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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스페인의 영감과 조우_밀로시 카라다글리치 기타밀로시 카라다글리치와 '아랑훼스 기타 협주곡'

스페인의 다양한 매력은 황홀한 이국적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 아랑훼스 궁전의 정원과 기타연주, 캐스터네츠와 탬버린의 빠른 리듬 위로 춤추는 정열적 플라멩코, 고유한 전통과 민속음악 등은 수많은 음악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다.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2024년 두번째 정기연주회로 2월,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협연으로 ‘로드리고,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을 비롯해 샤브리에, 드뷔시 등 수많은 음악가를 매료시킨 스페인의 음향적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2월 2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비제의 <카르멘>뿐만 아니라 프랑스 음악가들, 스페인의 전통적 리듬과 음향의 부활을 꿈꾼 샤브리에와 로드리고, 악기의 다채로운 음향을 탐구한 드뷔시와 라벨의 음악으로도 나타났다.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이자 캐스터네츠, 색소폰, 첼레스타 등 다양한 악기의 향연으로 낯선 음향의 세계를 탐구해본다.

 

먼저 샤브리에의 ‘에스파냐’로 포문을 연다. 프랑스 토박이였던 샤브리에는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난 뒤 그곳에서 접한 이국적 정취를 관현악곡 ‘에스파냐’에 기록했다. 훗날 구스타프 말러는 이 작품을 가리켜 ‘현대의 시작’이라고 할 만큼 단순한 선율이 스페인의 다채로움을 입고 화려하게 그려진다.

 

기타_밀로쉬 카라다글리치

 

 

가장 주목되는 무대는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협연으로 클래식 기타와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 Concierto de Aranjuez’ 이다.

 

로드리고

 

 

전 세계인의 사랑받는 이 곡은 로드리고가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의 아랑훼스 궁전 정원을 방문한 후 1939년 파리에서 작곡했다. 그는 “그곳에서의 목련의 향기, 쏟아지는 분수 소리, 그리고 노래하는 새 등이 작품의 영감이 되었다”고 전한다.

 

특히, 가장 유명한 2악장 아다지오는 느리며 풍부한 화성으로 기타의 아르페지오에 편승한 잉글리쉬 호른의 애수를 띤 테마가 나타나는데, 작곡 당시 첫 아이를 유산하고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 자신의 눈이 되어준 아내에게 바친 헌정곡으로 절망감과 애틋한 기원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로드리고는 이 곡을 “기타와 잉글리쉬 호른이 나누는 애수의 대화”라고 자평했다.

 

음반

밀로시 카라다글리치는 데뷔음반 ‘지중해’(Mediterraneo, DG, 2011)의 발매와 동시에 영국 클래식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한 화제의 인물로 BBC 뮤직 매거진 선정 ‘지난 세기 최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6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에 소속, 음반 ‘바로크’(2023)‘, ‘달과 숲’ 등이 화제를 모았다.

 기타 독주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기타의 음향적 한계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며,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에스파냐 국립 오케스트라,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도쿄 NHK 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바 있다.

 

음악 교육에 참여해 후원하고, 최근에는 포르토 몬테네그로에 소재한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재단’을 설립해 멘토링으로 젊은 음악도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산 그렉 스몰맨 기타를 사용한다.

국내 악단과의 조우가 기대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부에서는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와 라벨에게 영감이 된 스페인의 전통을 만난다. 드뷔시의 ‘관현악을 위한 영상’ 중 ‘이베리아’에는 스페인의 민속 리듬과 선율이 작품에 녹아 있다. 캐스터네츠와 탬버린 등 세비아의 춤곡 리듬과 목관 금관악기의 유머스러운 연주가 특징이다.

스페인의 근대음악을 이끈 국민악파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1876-1946)는 이 곡에 대해 “마을에서 들려오는 메아리나 작품에서 활용되는 세비야 풍의 주제, 안달루시아 지방 특유의 황홀한 밤의 마법, 기타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소박한 축제 등이 마치 ‘공중에서 소용돌이치며 듣는 이에게 다가왔다가 사라진다.”며, 드뷔시의 음악적 상상력이 진정한 이베리아의 풍미와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의 대미는 라벨의 ‘볼레로’가 장식한다. 스페인의 민속춤 ‘볼레로’는 라벨에 의해 20세기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됐다. 스네어 드럼의 규칙적인 리듬에 맞추어 악기가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한다. 고풍스럽고 단순한 주제가 18회 반복되고, 작은북이 치는 기본 리듬 모피브가 169회나 반복된다. 라벨은 클래식 음악에서 고정적으로 사용되어 오던 변주나 발전의 개념이 아닌, 반복과 확장으로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완성해 냈다. 섬세한 앙상블과 색소폰, 잉글리시 호른 등 특색 있는 악기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자, 국립심포니의 각 악기군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2.2(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30

 

*협연자 변경 공지 (1.29)

  국립심포니는 1월 19일, 협연자 밀로시 카라다글리치(기타)의 건강상 이유로 협연자를 박규희(기타)로 변경하게 됐다고 알렸다. 프로그램 변경은 없다.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 박규희

  

아랑훼스 궁전

2월의 클래식

 

<예술의전당>

2.1(목)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발퀴레’ 20:00 콘서트홀

2.2(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로드리고,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 19:30 콘서트홀

2.2(금) 아레테 콰르텟 제3회 정기연주회 19:30 IBK챔버홀

2.4(일) 리그 오브 레전드: 뮤직 오브 룬테라 15:30 콘서트홀

2.7(수) 한수진과 브리키시 오리지널 19:30 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2.9(금) 너의 이름은, 공식 필름 콘서트 15:00/ 20:00

2.10(토) 시네마천국 필름 콘서트 17:00

2.11(일) 드라마 OST 콘서트 19:00

2.13(화)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 [숨: Breathe]

 

<세종문화회관>

2.1(목) 심은별 피아노 리사이틀 세종체임버홀  19:30

2.2(금) 제8회 한국플루트학회 신인음악회

2.14(수) 유엔젤보이스 발렌타인콘서트 19:30 세종체임버홀

 

<금호아트홀 연세>

1.27(토) 금호영재-최효진 타악기 독주회 11:00

2.27(토) 금호영재-장이안 첼로 독주회 15:00

1.27(토) 금호영재-강민성 호른 독주회 19:30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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