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발표회 _왼쪽부터 이동탁 발레리노, 홍향기 발레리나, 김인 발레STP협동조합 이사장, 문훈숙 '노들섬발레' 총감독(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김숙영 연출가, 김광현 지휘자, 정주연 메조소프라, 존 노 테너 (왼쪽부터)

가을밤, 한강변 노들섬에서 올해도 야외 오페라와 발레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은 8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회째 맞는 <한강노들섬클래식>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강변에서 볼 수 있는 전막 야외 발레, 오페라 공연으로 올해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0월 12일(토)~13일(일), 오후 6시)와 오페라 <카르멘>(10월 19일(토)~20일(일), 오후 6시)을 선보인다.

한강노들섬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오페라 <카르멘>은 19세기 말 사회상의 변화를 반영한 작품으로 신념과 정의, 여성상의 변화 등을 그려 시대적 전환기에 예술사적 성과를 이룬 명작이다. 지난해와 같이 국내 민간발레단들의 협력으로 발레STP협동조합에 소속된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의 약 70명의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오른다.

2023 한강노들섬발레_<백조의 호수>

총감독을 맡은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야외무대에서 기상적 한계를 극복하고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전해드리기 위해 무대 배경에 LED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마리우스 프리파의 화려한 안무가 발레 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준다. 샤를 페로의 동화를 원작으로 19세기 플로레스탄 왕궁을 재현시킨 웅장한 무대와 의상, 형식미, 완벽한 군무, 화려함과 정교함을 담은 주역 무용수의 그랑 파드되(2인무), 동화 속에 등장하는 친숙한 캐릭터의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관계없이 하나의 구경거리로 삼입하는 춤) 등이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선보인다.

주인공 오로라 공주 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솔리스트 이유림이 맡고, 데지레 왕자역은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콘스탄틴 노보셀노프가 출연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대에 오르는 홍향기는 "야외무대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극장 안과는 다르고, 인터미션 없이 춤을 춰야 해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면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95분(인터미션 없음, 10월 12일(토)~13일(일), 오후 6시 )

한강노들섬오페라 <카르멘>

올해 노들섬오페라는 사실주의(베리스모, verismo)오페라의 초석이 된 조르주 비제의 대표작 <카르멘>이다. 열정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둘러싼 사랑과 배신, 비극적 운명을 그렸다. '하바네라(Habanera)', '투우사의 노래(Votre toast)'와 같은 아리아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다.

작년 세비야의 이발사>에 이어 올해도 노들섬의 자연환경에 최적화된 웅장하고 상징적인 무대 연출로 야외 오페라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김숙영 연출, 김광현 지휘자를 필두로 약 97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첫 주역 데뷔 무대를 갖는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카르멘 역)과 테너 존 노(돈 호세 역), 국내 대표 오페라 가수인 소프라노 김신혜(미카엘라 역)와 바리톤 정승기(에스까미요) 등이 출연하고, 위너오페라코러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특히 첫 국내 오페라 주역을 맡은 신예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팬텀싱어3 우승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테너 존 노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야외무대라는 한계를 감안, 인터미션을 없애고 공연 시간을 100분으로 줄였다. 무대는 오케스트라를 둘러싸는 형태로 관객이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연출을 맡은 김숙영은 "야외 오페라는 공간적 한계가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웅장한 입체적 무대로 한강을 가리기는 하지만 노들섬의 야외환경을 활용해 한강의 바람결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에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한 존노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테너 존 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돈 호세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는 존노는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비를 맞으면서도 신나게 공연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야외 오페라에서도 즐기면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사랑을 거부당해 낙심한 돈 호세의 마음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10월 21일(토)~22일(일) 오후 6시)

2023 한강노들섬오페라 _<세비야의 이발사>

2천석 규모로 객석 확대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전석 무료로 올해는 매회 2천여 석 규모로 전년 대비 객석을 확대했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인 최대 4매까지 예약가능하다. 65세 이상(1959년 10월 12일 이전 출생자)‘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은 오는 9월 2일~6일, 전화(☎ 1577-3363)로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1인 2매 제공한다.

2024.8.26 제작발표회에서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2024 한강노들섬클래식>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무료 공연이라 노쇼를 우려했지만, 지난해 90% 이상 관람률로 안정적이었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이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잡게 된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한강노들섬클래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트페스티벌 서울 누리집(www.sfac.or.kr/artsfestivalseoul)이나 한강노들섬클래식 공식 인스타그램(@hangangarts.sfac)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축제 통합 브랜드 <아트페스티벌_서울>의 일환이다. ‘예술로 만나는 모든 순간’을 슬로건으로 사계절 내내 즐기는 다양한 예술축제를 선보이고 있으며, 상반기에 ‘서울서커스페스티벌’(5.4~5.5/노들섬), ‘서울비댄스페스티벌’(6.6~6.7/노들섬),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_케이컬쳐 특별주간’(8.9~8.11/노들섬)이 많은 시민들의 호응속에 막을 내렸다.

9월부터 ▲‘서울거리예술축제’(9.16~9.18/서울광장 일대)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28/잠실실내체육관) ▲‘한강노들섬클래식’(10.12~13,10.19~20/노들섬)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Unfold X’(11.7~12.30/문화역서울284)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0.12-13 / 10.19-20 한강 노들섬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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