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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의 이 시대의 무용+人] 'Positivity & Beauty' -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는 것이 힘이다주재만 안무_
  • 김종덕 세종대학교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
  • 승인 2022.09.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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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주재만

 

왜 자기가 춤을 추는지 알고 느껴야 합니다. 

몸으로 하는 말들을 항상 진실하게 표현해야 하고, ,

"

김길용 단장이 이끄는 와이즈발레단은 매년 새로운 안무가와의 창작 작업을 통해 예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레퍼토리의 다양성을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신작 <VITA>는  주재만 안무로 2021년 10월 22일과 23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었다.

 

 

VITA

와이즈발레단과 두 번째 협력한 안무가 주재만은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축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후,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과 ‘발레 히스파니코’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였으며,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발레단 전속 안무가로 해외 유명 예술가들과 협업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2009년 드뷔시 음악을 바탕으로 창작한 <서피스(Surface)>는 뉴욕 조이스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미국 프린세스 그레이스 재단(Princess Grace Foundation-USA)이 수여하는 안무가 상을 받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컨텐포러리 발레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안무가 주재만이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며, 최고의 스승이자 치료자’라고 말했듯이 이번 작품 역시 자연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통찰(통찰/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 봄)이 주된 내용으로 그동안의 작품들에 비해 하체의 움직임보다 상체의 표현적인 동작을 활용하여 주제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공간에 대한 이해와 형태미를 통해 심리를 묘사하고, 여백과 절제로 한국적 정서를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작품에 강하게 내포하고 있었다.

“Positivity & Beauty”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는 사람은 아름다운 행동을 할 수 있고, 많은 이들이 그만큼을 공유하면서 더 좋은 에너지들이 모여서 조금이나마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되게 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곧 공연예술의 힘이자 매력이죠.

                       "

 

 

Q. 주재만 안무가님 반갑습니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와이즈 발레단의 <VITA>를 안무한 후에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한국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미국으로 돌아가서 컴플렉션 발레단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연 투어도 많고 가르치는 행사도 많아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외로 진출하게 된 동기와 그동안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해외로 진출했습니다.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훌륭한 선생님들께 배우고 뛰어난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국제적인 예술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꿈을 현실로 옮기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여기저기 오디션에도 많이 참여하며, 발레 클래스와 컨템포러리 댄스 클래스를 하루도 쉬지 않았고, 훌륭한 안무가들과 작업하면서 발레단에 입단하게 되었으며, 그 기회를 통해 제 꿈을 조금씩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제 춤을 인정받기 위해 세계무대에서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Jae Man Joo@jacob's pillow.photo-ChristopherDuggan1561EDIT

 

Jae Man Joo_@Jacobs' Pillow Photo-ChristopherDuggan_012

3.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Stefano Poda)는 어린 시절 또래와는 달리 인형 옷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했고, 그런 관심들이 무대연출에 적잖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것이 있다면 성장배경과 함께 말씀해주세요.

-어린 시절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것은 음악을 틀고 즉흥 춤을 많이 추곤 했죠. 아무렇게나 마음이 가는 대로 춤을 추다가 멍하니 상상에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아직도 ㅋㅋ

 

Complexions-Shanna Irwin in Jae Man Joo's _Goodnight_ _photo by Justin Chao-DSC_0527 (2)

 

4. 후배들을 위해 해외에서 무용가로 생존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면 중요한 순서대로 말씀해주세요.

 

-큰 성장은 많은 실패를 통해서 더 값지게 이루어집니다.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십시오.

왜 자기가 춤을 추는지 알고 느껴야 합니다. 몸으로 하는 말들을 항상 진실하게 표현해야 하고, 관객들과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춤을 사랑한다면 항상 움직여야 합니다. 무용은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이죠. 클래스를 게을리하거나 거르면 세계무대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5. 그동안 삶에 있어서나 예술 활동을 하면서 지침이 되거나 영향을 준 작품이나 예술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엄청난 힘이 되어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같이 무대에 서기 위해 연습하면서 감동과 열정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세계적인 무용가 Desmond Richardson과 오랫동안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시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안무가 Dwight Rhoden 그리고 무용실과 무대에서 많은 감동과 열정, 환상적인 경험을 저에게 선물해주신 안무가 William Forsythe 등이 있습니다.

