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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C 한국‧레바논‧시리아 작가들의 동·서아시아 풍경_ACC '일상첨화'展ACC 아시아 네트워크, 서아시아 근현대미술
김환기, <귀로>,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98×79cm, 개인 소장, &#169;(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Kim Whanki, On the Way Back, 1950s, Oil on canvas, 98×79cm, Private collection, &#169;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20세기 제국주의의 세계적 흐름 속에서 서아시아 작가들은 어떤 작품을 했을까?

동시대 한국 작가들을 비롯해 20세기 서아시아 레바논, 시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회화전시가 마련됐다.

ACC(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9월 14일부터 12월 3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2023 ACC 아시아 네트워크' <일상첨화日常添畵’> 展을 열고 있다.

20세기 한국과 서아시아의 일상 풍경을 담은 회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김환기, 오지호, 임직순, 천경자와 서아시아 레바논의 아민 엘 바샤, 시리아의 파테 무다레스 등 여섯 작가의 예술적 궤적을 동일한 시대적 배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동시대 각국의 예술가들이 서양의 다양한 화풍을 실험하며 독자적 화풍을 일궈낸 작품들을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 레바논, 시리아는 20세기 초에 식민지 역사를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예술가들은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 유학을 통해, 레바논과 시리아에서는 프랑스의 위임 통치 아래 보다 직접적으로 유럽의 미술 경향을 접했다. 특히 한국작가들은 광주·전남에서 출생하거나 활동해 지역과 연고를 맺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각국의 예술가들이 고유의 정체성을 융합하여 일궈낸 독자적 화풍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오지호, 자화상

먼저 오지호(1905-1982, 전남 화순 출생)의 ‘자화상’은 유족의 소장 작품으로 이번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작가가 작고하기 전, 자신의 모습을 연필 스케치로 담담하게 남겼다.

오지호, <무등산록이 보이는 구월 풍경>, 1949, 패널에 유채, 24.5×32.5cm, 국립현대미술관Oh Chiho, September Landscape of Mt. Mudeung, 1949, Oil on panel, 24.5×32.5cm,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김환기의 ‘귀로’는 1950년대에 그려진 작품으로 40년대부터 작품에 등장한 한국적 정물과 풍경이 50년대에 와서 더욱 정제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의 전통적인 여인의 모습에서 작가가 늘 가졌던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한국작가로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다.

김환기는 전남 신안 출생으로 추상미술의 선구자다.  한국적 정취를 드러내면서도 세계인이 공감하는 조형미와 색감을 지닌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천경자, <그라나다의 도서관장>, 1993, 종이에 채색, 37.7×45.8cm, 대한민국예술원, &#169;서울특별시Chun Kyung-ja, A Librarian of Granada, 1993, Ink and color on paper, 37.7×45.8cm, National Academy of Arts, Korea, &#169;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천경자(1924-2015, 전남 고흥 출생)는 한국 대표 작가이며 전통적인 동양화를 넘어 문학적, 설화적인 면을 강조해 여인의 한과 꿈, 고독을 환상적인 색채로 구사하며 독자적인 화풍 구축했다.

 

임직순, <가을과 여인>, 1974, 캔버스에 유채, 116.8×80.3cm, 개인 소장Yim Siksoon, Autumn and Woman, 1974, Oil on canvas, 116.8×80.3cm, Private collection

임직순(1921-1996, 충북 괴산 출생)은 오지호 화백 후임으로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14년간 재직(‘61-74)하며 자연주의 성향의 호남 서양화풍에 영향을 미치며 두드러진 서정적 색채 화가로 평가 받았다.

파테 무다레스, <최후의 만찬>, 1964, 캔버스에 유채, 60×90cm, 아타시 문화 예술 재단Fateh Moudarres, Last Supper, 1964, Oil on canvas, 60×90cm, Atassi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파테 무다레스, <사피타(어머니)>, 1988, 캔버스에 유채, 100×100cm, 아타시 문화 예술 재단

파테 무다레스(1922-1999, 시리아)의  ‘사피타’는 시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의 풍광을 담은 작품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 광활한 고원, 평야, 사막을 보며 자랐던 시골에서의 시각적 경험을 반영했다.

아민 엘 바샤, <베이루트 그룹>, 1972, 캔버스에 유채, 96×138.5cm, 달룰 예술 재단, &#169;달룰 예술 재단 & 아민 엘 바샤 재단Amine El Bacha, Beirut Group, 1972, Oil on canvas, 96×138.5cm, Dalloul Art Foundation, &#169;Dalloul Art Foundation & Amine El Bacha Foundation

아민 엘 바샤(1932-2019, 레바논)는 레바논을 대표하는 작가로 레바논 초기 대표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세자르 제마엘’아래에서 수학하였으며 레바논의 일상풍경을 특유의 음악적 리듬감과 색채감으로 구현하여 독자적 화풍 구축했다.

기후, 풍토, 문화 등에서 서로 고유한 독창성을 보여주는 동·서아시아의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은 여행을 떠나듯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ACC는 아시아권역 교류 촉진을 도모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미디어, 융·복합 전시뿐만 아니라 회화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동아시아의 한국 그리고 서아시아의 레바논과 시리아는 식민지라는 역사적 공통점을 가지지만, 아시아 대륙 양극단에 위치해 기후, 풍토, 문화 등에서 서로가 고유한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전시명 ‘일상첨화’는 일상 풍경을 담은 그림의 의미뿐 아니라, 전시에 의한 아시아의 역사적 경험이 우리의 일상에 침투해 그 인식이 확장되는 의미 또한 함축하고 있다.

한편, ACC는 아시아 권역 교류 촉진을 위해 지난 2017년도부터 <아시아 주제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서 논의가 부재해 접하기 어려웠던 서아시아 근현대미술을 선보이고 있다.

 

 

2023 ACC 아시아 네트워크 《일상첨화》는 20세기 한국과 서아시아(시리아, 레바논)를 대표하는 총 6인작가의 예술적 궤적을 같은 연대 안에서 바라본다. 한국, 시리아, 레바논은 20세기 초반 식민지 역사를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의 예술가들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유학을 통해 프랑스에서 넘어온 서양미술을 접했으며, 시리아와 레바논은 프랑스 위임통치령 아래 유럽의 미술 경향을 보다 직접적으로 접한다. 전시는 20세기 제국주의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동·서아시아 예술가들이 서양의 다양한 화풍을 실험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이룩한 작품을 살펴본다.

아시아 대륙 양 극단에서 역사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역의 고유 기후, 풍토, 문화 등에서 서로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은 여행을 떠나듯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

https://www.acc.go.kr/main/exhibition.do?PID=0202&action=Read&bnkey=EM_0000006651

2023. 9. 14.(목) ~ 2023. 12. 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6관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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