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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술의전당 사장에게 바란다

지난 6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피아니스트 장현준(60) 서울대 교수가 취임했다. 취임 후 100일 지난 오늘, 9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예술의전당 현 상황을 파악하고 진단하고 새로운 약처방을 제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신임 장사장은 음악을 전공한 분으로 클래식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문체부에서 임명할 때 기대한 것처럼 “40여 년 가까이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예술의전당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고~~~”에서 밝혔듯 클래식의 고양된 프로그램에 대한 새 구상이 궁금해진다.

 

예술의전당은 현재 제작극장은 아니고 프로듀싱 극장으로 많은 대관에 의존하고 있다. 매년 4월에 전개하는 대규모 교향악축제와 새로 시도한 여름음악축제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교향악축제 기획에 대한 전문 추진 기획팀 구성도 필요해보인다. 지난 해 콩쿠르 입상한 젊은 신인 연주자들의 대거 협연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도 드러났듯 협연자들 선정에도 신중하게 고려해 접근해야 할 것이다. 매년 많은 관객들로부터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하는 중요 페스티벌인데, 새로운 아이디어 도입도 필요하다. 국내 오케스트라 단체들의 좋은 연주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지만 매년 중복되는 퍼레이드식 연주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테마 섹션을 비롯한 새로운 연주단체와 지휘자, 협연자 등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외연을 확장할 필요도 있다. 흔치않은 특별한 음악을 하는 작은 오케스트라 단체에도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 여성 지휘자의 확장 등 폭넓은 무대에 대해서도 고려되어야 한다. 여러 가지면에서 교향악축제에도 새바람의 신선한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코로나로 지난 2년여간 민간과의 상생으로 특정 민간단체들, 기획사들과 협업한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과 공동 협업 등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예술의전당은 공공극장으로서 자체 기획, 제작으로 프로그래밍하고 만들어야 한다.

민간단체와의 공동 협업할 경우에는 공모를 통해 균등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분명한 취지와 목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단지 민간단체를 지원한다는 것을 넘어 국내 최고 극장으로서 퀄리티에 대한 담보와 장기적인 목표가 세워져야 할 것이다.

 

또한, 오페라하우스에 상주하고 있는 국립예술단체들의 대관의 어려움에 대한 해소가 시급해보인다. 지난 해 국민권익위의 권고로 민간단체와의 형평성을 위해 우선대관에서 밀려나 외부극장으로 옮겨 다니며 공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재검이 필요하다.

 

예술의전당이 안고 있는 여타 한계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임 사장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해본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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