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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뮤지컬스토리] 동시대 웃음 코드_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리드미컬하고 유연하게 변신한 정성화 배우
  • 유희성 뮤지컬 연출가
  • 승인 2022.10.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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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993년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개봉 당시 11주연속 1위를 차지했던 헐리우드 코미디 영화로,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과 제5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메디 부분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5년부터 뮤지컬로 기획 개발되어 2019년 12월 시애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진행했는데 역대 트라이아웃 공연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으며 2021년 12월 본격적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개막했다.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임에도 불구하고, 2022년 8월 30일. 브로드웨이에 이어 전 세계 최초로 샤롯데 시어터에서 한국 프러덕션이 개막했다.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평범한 가정에서 해고된 남편이자 아빠인 ‘다니엘’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골목길에서 기상천외한 깜짝 이벤트성 변신으로,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재탄생하게 되고 이내 현웃 터지는 현생반전이 시작된다.

다분히 미국적이지만, 세상 어디서나 공감할만한 현대 사회의 삶에서 각양각색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공감 가득, 웃음 가득, 거기에 도덕적이고 상식적인 휴머니스트가 살갑게 묻어나는, 세대를 불문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식 없는 웃음기 충만한 작품으로 탄생해 영화와는 또 다른 뮤지컬만의 화끈한 매력으로 거듭났다.

 

라이센스 뮤지컬이지만 동시대 현웃 터지는 다양한 상황과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빚어 낸 동시대 언어와 웃음 포인트를 적재적소에 적확하게 살려내, 자칫 억지 태도와 웃음같은 코미디를 지양하고 너무나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유니크하고 화려한 코믹터치로 저절로 동화되어 남의 다리가 아닌, 바로 내가 겪은 상태로 인식하게 되어 그져, 또는 마냥 어이없거나 황당한 상황속으로 스스럼없이 동화되어 가게 된다.

그것은, 이미 외화나 라이센스 뮤지컬에 믿고 보는 번역가로 특화되어 버린 황석희 번역과 21세기 음악과 춤 속에 동시대의 웃음코드의 엑센트와 리듬을 더더욱 세련된 음악으로 고양시킨 김문정 음악감독, 소박한 듯, 정감있고 진솔한 무대디자인의 이엄지, 절제된 듯 차분하고 안정적인 송희진 안무등의 크리에에터 스탭들과 조명 디자인과 영상의 콜라보, 강약조절의 친근하고 명료한 음향디자인, 특수분장과 다양한 의상으로 감짝 쇼를 이끈 스탭진의 콜라보를 제대로 이끌어 내며, 작품을 통해 작정한듯한 웃음을 장착하고 행복을 전파하려하는 김동연 연출과 깔끔하고 정확한 무대 진행으로 안정적이고 유쾌한, 독특한 뮤지컬만의 무대를 일구어 낸 스탭들의 무한 노력으로 거듭 태어나게 되었다.

그동안 호평을 받았던,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애니, 메리포핀스, 오즈의 마법사, 빌리엘리어트, 마틸다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가족뮤지컬의 계보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객석의 호응과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뜨겁게 환호를 받은 파트는 역시 배우들의 열연과 코믹터치가 가미된 매끄럽고 깔끔한 가창과 춤의 완성도였다.

아역배우는 물론이고, 성인역의 모든 출연 배우가 일당백을 하듯 순식간에 다양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매 순간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다니엘을 오가며 마치 변검같은, 눈 깜짝할 순간에 역할 변신 놀이를 하듯 리드미컬하고 유연하게 마밥같은 캐릭터의 변신을 이끌어 낸 중심의 정성화 배우는, 그동안에 보여 주었던 천의 얼굴로서의 성실하고 화끈한 연기 변신의 귀재답게, 조금은 무능한 아빠와 무엇이나 잘 해내며 감짝변신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벽하게 다르게 거듭 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할머니로의 변신은 폭소와 함께, 황당할만한 짜릿하고 코믹한 억양과 몸놀림과 표정으로 그져 사랑스럽기 그지없게, 변신의 변신을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듯 감쪽 같이 기적을 만들어 놓았다.

다양한 역할로 이미 그 존재감은 무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미세스 다웃파이어로의 할머니 변신과 더러 소탈하고 무능하지만 진정성 하나만으로 그지없이 간절한 아빠역으로의 변신은, 한국 뮤지컬 무대에서 오래토록 연기 ’변신의 이정표로 회자‘가 될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엄마이자 가장, 회사 대표로 24시간이 모자란 워킹맘 미란다역의 신영숙 배우!

그의 이름은, 이미 완벽한 가창에 의한 캐릭터의 완성도에 방점을 직은, 누가 뭐래도 그저 믿고 보는 최고의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어떤 작품, 어떤 배역을 맡더라도 그녀만이 구축해 낼 수 있는 작품의 완성도와 성실한 캐릭터 구축에 무한 신뢰를 받고 열광하게 하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배우의 대명사로 거듭 난 지 이미 오래 되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자칫 밋밋하거나 슬쩍 묻어 갈 수 있는 배역을 단연 돗보이게 하며 더불어 작품의 중심 캐릭터 축을 확실하게 해냈다.

빅 아리아도 없을뿐더러 러브테마나 쇼스타퍼적인 이리아도 없지만, 그져그런, 조금 과한 워킹맘 이미지로서 그냥 묻어 갈 수 있는 역할을 당당히 작품의 중심축으로서 공고히 하며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으로 빼어난 주역배우로 당당히 각인시켰다.

미란다의 사업파트너이자 썸남이기도 한 스튜어트역의 김다현 배우의 역할 또한, 그렇게 크거나 분량이 많지도 않지만, 등장 할 때마다 꽃이 피듯한 주목을 통해 꽃미모의 대표적인 배우로서의 위용 뿐 아니라 매력남으로서의 훈훈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무대를 넘어 객석까지 아름답게 수 놓았다.

유머가 통하지 않은 인간 궁서체, 따듯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완다역의 김나윤배우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빈틈없는 프로페셔널을 고수한 캐릭터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어느 순간 작품의 쑈 스타퍼로서 화려한 가창의 스킬과 경이로운 고음의 성찬에 모두가 두손 두발 들고 넋나간 듯이 그 선명한 소리의 빛을 환호하며 영접하게 된다.

그 외에도 조역들과 미래의 한국 뮤지컬의 특별하게 빛나는 서광같은 아역배우들의 출중한 가창과 연기, 앙상블들의 깔끔한 안무 스타일을 정성껏 녹여 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찾아 냈다.

따듯하고 즐겁고 유쾌한, 가족뮤지컬의 새로운 이정표를 한국 프러덕션, 샘컴퍼니와 스튜디오 선데이가 일구어 냈다.

 

2022.08.30~11.06 샤롯데 시어터.

 

 

유희성 뮤지컬 연출가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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