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국내 초연, J. 슈완트너 '세계를 위한 새 아침: 자유의 여명'

KBS교향악단 국내 초연, J. 슈완트너 '세계를 위한 새 아침: 자유의 여명'KBS교향악단 제803회 정기연주회_'우주 안에 하나의 인류 HUMANKIND IN THE UNIVERSE'

강영우 기자
승인 2024.06.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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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레비_지휘

KBS교향악단은 제803회 정기연주회를 6월 29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친다. 전임 음악감독 요엘 레비 (Yoel Levi)가 지휘봉을 잡고, 내레이터로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과 서울모테트합창단과 하남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매년 새롭고 흥미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하는 것으로 유명한 전임 음악감독 요엘 레비가 이번에 선택한 곡은 미국 작곡가 조셉 슈완트너(Joseph Swantner )의 <세계를 위한 새 아침: 자유의 여명>으로 국내 초연한다. 매우 직접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내포하는 작품으로 1963년 워싱턴 행진 당시 링컨 기념관에서 진행되었던 마틴 루xj 킹 목사의 감동적인 명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연설문 일부가 내레이션으로 삽입되어 있다.

사무엘 윤_베이스 바리톤

내레이션을 맡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은 희망과 자유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를 강력한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사무엘 윤은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KBS교향악단과는 2018년 요엘 레비와 브리튼 전쟁 레퀴엠 이후 6년만에 무대를 선보인다.

이 곡은 선명한 음색과 유연한 조성감, 그리고 타악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작곡가 특유의 기법을 경험할 수 있다. 타악기의 강렬한 울림으로 시작하며 호른을 중심으로 한 금관악기가 주선율을 연주하는 가운데 목관악기군과 첼레스타, 글로켄슈필, 비브라폰 등 타악기들이 작품에 영롱한 빛깔을 더하며 음악의 공간을 넓게 쓰는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어지는 중간 부분은 현악기군의 고요하면서도 깊은 음색이 사색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앞서 보여주었던 열기를 가라앉힌다.

G. 홀스트

2부에서는 구스타프 홀스트(G. Holst)의 시대를 초월한 모음곡 <행성 The Planets> Op. 32를 연주한다. 7악장으로 구성된 관현악 모음곡 <행성>의 각 악장은 각 행성과 관련된 점성학적 특성을 담고 있어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하다. 특히나 점성술에 관심이 생긴 작곡가 홀스트가 7곡 모음곡의 순서를 천문학 배열의 행성 순서가 아닌, 점성술 상의 행성 배치라는 점도 흥미롭다. 홀스트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자주 연주되는 작품으로, 천문학적인 기원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 음악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우주 안에 하나의 인류’라는 주제로 최근 분열과 고립, 전쟁과 상처, 대립과 공포로 얼룩진 인류를 향해 회복의 가능성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려 한다. 시대를 초월한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국내에 초연되는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 주의 클래식

<예술의전당>

6.23(일) 프레디 켐프: 베토벤&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콘서트홀 17:00

6.25(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11:00 콘서트홀

6.25(화) 국립합창단 <합창음악, 그 위대한 역사적 시대를 돌아보다> 19:30 IBK챔버홀

6.26(수) 루돌프 부흐빈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1 콘서트홀 19:30

6.27(목)-28(금)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1 콘서트홀 19:30

6.29(토) KBS교향악단 제803회 정기연주회 콘서트홀 17:00

6.29(토) 이지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IBK콘서트홀 14:00

6.30(일) 루돌프 부흐빈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콘서트홀 17:00

<세종문화회관>

6.25(화) Wunderkammer 호기심의 방: 02 Touch 세종체임버홀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