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4번째 시즌, 2024 연말 무대 장식

화려한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4번째 시즌, 2024 연말 무대 장식무희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의 서사, 관능적 안무와 스펙터클한 무대 세트

이수민 기자
승인 2024.11.18 15:12
댓글 0

화려한 대작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는 뮤지컬 <마타하리>가 연말을 수놓는다.

12월 5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네 번째 시즌을 맞아 올라운드 창작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이며 K-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으로 관심을 끄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뮤지컬로 뮤지컬 ‘레베카’, ‘웃는 남자’, ‘베토벤; Beethoven Secret’ 등을 흥행으로 이끈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이번 네 번째 시즌 역시 역대급 스케일과 라인업으로 화려한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시시각각 변화하는 스펙터클한 무대 세트로 대형 뮤지컬 무대의 정수를 보여준다.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려낸 스토리 라인과 그에 걸맞은 아름다운 음악, 매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 세트, 당대 최고 무희였던 마타하리의 관능적인 안무, 벨 에포크 시대를 재연한 200벌이 넘는 의상 등 스펙터클한 스케일과 탄탄한 완성도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혹적이고 관능적인 춤으로 전쟁의 아픔 마저도 잊게 만드는 당대 최고의 무희지만 화려함에 가려진 이면에는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라는 상처 입은 여인의 모습이 숨어있는 마타하리의 삶이 담긴 서사가 관객들의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며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이와 함께 마타하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로 화려한 삶에 감춰진 마타하리의 이면을 감싸고 사랑해 주는 아르망, 라두 대령 등 다양한 인물이 펼치는 서사가 더욱 탄탄한 이야기를 만든다.

풍성한 음악 역시 뮤지컬 ‘마타하리’의 여운을 짙게 만든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전하는 음악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 각 인물들의 다채로운 감정이 담긴 음악이 작품을 아우르며 오감을 자극한다.

마타하리_EMK뮤지컬컴퍼니

화려한 무대 세트를 중심으로 ‘마타하리’의 다양한 볼거리도 빠질 수 없다. 특히 ‘마타하리’ 탄생의 순간을 담아낸 ‘사원의 춤’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장면은 늘 약자였던 마가레타가 힘든 과거를 뒤로 하고 자바 여인들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마타하리’를 창조해 내, ‘사원의 춤’으로 세계 최초의 스트립 댄스를 선보이며 유명 인사가 되는 서사를 담았다. 마타하리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벨리댄스를 통해 현란한 무대를 선사하며 신비로운 여신의 면모를 가장 압축적으로 그린다. 다른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오직 ‘마타하리’만이 선사할 수 있는 무대로 극찬을 받은 명장면이다.

2017년 재연에서는 2개월 연속 예매 링크 1위와 누적 관객 20만 명 돌파를 비롯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리바이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에 2018년 일본 라이선스 수출 후 일본 현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쳐 한국 창작 뮤지컬 해외 진출의 판로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네 번째 시즌 역시 역대급 스케일과 라인업으로 화려한 시즌을 예고하며 배우 옥주현, 솔라, 에녹, 김성식, 윤소호 등 정상의 캐스팅이다.

옥주현은 초연부터 네 번째 시즌까지 모든 시즌에 참여하며 ‘마타하리의 화신’이라는 극찬을 얻으며 매 순간 새 역사를 쓰고 있고, 에녹이 첫 참여하며 뉴캐스트의 매력으로 이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무희 ‘마타하리’로 살아온 그녀가 진실한 사랑을 깨달으며 인간 ‘마가레타’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12.5(목)-2025.3.2(일)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