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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인디언’, 그들은 누구인가?국립중앙박물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展

우리가 알던 인디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추장의 독수리 깃털 모습 혹은 캠핑장의 티피 텐트 등으로 연상되는

북미 원주민의 다양한 문화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용산)에서 열려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미국 덴버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특별전으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개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151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 불렀던 이들이 과거의 역사 속에 사라진 이들이 아니라, 깊이 있고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을 조명했다.

 

오늘날 미국과 캐나다에는 수백만 명의 인디언들이 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570개의 연방 인정을 받은 부족이 있으며, 인구는 약 660만 명에 달한다​ (Vivid Maps)

 

기후에 따른 북미 원주민의 10개의 문화권
북미의 주요 기후지대와 원주민의 집

 

캐나다에는 약 170만 명의 인디언이 있으며, 이들은 "퍼스트 네이션", "메티스", "이누이트"로 분류된다. 많은 인디언들이 여전히 전통적인 영토 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일부는 도시 지역으로 이주해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뉴욕 등의 대도시에는 큰 인디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현대 인디언들은 여전히 전통 문화를 유지하며, 언어와 관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많은 인디언 공동체는 전통 예술, 춤, 음악을 통해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많은 전통 지식과 관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인디언들은 여전히 많은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빈곤율, 실업률, 교육 수준 등이 낮은 편이다. 많은 인디언 공동체는 건강 문제, 주거 문제, 환경 문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덴버박물관 

Christoph&#160;Heinrich&#160;크리스토프&#160;하인리히&#160; 덴버박물관 관장

Christoph Heinrich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관장이 전시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하인리히 관장은 2010년부터 덴버박물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미술관에서 12년 재임 기간 동안 50개 이상의 전시를 조직했다. 

미술사가로서 현대 공공 조각에서부터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프란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다니엘 리히터 등 19-20세기 화가에 관한 책 도서를 다수 발간.

- 2014년 <뮤즈로서의 자연: 인상주의 풍경의 발명Nature as Muse: Inventing Impressionist Landscape> 발간.

Dakota Hoska 다코타 호스카

덴버박물관 원주민미술부 부 큐레이터가 전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19년 미네아폴리스미술관(MIA) 근무 당시 Hearts of Our People: Native Women Artists 전시에 참여함. <Brilliant> 및 <Horse Nation> 등 원주민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공동기획함. 당시 맡았던 직무는 지역 원주민 커뮤니티 멤버들과 MIA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끌어내고 원주민들과 협력하는 일들을 포함함.

덴버박물관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위치하고 있는 미국 중부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특히 미국 내 북미 원주민 예술품을 수집한 최초의 박물관 중 하나로, 관련 소장품만 18,000여 점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또한 한국 미술품을 300여 점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가 알던 인디언을 다루지만 ‘인디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북미 원주민’ 이라 부른다. 인디언이라는 용어가 1492년 콜럼버스가 북미 대륙을 인도로 착각한 데서 붙여진 것이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그 땅에 살아왔던 사람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다.

사진 제공_국립중앙박물관

 

 

그들은 북쪽 알래스카에서 남쪽 뉴멕시코에 이르는 광활한 북미 대륙에는 570여개의 부족이 있고 부족 수 만큼이나 놀라올 정도로 다양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기후와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다. 그들을 둘러싼 자연 환경은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주었고 경계를 짓게 하여 다채로운 언어와 풍속을 지니게 하였다.

 

원주민 부족의 보금자리 티피

전시는 1부- <하늘과 땅에 감사한 사람들: 상상을 뛰어넘는 문화적 다양성>과 2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한 사람들: 갈등과 위기를 넘어 이어온 힘> 로 구성됐다.

 

1부 전시는 북미 원주민에게 자연이 갖는 의미가 담긴 아기 요람으로 시작한다. 요람에서 갓난아기 때부터 자연을 바라보며 주변 세계를 관찰하고 자연의 기운을 눈, 코, 입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 주는 집, 옷과 그릇, 의식 도구와 그림 등 30여개 부족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북미 원주민들에게 일상과 예술, 종교는 경계가 없기에 일상용품은 예술품이었고, 가치관과 세계관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물건이기도 하다.