 

VITA

 

 

6.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며, 최고의 스승이자 치료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이며, 작품세계에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연은 거대하고 항상 움직입니다. 해가 지고, 해가 뜨는 것처럼 생명은 지속하게 됩니다. 죽음을 통해서 새로운 삶이 창조가 되는 것처럼 자연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항상 너그럽습니다. 자연은 거대합니다. 자연은 순수합니다. 인간들은 경제발전을 이유로 우리의 자연을 보호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인간들이 자연을 소유한 것처럼 말입니다. 인간은 오직 자연의 작은 부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연은 우리의 고향이며, 어머님 같은 존재입니다. 항상 배우고 느끼며 존중하고 감사하며 꾸준히 보호해야 합니다.

 

VITA

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천재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인 전쟁, 기아, 환경, 차별 등에 대한 이슈를 은유와 상징을 통해 패러디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재만 안무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어떤 것일까요?

-제가 작품을 하면서 항상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그 무엇인가’가 느껴지게 하는 것입니다. “Positivity & Beauty”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는 사람은 아름다운 행동을 할 수 있고, 많은 이들이 그만큼을 공유하면서 더 좋은 에너지들이 모여서 조금이나마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되게 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곧 공연예술의 힘이자 매력이죠.

 

VITA

8. 1996년 프랑스 바뇰레 국제무용경연대회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작품이었는지, 수상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안무가 이윤경 선생님의 작품 <기우는 달>에 출연해서 무용수 상을 받았습니다. 너무 기쁜 일이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춤꾼으로 인정받은 것이 자랑스러웠고, 어렸던 저에게는 자신감과 큰 힘이 되었습니다.

 

Jae Man Joo-Flaw by Dwight Rhoden

9.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과 ‘발레 히스파니코’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였으며, 뉴욕 ‘컴플렉션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발레단 전속 안무가로 해외 유명 예술가들과 협업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드와이트 로든 <White>, 윌리엄 포싸이트 <Approximate Sonata>, 라몬 올려 <Besame> 등이 있습니다.

 

Jae Man Joo & Alicia Graf Mack in William Forsythe's Approximate sonata photo by Ian Carney
Jae Man Joo & Alicia Graf Mack in William Forsythe's Approximate sonata photo by Ian Carney

 

10. <서피스(Surface)>는 어떤 작품이었고, 평가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서피스>는 어두운 상황에서 지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생명체, 그리고 삶에 대한 절실함 때문에 탄생한 작품으로 음악은 드뷔시의 ‘달빛’을 사용했습니다. 이 작품은 뉴욕 조이스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프린세스 그레이스 재단(Princess Grace Foundation-USA)에서 그해의 안무가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11. 바쁘신 일정에도 인터뷰에 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행보와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국에서 올해에 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어서 학교에서 바쁘게 가르치고, 뉴욕에서 새 안무작이 조이스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자주 한국에 와서 작업도 하고 싶네요. 그리고 한국의 무용 예술이 더욱더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재만

현) Ballet Professor 취임 – Point Park University. USA

뉴욕 Complexions Contemporary Ballet Company 부 예술감독 역임,

현) 뉴욕 Complexions Contemporary Ballet Company 발레 마스터 & 전임 안무가.

Ballet Hispanico 주역 무용수

뉴욕 Complexions Contemporary Ballet 주역 무용수 역임

미국 JACOB’S PILLOW 85년 기념 안무를 비롯해

Alvin Ailey American Dance Theater II 안무작 전 세계 투어.

Shen Wei, Zvi Gotheiner, Igal Perry, Jessica Lang 협업.

단국대학교 무용과 졸업

 

[대표수상경력]

2021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작품상 ‘VITA’

2009 PRINCESS GRACE AWARD 안무가상 수상.

1996 프랑스바뇰레국제무용축제 최우수 예술가상 수상.

 

[주요 안무작]

2021 <VITA>

2019 <Dive&Unfold>

2017 <Goodnight>

2016 <Circular>

2013 <Recur>

2008 <Surface>

 

 

 

 

김종덕 세종대학교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  choom1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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