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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비명 Silent Scream’ 의 그가 다시 왔다! 이고르 레빗 피아노 리사이틀21C 시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빗 2번째 내한 리사이틀

팬데믹 시기, 아무도 무대에서 음악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때에,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빗(IGOR LEVIT 1987~ )는 네 줄의 악보를 840회 반복하는 에릭 사티의 ‘벡사시옹’을 약 15시간 동안 연주해냈다. 절망과 좌절의 중심에서도 멈추지 않겠다는 진심이 전 세계인을 압도했고, 무엇도 해낼 수 없는 사회의 일원이자 개인으로써 본인의 한계까지 내달리고 외치는 모습을 완전히 내보였다.

그리고 그는 이 작품을 소리없는 비명 Silent Scream’ ‘이라 칭하며, 그저 어떠한 의도적인 목적도 없이 묵묵히 참선하듯 앞으로 나아갔다.

Igor Levit_1FelixBroede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는 스스로를 시민, 유러피안, 그리고 피아니스트라는 세 가지 중심 자아로 규정짓는다. 소신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내보이고 음악을 통해 질서에 저항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21세기 시민이자 음악가인 것이다.

이번 두 번째 내한무대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은 11월 21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IGOR LEVIT_3FelixBroede_Sony Classical

 

수수하고 평범한 검정 일상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레비트에게는 그만의 특별함이 있다.

 

음악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는 빈틈없고 비판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뉴욕타임스는 이고르 레비트를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았고 더 뉴요커는 “아주 특별한” 피아니스트라고 평가했다.

모든 예술가처럼 그에게도 극찬과 혹평이 공존하지만, 결국 세상을 읽는 레비트만의 색다른 세계가 음악팬들을 매료시킨다. 올해의 내한 리사이틀은 작년의 베토벤 소나타 프로그램과는 또 다른 매력을 펼쳐보일 수 있는, 자유로운 개인으로서의 이고르 레비트를 조금 더 내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브람스-부소니의 여섯 개의 합창 전주곡, 재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오래 활동한 프레드 허쉬의 무언가(Songs without Words) 2권, 바그너-코치시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그리고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까지. 낭만음악부터 재즈음악까지 넘나드는 자유로움은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뛴다.

이는 레비트가 얽매임 없이 스스로의 중심으로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서울 예술의전당 외 공연장에서는 22일(수) 강동아트센터에서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 31, 32번으로 또 한 번의 리사이틀이 예정되어 있다.

 

피아노 | 이고르 레비트 Igor Levit

 

이고르 레비트는 2023/24 시즌 빈 무지크페라인홀, 베를린 필하모니, 밀라노 라 스칼라, 뉴욕 카네기홀,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리사이틀을 성료했고, 서울, 도쿄, 파리, 몬트리올, 토론토 등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였다. 그의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가 되는 협연은 크게 두 프로젝트로 앨런 길버트 지휘의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버르토크 사이클, 그리고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과의 브람스 사이클이 있다. 빈 필하모닉과 이고르 레비트는 또한 야쿠프 흐루샤 지휘로 유럽 투어가 예정되어 있고,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주간(Mozart Week)에 요아나 말비츠의 지휘로 협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23/24 시즌 안토니오 파파노 경이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의 협연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LA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엘림 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프란츠 벨저 뫼스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요아나 말비츠), 뉴욕 필하모닉(얍 판 츠베덴)과 협연할 예정이다.

 

2019년에 발매된 이고르 레비트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은 2020년 가을, 도이치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았다. 2022년 6월, 그의 앨범 <On DSCH>는 기악 레코딩 부문에서 BBC 뮤직 매거진상과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그는 뮤지컬 아메리카의 2020년 올해의 레코딩 아티스트이자 2018년에는 길모어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2021년 봄, 독일의 출판사 ‘한저’는 플로리안 진네커와 이고르 레비트가 공동 집필한 이고르 레비트의 첫 번째 저서 「하우스 콘서트」를 출판했고, 2022년 가을에는 다큐멘터리 <이고르 레비트 – 두려움 없이>가 독일 극장에서 상영되었고 DVD로도 발매되었다.

 

러시아의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태어난 이고르 레비트는 8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했다. 그는 하노버에서 피아노 공부를 마쳤고, 학교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칼 하인츠 케멀링, 마티 라에칼리오, 베른트 괴츠케, 라요스 로바케이, 한스 레이그라프 등을 사사했다. 이고르 레비트는 2005년 텔아비브에서 열린 국제 아서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2위를 차지했고, 실내악 부문 특별상, 청중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했다. 2019년 봄, 그는 모교인 하노버 음대의 피아노 교수로 임명됐다.

 

이고르 레비트는 그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제5회 국제 베토벤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1월 국제 아우슈비츠 위원회에서 ‘Statue B’를 수상했다. 2020년 봄, 팬데믹 기간 동안 송출된 그의 53번의 트위터 스트리밍 라이브 하우스 콘서트는 전 세계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고립과 절망의 시기에 있는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2020년 10월, 이고르 레비트는 독일 연방 공로 훈장을 받았다. 현재 베를린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새들러즈 웰즈 독립 오페라 이사회가 제공한 스타인웨이 D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한다. 

 

program

 

브람스 – 부소니 여섯 개의 합창 전주곡, Op. 122

Brahms – Busoni 6 Chorale Preludes, Op. 122

 

 

허쉬 무언가 2권

Hersch Songs Without Words: Book II

I. Aria

II. Ballad

III. Tango

IV. Duet

V. The Moon’s Lullaby

VI. Watlz

 

..........  Intermission ............

 

바그너 – 코치시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 WWV 90

Wagner – Kocsis Prelude from <Tristan and Isolde>, WWV 90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S. 178

Liszt Piano Sonata, S. 178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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