 

북미 대평원 원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나누는 인사 ‘미타쿠예 오야신’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다. 특별전에서는 이러한 자연과의 교감과 조화와 균형의 가치관이 그들이 만든 집과 옷, 일상용품과 의식 뿐 아니라 구전으로 전해지는 말 속에 담겨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유럽 사람들이 북미 대륙으로 건너와 정착한 이후 달라진 원주민의 삶을 회화와 사진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이주민의 시선에서 본 북미 원주민의 모습, 미국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서 원주민이 겪은 갈등과 위기의 순간, 북미 원주민 스스로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사진_

 

북미 원주민의 모습은 대체로 낭만적이고 평화롭다. 당시 그림은 서부로의 확장을 장려할 목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사진작가 에드워드 커티스(1868~1952)처럼 곧 사라질 문화에 대한 기록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진

 

<반은 인디언, 반은 멕시코인>_ 다방면의 예술가 제임스 루나는 원주민으로서 인종차별과 멕시코인으로서 편견을 겪으며 고민한 자신의 정체성을 작품에 담았다. 

골드 러시, 리틀 빅혼 전투[사진 9], 운디니드 사건 등 미국 역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북미 원주민이 겪었던 사건들을 회화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운디드니:아메리카 대학살> 루이세뇨족의 프리츠 숄더_눈 덮인 무덤을 표현한 그림은 슬픔을 딛고 있다.1890년 12월 29일, 미육군 제7기병연대 소속 군인들이 원주민 보호구역인 운디드니에 남성, 여성, 어린이 등 약 300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원주민 운동가 <미국 인티언 :러셀 민스>_앤디 워홀, 1976  / 

<소총을 들고 앉아 있는 인디언> 루이 세뇨족의 프리츠 숄더, 1976년경_오른쪽 그림

 

북미 원주민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등 변화가 불가피하였지만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해 왔다. 그들이 전통을 계승하는 방식은 단순히 과거의 재현에 그치지 않으며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재창조하여 그 가치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나를 지키기위해 해야만 하는 일들_록산 스웬첼, 1994년_ 오늘날에도 푸에블로족의 춤에서 볼 수 있는 코샤레, 즉 광대 카치나를 조각한 현대 작품이다.
구리 방패 깨트리기에 사용된 기둥_의식용 기둥, 콰콰케와크족, 1900년 이전.콰콰케와크족은 캐나다 태평양 연안 지역에 사는 원주민이다. 수세기 동안 '쿠퍼 Cooper'라고 불리는 구리 방패를 깨뜨리는 의식을 치러왔다. 이 기둥은 태평양 북서부 해역에 서식하는 넙치를 닮은 바다 괴물인 냄지옐라가유를 상징한다. 바다와 동물에 대한 경외심과 존중의 상징이기도 하다.

 

 

인디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오랜 기간 싸워왔다. 그 결과, 일부 부족은 자치권을 인정받고 자체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디언들은 환경 보호, 토지 권리, 문화 보존을 위한 법적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인디언들의 역사는 수천 년에 걸친 긴 여정과도 같다. 그들은 강력한 생명력과 탄력성을 바탕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현대에도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인디언들은 여전히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우리에게 낯설고 오래된 문화가 아닌 현재 우리 곁의 문화로 한층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6.18(화)-10.9(수) 국립중앙박물관

 

▶  이 주의 전시

6.18(화)-10.9(수)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국립중앙박물관

6.13(목)-12.29(일)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 햇빛은 찬란 서울미술관

6.4(화)-8.25(일) 땅의 기록, 흙의 기억_국립농업박물관 2024 상반기 기획전 국립농업박물관

6.28(금)-8.1(목) 악셀 크라우제: BLAU PAUSE 갤러리LVS

6.1(토)-9.18(수) 크루즈 디에즈 세기의 컬러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30(목)-8.18(일) 프랑스현대사진 성곡미술관

5.21(화)-9.22(일)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5.28(화)-2025.2.23(금) 다원예술 2024 <우주 엘리베이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17(금)-9.18(수)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22(수)-9.19(목)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4.26(금)-9.10(화) 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17(금)-7.13(토) Beneath the Cultivated Grounds, Secrets Await 송은미술관

5.10(금)-10.20(일) 리얼 뱅크시 그라운드서울(구 아라아트센터)

5.1(수)-8.4(일)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4.5(금)-9.22(일)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MMCA서울

3.21(목)-8.25(일) 새벽부터 황혼까지_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마이아트뮤지엄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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