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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인물, 그리고 자연 풍경_정(精)·중(中)·동(動소마미술관 작가 전시
김태, 무제, 1979

 

몸을 매개로 예술과 삶을 바라보는 소마미술관의 기조에 따라 몸과 인물,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자연과 풍경을 다룬다. 제1 전시실은 김태의 인물화와 이만익의 초기 드로잉, 그리고 류인의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다. 김태의 누드와 인물화들은 그가 천착한 구상화의 근간을 이루는 특유의 묘사력과 치밀한 구성력의 원천을 보여주며, 또한 작업에 헌신하는 작가로서 구도자적 마음가짐이 드러난다. 이만익의 초기 드로잉은 젊은 작가의 확신에 찬 필력을 유감 없이 드러냄과 동시에 그가 살아나간 시대의 모습과 그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류인의 1984년 작 <파란 1>은 빼어난 동세를 품은 묘사적 인체가 상상적 공간과 관계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정중동靜中動은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과 움직임 가운데 고요함을 동시에 유지하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그것은 창작하는 작가 자신과 그가 몸담아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태도를 반영하며, 그렇게 나타난 다양한 요소들이 작품 안에서 서로 어울리고 때로 충돌하는 가운데 스스로 완결성을 이룸으로써 가치를 갖는다. 소마미술관의 신소장품전 <정・중・동>은 작품 속에 나타나는 상반된 두 가지 개념인 고요와 움직임이 서로 어울리며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조망한다.

 

김태_아야진의아침_종이에수채_34.5x49.5cm_1998

김태(1931~2021) 작가는 구상적 양식을 고수하면서도 상상적 이데아로서의 정신성을 화폭에 구현하고자 스스로 엄격한 규칙 속에서 독자적 양식을 구축했다. 작가가 즐겨 그리던 속초의 바닷가는 기실 돌아갈 수 없는 북녘땅 고향의 해변이었고, 거기 노니는 돛배며 어부들은 모두 그가 간직한 그리움의 모양이었다.

 

이만익_안녕_Farewell_36.5x57.5_실크스크린_1989

이만익(1938~2012) 작가는 따뜻하고 선명한 화려함 속에 한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담고자 하였다. 다양한 양식으로 한국인이 처한 어두운 현실을 증언했다. 조르주 루오와 한국의 전통 목판화의 평면성에 착안한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을 통해 한국 사회에 드리워진 아픔과 상처를 따뜻하고도 다정한 손길로 어루만졌다.

 

류인, 파란 1, 1984-

류인(1956~1999) 작가는 사실적 표현을 통해 자기만의 상상적 공간을 구축하려 하였다.

전윤정(1978~)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자연 현상들을 펜 드로잉으로 메모해 두었다가 이를 얇은 라인 테이프로 조금씩 확장시키는 노동 집약적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그어진 펜 드로잉의 선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감정을 검정 라인 테이프로 긋고 쌓고 자르고 떼어내기를 반복하며 드러내 본다. 이때의 감정은 마치 추운 겨울 마른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 같다. 곧 녹아 사라질 눈.”이라고 말한다.

 

 

하태범syria3-120x180cm-pigmentprint face mount-2016

하태범(1974~) 작가는 사실적인 사진 매체를 통해 표백된 허구의 현실을 제시한다. 작가는 매스미디어가 실어 나르는 지구촌 곳곳의 사건, 사고, 재난의 장면들을 흰 종이나 플라스틱 오브제로 재현한 후, 이를 다시 원본이 되었던 보도사진 이미지의 각도로 촬영하여 결과물을 얻어낸다. 그의 작업 속에서 하얗게 표백된 재난의 스펙터클은 작가 자신과 우리들이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 방식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써 작동한다. 소비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생산하고 또한 동시에 소비하는 차가운 재난의 이미지는 그의 작업 속에서 정체를 드러낸다.

 

강경구, 여행자-흐린날, 2018

강경구(1952~)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긴 호흡의 이야기를 특정한 상황에 드러나는 현상적 이미지를 통해 마술처럼 쏟아낸다. 그의 육중한 회화의 두께는 차치하더라도, 빠르고 과감한 붓질로 이루어진 드로잉은 세상의 이치를 넘어서는 그림의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논리로써 스스로 존재한다. 작가는 드로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드로잉이란 직접적이고, 꾸밈이 없으며, 확실하고, 단호할뿐더러, 주저함이 없고, 눈치 봄이 없으며, 선택적 체험에서 오는 뜨거운 전율이다. 그것은 온 우주 질서에 대한 젊디젊은 통찰이다.”

 

전윤정_Wind-off_캔버스에-검은색-라인-테이프_130.3×193.9cm_20111

전윤정(1978~)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자연 현상들을 펜 드로잉으로 메모해 두었다가 이를 얇은 라인 테이프로 조금씩 확장시키는 노동 집약적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작가는 “풀어헤치듯 그어진 펜 드로잉의 선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감정을 검정 라인 테이프로 긋고 쌓고 자르고 떼어내기를 반복하며 드러내 본다. 이때의 감정은 마치 추운 겨울 마른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 같다. 곧 녹아 사라질 눈.”이라고 말한다.

 

2023. 9. 15(금) ~ 2024. 2. 18(일)  소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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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11.21(화) <쥬세뻬 비탈레의 수많은 언어 LEGAMI 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1.3(금)-2024.03.03(일) 에르베 튈레展 색색깔깔 뮤지엄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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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금)-2024.3.31  <MSCHF: NOTHING IS SACRED> 대림미술관

 

10.31(화)-2024.3.31 갈라 포라스-김:국보  리움

10.31(화)-2024.3.17(일)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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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목)-12.3(일)  ACC 아시아 네트워크 《일상첨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9.14(목)-2024.02.12(월) 가장 진지한 고백:장욱진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9.20(수)-2024.3.3(일) 일리야 밀스타인:기억의 캐비닛 마이아트뮤지엄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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