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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뮤지컬스토리] 선택의 기로에서 나의 길은?_이프 덴뮤지컬
  • 유희성 뮤지컬연출
  • 승인 2023.03.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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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사진_ 쇼노트

뮤지컬 이프 댄’은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고, 국내에서도 2011년 초연되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22년 4번째 공연을 했던 뮤지컬, 양극성 장애 정신질환을 앓는 엄마와 중산층 가정의 상처를 그려 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쳐상 드라마 부문과 과 토니상 최고 음악상, 최고 오케스트레이션상과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바 있는, 극작의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의 ‘톰 킷’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뮤지컬이다.

 

지금 이 순간의 선택으로 내 인생이 완젼히 바뀐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인물이나 사건, 때로는 모든 사회적인 환경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다소 오싹한 순간의 선택과 달라진 결과를 통해, 지금 이순간의 소종함과 어떤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과 결과에 대한 모든 상태와 환경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특이한 작품 중의 하나다.

미국의 유명한 시인의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넘어, 매 순간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일어남에 대한 순간의 시간들을 마치 웹툰이나 영화처럼, 무대 위에 사실적으로 그려 내 공감대와 더불어 작금의 자신과 주변의 상태를 돌아보게 한다.

‘이프 댄’의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에 돌아와 도시계획국에서 일하게 되는 39세의 캐리어 우먼이다.

10년만에 메디슨 스퀘아 가든에서 만난 친구 케이트는 그녀를 ‘리즈’로, 대학 동창 루카스는 그녀를 ‘베스’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만나자마자 이제 엘리자베스는 케이트와 브루클린에서 기타리스트의 연주를 들을지, 아니면 뉴욕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거리행동에 루카스를 따라 나설지, 선택을 해야만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그 결정에 따라 ‘리즈’와 ‘베스’로 나뉘는 각기 다른 엘리자베스의 인생을 통해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한국 전자제품의 카피 문구처럼, 한 순간의 선택일지라도 인생의 향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삶의 변화와 운명, 그로인해 빚어 진 삶의 상태와 상황들과 환경의 변화, 그리고 거기에 비례한 ‘리즈의 삶’과 또 다른 ‘베스의 삶’에 대한 엘리자베스의 순간이 선택으로 달라지는 인생과 사랑의 관한 작품이다.

작품은 시시각각 변하는 각 캐릭터의 감정과 선택의 고민과 결정으로 달라진 작금의 상태를, 완벽하리만치 탄탄하고 잘 짜여진 퍼즐을 풀어내는 듯한 치밀한 구조 안에서, 각 인물들 간의 얽히고 설킨, 다양한 관계속에서 부딪힘과 흩어짐으로 인한 개연성을 또다시 얽히게 하거나 풀어 낸듯 엮어 낸다.

매 순간, 그 상태에 제대로 된 옷을 깔맞춤으로 입혀 낸듯한 음악적 스케일과 BGM, 리듬과 템포의 강약의 변화와 변주, 산뜻하거나 다급하듯 생경스럽다가 이내 감미로운 멜로디로, 당면한 상황과 직면한 상태에서의 감정과 생활의 변화들을 표현한다. 감탄 할 만한 다양한 음악적 활용으로, 어느새 우리는 뉴욕으로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이 극사실적이면서도 세련되고 감각적인 도회적 삶의 모습과 순간들을 저절로 누비며 만끽하게 된다.

 

 

조수현 무대디자이너의 영상과 무대, 마선영의 조명과 홍문기의 의상, 최영은의 소품, 김민경의 분장 디자이너들과 김수빈 번역과 우리말 가사, 구소영 음악감독과 지휘, 이현정 안무가, 김방근 기술감독과 이지안 무대감독, 그 중심에 선 성종완 연출과 제작사 쇼노트 프러덕션의 제대로 된 협업과 더불어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여실히 증명한, 국내 내노라 하는 명배우들의 열연을 통한, 세련되고 감동적인 작품의 완성도를 이끌어 낸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무대에 동화되게 하며 뉴욕과 동시대 여느 대도시에서의 자신과 주변의 삶의 모습들이 오버랩하게 된다.

엘리자베스 역할로 제대로 복귀한 정선아 배우의 매력을 무대에서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최고의 선택으로, 시원하고 맛깔스런 가창과 열연을 통한 최고의 기량을 갖춘 뮤지컬배우로서의 자신 있는 일거수 일투족의 배우로서의 자존감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이 작품을 선택하고 관람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와 더불어 기분좋은 에너지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

루카스역의 에녹의 다정다감하고 포근한 보이스의 기막힌 가창과 물흐르는듯한 자연스런 연기와 매력적인 비쥬얼, 조쉬역의 조형군의 진정성있는 꿀보이스로 정선아 배우와 더불어 최고의 음악적 브랜딩의 정점을 찍은듯한 달콤하고 아름다운 화음, 케이트역의 최현선의 당차고 시원시원하며 믿음직한 극태와 가창, 스티븐역 조휘의 다소 느끼한 듯 듬직하고 안정적인 캐릭터의 완성, 매 순간, 움직임 자체가 시가 되는듯한 아름다운 몸태의 매력적인 앤역의 정영아등의 조연과 더불어 생기발랄하고 매 순간 정성과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춤추며, 극의 깨알 생기를 불어 넣는 앙상블들의 열연은, 다시 한번 이 작품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 할 수 있게 하는 비장의 비타민들이다.

 

2022.12.8.~2023.2.26.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레코딩

 

▶(한글자막) Musical [If/Then...(뮤지컬 이프 덴)] - Always Starting Over

 

유희성 뮤지컬연출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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