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예술가 · 예술기업의 창조적 실험을 돕다

_4차 산업혁명 시대 예술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 기대

오늘날 예술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예술에 기술을 접목, 융합한 아트 앤 테크(ART & TECH) 분야가 주목받으며 예술은 산업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예술은 새로운 매체와 플랫폼에서 경험되고 소비되고, 예술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자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다. 이에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예술가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과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있다.

2023년 10월, 예술가와 예술기업의 창작 실험부터 창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인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이 서울 도심에 문을 열었다. 아트코리아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조성했다.

10월 25일, 개관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은 “예술가들은 언제나 가장 앞자리에서 시대를 선도해왔다. 아트코리아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예술이 새로운 장을 여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예술인과 예술기업이 이곳에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무한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트코리아랩은 예술가·예술기업의 창조적 실험을 돕고, 네트워킹 및 유통을 지원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예술특화 거점 공간이다. 아트코리아랩은 예술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통해 예술 생태계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고자 한다. 광화문(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랩은 4천10㎡ 규모로 지하 1층과 6-7층, 16-17층을 다양한 실험공간으로 활용하며 예술작품 창·제작부터 교류·연구의 네트워킹과 창업·성장을 돕는다. 공연·시각예술 등 융합 실험을 하는 중소 규모 창·제작 스튜디오 4곳, 다목적 스튜디오, 사운드 스튜디오, 이머시브 사운드 스튜디오, 미디어랩, 메이킹스튜디오 등이 마련됐다. 또한 예술인, 예술기업 누구나 첨단 장비를 손쉽게 활용하도록 기술 전문가가 상주한다.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한 융합의 장

예술가·예술기업의 종합지원 플랫폼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통한 생태계 자생력

”

컨퍼런스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한 융합의 장

_실험을 통한 예술의 확장

‘실험을 통한 예술의 확장’은 새로운 예술 및 산업의 지평을 개척하고자 하는 아트코리아랩의 핵심 가치에 맞닿아 있다. 예술은 항상 변화하고 진화하며, 그 과정에서 실험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경계를 넓히는 열쇠가 된다.

지난해 10월, 개관을 기념해 열린 ‘아트코리아랩 개관 페스티벌’(2023.10.35-27)은 ‘실험을 통한 예술의 확장’을 주제로 발제와 음향기술 시연회, 공간 투어 등이 진행됐다. 개관페스티벌의 컨퍼런스에서 기조발제자 알랭 티보(Alain Thibault 캐나다) 일렉트라 몬트리올 예술감독)은 “기술과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가치는 ‘새로움’에 있다.”며, “기술은 예술적 표현을 위한 도구만이 아닌, 창작물에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상호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이광석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정문대학원)는 아트코리아랩이 예술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기폭제가 되기 위해 공적 플랫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능과 역할에 관해 발표했다.

이외, 안토니아 폴게라(Antonia Folguera) 소나르 페스티벌 +D 큐레이터, 이승정 아토드·3ARTH 작가, 아트코리아랩 이수령 본부장(모더레이터)이 참여한 패널 토크가 진행되며 예술과 과학기술, 포스트휴머니즘, 예술산업 등 예술 현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아트코리아랩의 중장기 특화과제를 중심으로 예술과 기술, 사운드 아트, 예술의 산업적 가치 등을 다루며, 창의적인 방안과 지속 가능한 예술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탐구하고자 했다.

아트코리아랩은 새로운 예술을 실험하고 확산의 장을 만들어가는 예술특화 거점 공간으로 예술가와 예술기업의 창조적 실험을 돕고, 네트워킹 및 유통을 지원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한다. 예술가에게는 예술활동에 접목 가능한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워크숍이 지원되며, 아트코리아랩의 공간과 인프라를 활용,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제작뿐 아니라 국내외 페스티벌, 포럼 등 아트코리아랩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까지 지원한다. 예술기업은 입주시설을 통해 아이디어의 즉각적인 실험이 가능하도록 기술-공간-사무를 동시에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창제작 기반 기업이 갖는 특성에 주목, 1:1 맞춤 교육을 제공하여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공간에 입주하지 않은 예술기업에게도 법률, 세무/회계, 마케팅, 기술, IR 등 기업 경영과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를 연중 상시로 제공한다.

아트코리아랩은 예술가와 예술기업이 자유롭게 만나고, 실험하고, 서로를 확장 시키는 공간이다. 예술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공간과 장비는 새로운 담론을 실험하는 장이 되어 또 다른 기회를 만든다. 아트코리아랩은 장르를 넘어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고 발굴한다. 미래의 예술현장과 관련된 주제를 설정하고, 연구조사부터 사업화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원한다. 기술과의 융합을 중심으로 ‘사운드 특화’, ‘디지털 관객개발’, ‘예술+AI’, ‘뉴미디어 특화’, ‘기후위기 대응’ 등 중장기 중점 특화 과제를 선정하여 예술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아트코리아랩은 지속가능한 예술을 위한 융합의 장으로서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주도하여 예술생태계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선다.

시연장

예술기업의 입주 공간_아트코리아랩

아트코리아랩의 지하 1층과 7층은 예술가와 예술기업의 창·제작 실험 및 시연을 위한 공간이다. 융합 실험이 가능한 창·제작 실험공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 입체음향 사운드 디자인과 시연을 할 수 있는 ‘이머시브 사운드 스튜디오’ 등이 있다. 이머시브 사운드(특정 공간에서 소리를 듣는 느낌을 주는 효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스피커와 스튜디오 등 음향 기술 특화 시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의 사운드 전문 연구소 이르캄(IRCAM), 한국전자음악협회 등 국내외 기관과 협업해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지하 1층에는 전시·시연할 수 있는 4개의 창·제작 스튜디오가 있다.

브러쉬 씨어터_입주단체, 아트코리아랩은 예술단체의 창,제작기술 실험 및 해외 유통을 돕는다.

6층과 7층은 교육과 네트워킹 영역으로 구성됐다. 네트워킹과 행사가 이뤄지는 ‘AKL 아고라’ 외에도 강의실, 쇼룸,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창작 및 교육공간인 미디어랩, 영상 및 오디오 편집 렌더링 공간인 편집실이 있다. 7층에는 공유 오피스와 회의실 등도 구성돼 있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비롯해 워크숍과 포럼, 네트워킹 이벤트 등을 열 수 있다.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융합예술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인 ‘수퍼 테스트베드’와 사운드 특화 지원사업, 아트&테크 페스티벌로 ▶창·제작에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과 교육 및 워크숍 지원 ▶프로토타입 제작 지원 ▶협업 프로젝트 지원 ▶페스티벌·포럼 등이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유통까지 연계되는 선순환 프로세스 참여 기회 제공과 예술의 미래를 탐색하기 위한 과제 발굴 연구 및 공유 등이 이뤄진다.

아트코리아랩을 이용하는 예술가는 아이디어와 기술, 새로운 화두를 마주할 수 있다. 창업에 관심 있는 예술가들은 법률·세무회계·기술·마케팅 등 사업화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예술기업을 위한 사업도 전개한다. 예술의 산업적 기반을 조성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