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길을 걸어볼까?

복원된 월대를 통해 100년 전 옛모습으로 경복궁을 바라보며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마련됐다.

문화재청이 지난 2006년 '광화문 제 모습 찾기'를 시작으로 추진된 월대와 현판희 복원이 마무리되어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복궁의 광화문이 완성됐음을 알렸다.  '광화문 새길맞이' 라는 슬로건으로 10월 15일 경복궁 광화문 앞 광장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월대(月臺)는 궁궐의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로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르고 기단을 쌓은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고 한다.

월대는 조선시대 임금이 백성과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되던 공간으로 국가 주요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일제 강점기에 전차길로 훼손된 지 100년만에 돌아왔다.

제자리로 돌아온 월대는 경복궁 영건일기 등을 토대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월대를 통한 ‘새로운 길’은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을 향해 나아가자는 염원을 표현함과 동시에 ‘빛으로 퍼져나간다’는 광화문(光化門)의 의미를 담았다. 

옛모습 찾은 광화문 현판

  기념식은 시민참여형 행사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와 본행사, 야간관람으로 구성되며, 기념식과 연계한 행사 등도 함께 진행됐다.

15일 오후 5시, 광화문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광화문답’(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에 이어 오후 6시에 시작되는 본행사에서는 광화문 완성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광화등’ 점등식(월대와 현판 공개), 광화문 개문 의식, ‘새길맞이단’과 광화문 월대 행진 과  다양한 영상과 공연, 프로젝션 맵핑(미디어쇼)이 진행됐다. 프로젝션 맵핑은 ‘연결·소통·창조’를 주제로 한 대형 미디어쇼로서, 약 130미터 가량의 광화문과 담장을 배경으로 축하공연과 함께 상영됐다. 

한편, 다양한 연계행사로 궁중문화축전(10월 13~18일 / 4대궁), 제4회 문화재기능인 전통기법 진흥대회(10월 15일 9시~17시 / 광화문 광장 놀이마당), 제18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10월 13일~19일 / 경복궁 흥례문 및 근정문 행각)도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K-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복원 예시도_자료 제공_문화재청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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