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손은경, 이하 서울시향)은 10월 총 두 차례의 정기공연을 통해 유럽 순회공연 협연자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10. 11.(화)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와 니콜라스 알트슈태트’를, 10. 14.(목)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선욱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공연들은 10월 서울시향 유럽 순회공연 프로그램과 공연에 출연하는 협연자들을 국내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10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함께 잘츠부르크, 암스테르담, 빈, 런던 4개 도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2022 서울시향 유럽 순회공연  일정

#1.

오스모 벤스케와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10. 11.)

첫번째 공연은 ‘오스모 벤스케와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다. 유럽 순회공연 중 잘츠부르크와 빈 공연의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가 출연한다.

 첫 무대는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신동훈 작곡가의 ‘카프카의 꿈’으로 시작한다. 신동훈은 아시아 출신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산하 재단이 수여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받으며 유럽 내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차세대 한국인 작곡가이다. 특히, 이날 연주되는 ‘카프카의 꿈’은 보르헤스의 시 「Ein Traum(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으며 꿈속에 나오는 카프카, 카프카의 연인, 그의 친구의 상호텍스트적 대화를 담은 음악적 실험이 돋보인다.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첼로)_(1)_©Marco Borggreve

 협연자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와는 월튼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그는 로켄하우스 실내악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며 중견 첼리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비올라 협주곡과 바이올린 협주곡에 이어 월튼이 작곡한 마지막 현악 협주곡이기도 하며, 월튼 특유의 아이디어와 낭만적인 숙고가 느껴지는 현대 음악 작품이다.

마지막 곡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장기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시벨리우스가 남긴 7개의 교향곡 작품 중 제1번 교향곡은 교향곡의 표준적인 4악장 구성을 그대로 따른다. 느린 서주가 붙어 있는 빠르고 웅장한 1악장, 핀란드 민요풍의 비극적인 주제의 2악장, 경쾌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3악장, 마지막으로 ‘환상곡풍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피날레 악장까지 핀란드의 대자연 경관이 그려지는 등 시벨리우스 특유의 색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2. 10. 11.(화) 20시 롯데콘서트홀

Tuesday, 11th October, 2022 8PM LOTTE Concert Hall

지휘 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music director

첼로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Nicolas Altstaedt, cello

오스모 벤스케(음악감독)_(3)_ⓒTae-uk Kang

program

신동훈, ‘카프카의 꿈’ *아시아 초연

Donghoon Shin, Kafka’s Dream *Asian premiere

월튼, 첼로 협주곡

Walton, Cello Concerto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

Sibelius, Symphony No. 1 in E minor, Op. 39

R석 100,000 S석 80,000 A석 50,000 B석 30,000 C석 10,000

#2.

김선욱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0. 14.)

10. 14.(금)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선욱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개최한다. 서울시향과 수차례 호흡을 맞춰온 김선욱은 이번 무대를 통해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유럽 순회공연 암스테르담과 런던 공연 협연자로도 나설 예정이다.

김선욱(피아노)_(1)_ⓒMarco Borggreve

 가장 주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대중적이면서 지금까지도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첫 도입부에 웅장한 금관 악기 화음에 이어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초반부터 황홀하고 웅장한 느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진은숙의 ‘권두곡’도 만나볼 수 있다. 진은숙이 2019년 엘베 필하모니 홀 상주 작곡가로 임명되면서 이 홀의 상주단체인 엘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작품으로 7분 동안 경쾌한 선율이 이어진다. 진은숙은 이 곡에 브람스와 차이콥스키, 스크랴빈과 메시앙 등 고전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인용해 마치 ‘축제 같은’ 작품세계를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 4월, 서울시향과 한국 초연한 작품이다.

 시벨리우스 ‘포욜라의 딸’도 선보인다.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중 가장 생생하고 묘사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곡 역시 핀란드의 국민 서사시인 ‘칼레발라’에서 소재를 가져왔으며, 시벨리우스 초기 작풍을 가장 완성된 형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으로 무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트라빈스키가 ‘발레 뤼스’를 위한 현대 무용극 <불새>를 위해 작곡한 음악으로 스트라빈스키를 스타 작곡가로 만들기도 한 곡이다. 러시아 민요 선율과 전통적인 화성을 파괴하며 화제를 모았으며, 성공에 힘입어 1919년 오케스트라만을 위한 모음곡으로 편곡했다. 보편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1919년 판을 서울시향이 연주한다.

2022. 10. 14.(금) 2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Friday, 14th October, 2022 8PM Concert Hall, Seoul Arts Center

지휘 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music director

피아노 김선욱 Sunwook Kim, piano

프로그램

진은숙, ‘권두곡’

Unsuk Chin, Frontispiece for orchestra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in B-flat minor, Op. 23

시벨리우스, '포욜라의 딸'

Sibelius, Pohjola's Daughter, Op. 49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1919년판

Stravinsky, Firebird Suite *1919 version

R석 100,000 S석 80,000 A석 50,000 B석 30,000 C석 10,000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