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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를 다한 사물의 시간_덩어리정현 개인전

작가 정현은 침목, 폐자재, 고철 등 쓸모를 다한 재료를 다루며 하찮거나 쓸모를 다한, 그러나 시간과 경험의 결이 응축된 재료에 주목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비조각적 재료를 조각화한다.

‘덩어리’는 최소한의 개입으로 매체의 물성을 극대화하는 작가의 접근방식,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되는 조형적 특징과 더불어 정현 작품의 재료가 고유 존재로서 살아내고 견뎌온 ‘덩어리진 시간’을 함의한다.

 

 

 

한국 현대 조각사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해온 정현의 이번 개인전 <덩어리>가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조각, 판화, 드로잉, 아카이브, 그리고 다수의 신작을 포함한 30여 점이 소개됐다.

전시의 구성은 ‘점유하는 돌’, ‘얼굴들’, ‘누워있는 사람’, ‘순간의 포착’, ‘더께: 일의 흔적’,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조형적 흐름으로 이어진다.

정현, 〈무제〉, 2023, 스티로폼에 채색, 32x45x400cm, 39.2x31x366.8cm, 40x50.5x380cm, 53.5x43.2x392cm, 36.8x38.8x335.7cm (사진_임장활)

 

3. 정현, 〈무제〉, 2014, 철판에 녹, 71.3x71.3cm (사진_임장활)
2. 정현, 〈무제〉, 2005, 석탄, 39x29x52cm (사진_임장활)
6. 정현 개인전 《덩어리》 전시전경(2) (사진_임장활)
8. 정현 개인전 《덩어리》 전시전경(4) (사진_임장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덩어리진 시간’에 초점을 맞춰 역사, 기억, 존재, 잔상 등에 대해 환기한다. 드로잉의 속성을 적극 활용하고 확장하는 작업태도에 주목하고 다양한 관람객층과 만나기 위한 시도로써 브랜드 ‘오두제(ODUJEJ)’ 와 함께 이번 전시의 신작을 형상화한 머들 크레용을 제작한다. 전시 와 동시에 출시하게 될 크레용은 드로잉 워크숍에서도 활용할 수 있 도록 구성했다.

 

 

아카이브룸에서는 촉각 도구인 ‘만질 수 있는 조각’을 다층적인 감각으로 작품과 마주할 것을 제안한다. 촉각 도구는 신작과 관련되며, 돌 작업 표면의 여러 질감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정현 작가의 작업 세계가 갖는 순환적 가치에 대한 공감 을 바탕으로 현대제철이 후원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쓸모를 다한 사물들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면서 독보적인 조형어법을 구축해 온 작가 정현의 개인전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특히 <권진규 상설전>의 근대 조각작품과 함께 관람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의 음성 작품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 다.

- 3.17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seoulmuseumofart

 

 

정현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 조소과를 거쳐 1986년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귀국한 뒤 1992년 원화랑에서 가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팔레 루아얄 정원과 생-클루 국립공원에서 가진 야외조각 전시 등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다수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정현(b.1956)은 침목, 폐자재, 고철 등 목적을 다하고 버려진 산업폐기물로 인물상, 군상을 제작하면서 재료의 물성과 가능성을 탐구해오고 있는 작가다. 아홉 남매 일곱째로 태어난 정현은 ‘음악하는 누나, 철학과 출신의 형, 문학하는 동생’ 사이에서 자연스레 미술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다. 정현은 홍익대학교 및 동대학원 조소과에서 수학하고 1990년 프랑스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유학 당시, 사실주의적 표현에 기반한 결과물에 대해 철학적 사유나 시적 감수성이 결여된 작품이라는 냉철한 평을 마주한 정현은 이를 리얼리즘의 문법에서 벗어날 필요이자 작업의 동력으로 삼았고, 그 결과 당시 유학을 떠나 현지의 사조를 적극적으로 흡수한 대부분의 작가군과는 달리, 지극히 개인적인 맥락에서 작업을 마주하는 계기를 맞았다. 조각의 전통적 재료인 조각도나 헤라 대신 삽이나 톱, 도끼와 같은 도구들로 즉발적인 감정을 조각에 담아낼 수 있었던 정현은 이후 1992년 원화랑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올해의 작가 2006: 정현》(국립현대미술관, 2006), 《정현》(금호미술관, 2018), 《서 있는 사람》(팔레 루아얄 정원, 2016), 《시간의 초상: 정현》(성북구립미술관, 2022) 등을 비롯한 다수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 프로필

1956 인천 출생 198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86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후 프랑스 유학

1990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Paris)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22 《시간의 초상: 정현》, 성북구립미술관, 서울, 한국 《거리갤러리 공공미술프로젝트》, 성북구립미술관, 서울, 한국 《정현 드로잉전》, 최정아갤러리, 서울, 한국

2021 《인천아시아아트쇼》(부스), 인천, 한국 《보이지 않는 것 보기》, 아트리에 閑- 거제 벨버디어, 거제도, 한국

2018 《정현》,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

2017 《서 있는 사람》, 생- 클루 국립공원, 파리, 프랑스

2016 《서 있는 사람》, IBU갤러리, 파리, 프랑스 《서 있는 사람》, 팔레 루아얄 정원, 파리, 프랑스

2015 《정현》, 권진규아틀리에, 서울, 한국

2014 《정현》, 학고재갤러리, 서울, 한국

2012 《정현》, 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 프랑스

2010 《정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 인천, 한국

2009 《정현》, 금일미술관, 베이징, 중국

2008 《정현》, 학고재갤러리, 서울, 한국

2007 《정현》, 갤러리도쿄유마니테, 도쿄, 일본 《정현》, 갤러리21+葉, 도쿄, 일본 2006 《올해의 작가

2006: 정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정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한국 2005 《정현》, 아트포럼뉴게이트, 서울, 한국

2004 《2004 오늘의 작가 정현-조각의 긍정》, 김종영미술관, 서울, 한국

2001 《정현》,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

1998 《정현》, 래디슨서울플라자호텔, 서울, 한국 《정현 드로잉전》, 주한프랑스문화원, 서울, 한국

1997 《정현》, 원화랑, 서울, 한국

1992 《정현 조각전》, 원화랑, 서울, 한국

수상 및 선정

2017 제11회 우현예술상 수상, 인천문화재단, 인천, 한국

2013 제28회 김세중조각상 수상, 김세중기념사업회, 서울, 한국

2009 제1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상 창작부문 대상 수상,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서울, 한국 2008 ‘100년 후에도 잊히지 않을 작가들’ 10인 선정, 조선일보, 서울, 한국

2005 ‘2006 올해의 작가’선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2004 제1회‘오늘의 작가’선정, 김종영미술관, 서울, 한국 ‘올 한해 주목받은 12인의 미술인’ 선정, 월간 미술세계, 서울, 한국

1997 청년미술인 창작지원 선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서울, 한국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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