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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삶은 불가능연극 ‘파운틴헤드’ 이보 반 호브

 

3월 30일 LG아트센터 VIP라운지에서 <파운틴헤드> 연출가 이보 반 호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파운틴헤드>는 러닝타임 4시간에 달하는 대작 연극으로 네덜란드 토닐그룹이 제작한 작품으로 아인 랜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보 반 호브는 2015년 올리비에상, 2016년 토니상을 수상하며 가장 빛나는 연출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원작이 극단적인 요소가 많았기에 제작 중 많은 비판도 받았다고 전했다.

<파운틴헤드>의 주인공은 1920~19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타협을 거부하고 신념과 예술적 가치관에 따라 건축의 길을 개척하는 하워드 로크다. 이보 반 호브는 “저는 하워드 로크이고 싶습니다. 그는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고 사는 사람이죠. 그는 세금 따위 낼 필요 없고 남의 일에 신경 끄고 각자 자신이나 돌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세금 정도야 내도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언급하며 주인공 캐릭터에 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랑에 빠지는 이유,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고 끌리게 되는 이유는 불분명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불꽃이 일 수 있지요. 사랑이라는 것은 한편으로 삶의 엔진이고 한편으로는 풀리지 않는 최대의 수수께끼이지요.

저에게 있어서는 사랑 없는 삶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연극을 통해서 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행복을 주는 직업을 찾는 것입니다. 기회주의적인 직업선택은 불행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을 고르는 것도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랑에 왜 빠지는지 알 수 없듯이 어떤 일이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그렇습니다. 지금의 저는 연극과 좋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브 반 호브

 

2014년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초연된 <파운틴헤드>는 그 해 여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며 찬사를 받았다. <파운틴헤드>는 관객에게 삶과 예술을 이끄는 근원은 무엇인지 마주하게 하며 창작이란 무엇이고 예술적 진정성은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에서부터 전통과 혁신, 자유의지와 집단주의 사이의 갈등과 선택 등 방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브 반 호브는 그의 연출이 특별한 이유를 묻자 “매일 5시간씩 연습합니다. 다음 씬에 대해 미리 짐작하거나 예측하지 말고 연기하라고 주문하는데 이것은 매순간 자신의 연기에 도전을 하라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삶은 예측이 불가하듯이 연극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지요. 원치 않는 일이지만 여기서 지금 당장 폭탄이 터질 수도 있고요. 저는 다음에 뭐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연출에 임합니다. 미리 예측을 하는 것은 알 수 없는 다음 순간이 펼쳐질 수 있는 재미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탁월한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할 이보 반 호브만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그리고 비디오 아트와 라이브 음악까지 어우러진 압도적인 앙상블은 4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을 질주해 갈 것이다.

한요나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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