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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도서 4월

 

자, 인간의 길을 묻다 : 나를 다시 세우는 논어 읽기

이우재 저 | 지식노마드

 

공자가 생각한 ‘인간의 길’, 공자에 대한 새로운 해석

“나를 극복하고 예를 실천하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이다(克己復禮爲仁).”

 

저자는 책속에서 예와 인의 의미를 찾아 나아간다. 예란 남녀노소를 구분하듯 신분, 문화, 교육 등으로 개인을 각각 다르게 대접한다. 국가의 법령도 결국 차별을 제도화한 것에 불과하다다. 형법은 죄 지은 사람과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고, 소득세법은 소득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을 달리 대하는 것, 즉 차별하는 것이다.

인에 관해서는 ‘옹야’ 편에 실린 ‘서(恕)가 인의 방법’이라는 공자의 말에 주목한다. 공자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고 하면서 그것을 서(恕)라고 하였다. 저자는 극기복례위인의 최종적인 해석을 제안한다. “나를 내세우지 않고(克己), 남이 갖고 있는 차별성(특수성)을 인정하고 그에 맞게 대하는 것(復禮)이 바로 남도 나처럼 될 수 있게 해주는 것, 즉 나처럼 자신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다(爲仁).”

나를 이루고 싶으면 남도 자신을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남도 자신을 이룰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유가에서 수신은 도를 배우고 익혀 자신을 이루는 것이고, 위정은 도를 실행하여 남도 자신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수신과 위정은 남도 나와 같다는 생각, 즉 서(恕)를 매개로 하나가 된다.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 1.4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

김대식 저 | 21세기북스

 

인간 존재에 관한 독보적 해석, 철학의 물음에 뇌과학이 답하다

 

인간은 세상에 수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아름다운 <골드베르크 변주곡>도, 빨간 장미도 의미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단지 공기의 물리적 파동이나 물질적인 대상일 수밖에 없다. 도대체 의미는 어디에 존재하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간은 가슴으로 생각한다는 믿음이 깨어진 지금, 1.4킬로그램짜리 고깃덩어리에 불과해 보이는 뇌는 이제 생각을 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나라는 존재를 넘어 문명을 이룩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먼 미래의 공상 과학으로 취급되던 세상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전쟁과 학살로 인류와 자연을 파괴해온 인간은 그 존재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바빌로니아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생의 의미를 ‘현재를 즐기고 사랑하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이는 그로부터 5000년이 지난 오늘, 모든 철학에서 삶에 관해 마지막에 내놓는 결론과 다르지 않다.

뇌과학의 답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현재 존재할 수 있는 것은 138억 년 전 빅뱅 후 지금까지 호모 사피엔스가 단 한 번의 실패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불패의 성공을 다가올 인공지능의 시대에 어떻게 이어갈지, 그 답을 뇌라는 기계의 매뉴얼 속에서 찾아본다.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 : 들리나요? 위로의 목소리가

강석우 저 | CBS북스

 

이 책은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플레이 리스트’에서 저자가 겪은 에피소드가 담긴 음악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강석우에게 있어 음악은 고단한 삶을 지탱해준 지렛대와 같은 존재이자 때로는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하고 힐링이 되는 존재였다. 음악은 누구에게나 그럴 것이다.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특히 클래식은 감성 깊숙한 곳의 세포마저 뒤흔들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장르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길 위의 인생

글로리아 스타이넘 저/고정아 역 | 학고재

 

최초의 페미니즘 잡지 ‘미즈’의 창간인으로 알려진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첫 회고록이 나왔다.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길’이다. 저자는 길 위의 ‘보통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억의 힘과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길 위의’ 마음으로 사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행동할지 어떻게 이해하고 살 수 있을지 일깨워준다.

 

“우리는 서열화되어(ranked) 있지 않고 연결되어(linked) 있다.” 

- 글로리아 스타이넘

 

 

한국 고대사 산책 (개정판)

한국역사연구회 편저 | 역사비평사

 

고대사는 ‘사실 자체’를 판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때문에 여러 의문이 생기고 논란도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사실’에 바탕을 두어야 하며, 과거와 현재의 관계 속에서 합리적 방향을 찾아야 한다. 역사를 떠올리며 ‘영광스런 고대사’나 ‘광대한 영토’ 등에 막연히 끌리지만, 환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닌지 짚어보아야 한다.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과거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변신돼지

박주혜 글/이갑규 그림 | 비룡소

 

주인공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하며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각각의 동물이 돼지로 변신한다는 설정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변신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찬이의 주도적인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한 번 더 이끌어낸다. 동물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읽히는 이 책은 곱씹을수록 복잡한 의문이 드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리 신부님은 사진가

장승선 저 | 눈빛

 

천주교 평양교구 90주년을 맞아 장긍선 신부가 엮어낸 사진집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에 파견되었던 미국 메리놀 선교회 신부들이 1922년부터 1944년까지 북녘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담겨있다. 일제강점기 북녘의 일상 풍경과 삶의 모습-평양 진남포 의주 등의 풍경,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동생을 업은 소녀, 농가와 농촌의 사람들 등 신부들이 북녘 사람들과 함께 한 생사고락을 엿볼 수 있다.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민족문제연구소 저 | 생각정원

 

외교부가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전 요구 공문을 보냈다. 한국정부는 12‧28 위안부 합의 후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민간단체 보조금을 일제히 중단했다. 일본은 왜 소녀상을 위안부상이라 고쳐 부르고 자꾸 치우려고 할까. 한국정부는 왜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만하고 여론을 거스르면서까지 일본 눈치를 살피는 걸까. 한일 정부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 공언한 12‧28 위안부 합의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임당의 뜰

탁현규 지음 | 안그라픽스

 

붉은 원추리, 남빛 개미취, 흰 패랭이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철이 되면 피어난다. 사임당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앞뜰에 소담하게 핀 꽃과 말없이 자라난 풀들이 얼마나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는지 깨닫게 된다. 사임당에 뜰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이 책은 사임당의 그림 속에 숨겨진 ‘마음’을 읽어준다. 이런 사임당의 마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요나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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