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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핀란드에서 온 오르가니스트 칼레비 키비니에미 (Kalevi Kiviniemi)“오르간 소리로 마술을 부릴 겁니다”

 

핀란드의 겨울폭풍에서 스페인의 열정까지

“오르간 소리로 마술을 부릴 겁니다”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 콘서트 10번째 시리즈 <The Organ sings, 오르간의 노래>가 4월 15일 세종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8년부터 그동안 세계적인 오르간 연주자들에 의해 오르간만의 특별한 음색을 선사해온 무대는 올해 유럽을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칼레비 키비니에미를 초빙해 직접 작곡한 오르간 변주곡 연주뿐 아니라, 시벨리우스의 축제풍 안단테 등을 코리안 스트링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들려준다. 첫 내한하는 칼레비 키비니에미를 서면 인터뷰로 미리 만나본다.

 

Q. 오르간만의 특별한 음색이라면?

저는 오르간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생각합니다. 이는 마치 제 지휘를 따르는 것과도 같죠. 오르간을 연주한다는 것은 모든 오케스트라를 손에 넣는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악기보다도 창작이나 즉흥연주에 대해서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하는 악기가 오르간입니다. 파이프 오르간이야말로 악기의 왕이죠! 압도적으로요! 한 사람이 혼자서 14세기부터 오르간을 연주할 수 있었고, 그것은 작은 오르간이 가장 현대적이고 조화로운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오르간은 그야말로 화려한 음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 관객들께 그 모든 음색을 들려드리겠습니다.

Q. 이번 내한공연에서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곡했는데, 특별히 꼭 주목해야 할 곡을 꼽는다면.

풀랑크의 협주곡은 아마 가장 큰 영적인 경험을 줄 것입니다. 시베리아에서 작곡된 짧은 곡 ‘아람 하차투리안의 칼춤’이 바로 그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생각한다면, 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가 가장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요?

Q. 오르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0대이던 시절, 축구를 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등학생 때 아침 기도에서 샤를마리 비도르가 작곡하고 어떤 오르가니스트가 녹음한 토카타를 듣게 되었고, 그 순간 ‘저거다!’ 하고 느꼈습니다. 몇 년 후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학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 15년 동안은 바이올린을 배웠다면,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는 전공으로 노래를 선택했고 또 오르간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Q. 전 세계 다양한 곳에서 연주한 경험으로 볼 때, 특히 기억에 남는 연주가 있다면?

르네상스시대 성의 오르간에서 극장의 오르간, 노트르담드 대성당의 오르간 등 세계의 수 백개의 멋진 악기들을 연주해 봤습니다. 그중에서 필리핀 세인트 조셉 성당에 있는 대나무로 만든 오르간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대나무 오르간은 독특한 음색뿐만 아니라 954개의 파이프를 어떻게 그토록 정교하게 만들었을까 하며 오르간을 만든 엔지니어 분들께도 감탄하였습니다.

Q. 협연하는 코리안 스트링스 오케스트라에 대해 알고 있나요?

저는 이번 연주를 아주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콘서트 며칠 전이나 되어서야 오케스트라와 만날 예정입니다. 제가 심사위원으로 있을 때 몇 개의 대회에서 한국에서 온 많은 오르가니스트들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 화려한 연주와 즉흥에 강한 연주자로 알려져 있는데, 자신의 연주에 대한 매력과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오르간은 몸의 균형을 완벽하게 갖추고 두 손과 두 발로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손만큼 빠른 템포의 발로 연주하는 일은 흔한 일이죠. 전 프로수준의 축구팀에서 활동한 적도 있고, 전문 선수권 대회에서도 두 번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결코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술은 곡예가 아닌 예술이 되어야 합니다.

Q. 한국 관객에게 미리 인사 한 마디 해주세요

핀란드에서 온 한 사람이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오르간 소리로 마술을 부릴 겁니다. 이제 제가 전 세계로부터 제 경험, 장 시벨리우스가 만들어낸 겨울 폭풍, 그리고 프랑스의 열정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열렬함도 함께 몰고 오고자 하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강영우 기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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