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사이클로 희망찬 시작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사이클로 희망찬 시작말러 교향곡 2번 ‘부활’

강영우 기자
승인 2024.12.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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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은 상임지휘자 얍 판 츠베덴(Jaap van Zweden)과 함께 말러 사이클로 2025년 시즌을 시작한다.

1월 16일(목), 17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선보인다.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은 말러의 작품 중에서 가장 심오하고 장대한 교향곡으로 말러 생전에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말러가 28세 되던 해 착수해 6년에 걸쳐 작곡한 곡으로 인간의 근원적인 고민, 삶과 죽음, 구원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민을 교향곡으로 풀어낸 역작이다.

인간의 감정과 고뇌를 담고 있는 대서사시로 인간 내면의 고뇌와 열망, 궁극적인 희망을 담고 있다. 특히, 음악적·철학적·종교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죽음의 어둠에서 부활의 찬란한 빛으로 향하는 장대한 여정을 통해 삶의 의미와 희망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부활’은 총 5악장으로 구성돼 독립적인 음악적 정체성을 지닌 각각의 악장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불멸의 열망과 희망을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5악장은 프리드리히 클로프슈토크의 시 ‘부활’에서 영감을 받아 말러가 작사한 가사를 담아, 오케스트라와 성악, 대규모 합창이 결합해 극적인 정점에 도달하며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부활하리라’ 라며 웅장하고도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 정상급 여성 성악가들과 함께 한다. 지난 6월 얍 판 츠베덴의 뉴욕필 음악감독 고별 공연에서 말러 ‘부활’에 참여했던 소프라노 하나엘리자베트 뮐러와 2016년 두다멜이 지휘한 LA 필하모닉의 말러 교향곡 3번에 출연했던 메조소프라노 태머라 멈퍼드가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두 여성 성악가들의 풍부한 성량으로 들려주는 부활과 구원, 희망의 메시지가 기대된다.

소프라노 하나엘리자베트 뮐러

소프라노 하나엘리자베트 뮐러(Hanna-Elisabeth Müller)는 2014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하는 슈트라우스의 <아라벨라>에서 즈덴카 역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 공연으로 독일 오페라 잡지 『오펀벨트』에서 ‘올해의 영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뮐러는 뮌헨 국립극장, 빈 국립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드레스덴 젬퍼 오퍼, 라스칼라 극장, 코벤트 가든 왕립극장, 취리히 오페라극장,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에 출연하고 있다.

메조 소프라노 태머라 멈퍼드

메조 소프라노 태머라 멈퍼드(Tamara Mumford)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베르디 <루이자 밀러> 로라 역으로 데뷔했으며, 오페라 외에도 콘서트와 독주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협연한 LA 필하모닉의 말러 교향곡 8번(구스타브 두다멜 지휘,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은 2022년 그래미 합창 공연 부문을 수상했다.

성남, 고양, 파주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1.16(목)-1.17(금)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부활’ 롯데콘서트홀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