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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갤러리] 화이트White色의 변주_남정임작품 속 흰색은 언제나 열려있는 문, 그 문을 열고 가능섯에 귀 기울여 보세요..
White story 50x55Acrylic on canvas 2020 (2)

자유로운 여행을 갈망한 작은 소녀가 눈앞에 있다. 조용하고 담담한 성격 속에서도 내면에 폭발하는 힘을 가졌던 그 아이는 어느덧 성장해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화이트의 자기변주 속에서 삶의 다채로운 소통을 이야기 한다. “작품 속 흰색은 언제나 열려있는 문입니다. 그 문을 열고 자신의 가능성에 귀 기울여 보세요. 새로운 희망의 변주가 시작됩니다.”

한국인의 삶에서 ‘흰 빛_백색(白色)미감’은 생명의 원천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절대요소이다. 흰 여백은 청화백자(靑華白瓷)의 다양한 바탕이 되거나, 그림 속 대상의 자유로운 상상을 매개하는 가능태(可能態, Dynamic Potentiality)로 존재한다. 흰 빛의 가능성은 남정임 작가를 관통하면서 본연의 덕목인 ‘여백(餘白)_비어있음’과 더불어 ‘상생(相生)_채워있음’을 얻게 되었다. 긋고 바르고 지우고 채우는 과정에서 흰 빛은 ‘꽉 채워진 화이트’란 이름 속에 아름다움(美)을 입게 된 것이다. 그 안에서 구상적 기호들은 본래 의미를 내려놓고 무한한 순수 속으로 빠져든다. 남정임 작가의 흰 빛은 자기변주의 가능태를 역동적으로 드러내는 ‘화이트홀(White Hole)’의 역할을 한다. 화이트는 주변부의 대상과 색깔에 따라 다채로운 온도와 섬세한 감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변주곡 삼아 화이트의 여러 얼굴을 찾아내고 그윽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속에서 작품을 완성해간다.

White story 50x55Acrylic on canvas 2020

작가에게 화이트는 유년시절의 추억이자 아버지에 대한 오마쥬(Hommage)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원주·횡성·평창·삼척 등 흰 설원을 누비며 축적해간 강원도에서의 추억들은 사라지고 없는 과거의 시·공간을 중첩시켜 작품 속에 되살아났다. 벗어나고자 했지만 의지가 됐던 큰 나무 같은 존재, 지금은 곁을 떠난 엄하고도 따뜻했던 그리운 아버지. 남정임 작가는 이별은 슬픔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을 위한 긴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긍정의 미학은 설원의 빛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케팅과 디자이너로서 자부심 있게 설원을 누비던 리조트에서의 기억도, 그라피티와 결합한 상상 속 퍼즐놀이의 주요테마가 되었다. 성우리조트 오픈 멤버들과의 추억, 앙드레김 패션쇼, 젊은 날들의 다양한 이벤트들, 설원 속 테마들은 날씰 씨실로 얽힌 오늘의 이야기로 만나 ‘삶 자체’를 다채롭게 우일신(又日新)시킨다.

With White 20x40Acrylic on canvas 2021

2005년 경향미술대전 당시의 초기 작품은 톰블리(Cy Twombly, 1928~2011))·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 등의 기호화된 낙서로부터의 영향이었다. 그들의 작품이 삶과 유리되지 않았던 것처럼, 작가는 그날 그날의 일기를 캔버스 위에 기록했다. 일기 속 기호가 과거를 중첩시킨 감성언어라면, 기호를 지워낸 흰 색은 ‘현실적인 약호(Narrative Code)’로 기능했다. 다시 화이트로 전환된 작업들, 작가는 이 모든 과정 안에서 상호소통, 이른바 관계의 네트워크를 생각한다. 인연과 상황에 대한 고민들, 그럼에도 한결같이 제자리를 채워주는 존재들, 남정임 작가에게 화이트는 근원의 색이자 열려 있는 가능성의 문과 같다. 다양한 흰색의 변주는 성리학적 시각이 반영된 대칭의 도자기와도 닮았다. 연금술사 파라셀수스(Philippus Aureolus Paracelsus, 1493~1541)는 “흰색을 띤 모든 것은 생명의 본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근원인 빛의 속성과 힘이 함께 내재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버지의 규율이 오히려 주체를 자유롭게 한 근간이 됐던 것처럼, 작가에게 ‘흰색’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중성의 색이자, 내면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치유와 진단의 색이라고 할 수 있다.

- 안현정(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With White 20x40Acrylic on canvas 2021

화이트는 순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컬러이다. 깨끗함, 숭고함, 단아함을 겸비했으나 화이트라는 컬러는 단독으로 쓰였을 때 외롭고 불안정하기도 한 컬러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도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더불어 공생하고자 한다. 화이트도 그러하다. 화이트가 직선의 섹시함과 만났을 때 느껴지는 또 다른 안정감과 다른 컬러와 오묘하게 곁으로 만났을 때의 느껴지는 온도감으로 서로를 더 고유하고 빛나게 도와준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또한 미묘함으로 인정받거나, 함께 공유하거나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준다. 한끝 차이에서 오는 안정감, 또는 흔들림의 관계를 중심 잡고 싶어 소통한다. 그렇게 찾아가는 관계 속에서 위로하고 위로받고 배려하고 힐링으로 우리는 살아가는 것 아닐까? 나에게 화이트도 그러하다. 다른 컬러와 만났을 때, 섞였을 때, 전혀 다른 세상을 말해주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하고 상처를 치유하듯 온화함으로 다가온다. 서로 잘 섞여서 공생 하다 보면 낯선 공간 빈 캔버스의 불안감이 또는 새로운 긴장감이 어느새 다른 매력으로 풀어진다. 화이트와 함께 ... with white .

- 작가 노트

 

 

 

남정임 (NAM JUNG IM)

부스 개인전

2020 부산국제아트페어

2011 - 2018 아트서울 (예술의 전당-한가람미술관,서울)

 

단체전 다수

2021 인사아트쎈타 한국응원프로젝트

H 겔러리 R.START

2020 유나이티드 겔러리

 

2019 홍대 AK겔러리

뉴욕어포터블 페어

2018. 파리 보드마뗑 칼름 그룹전

. 서울뷰티인그레이스 한경겔러리 그룹전

2017. 서울아트쇼 코엑스

초대그룹전 제1전투 비행단 갤러리

2016 서울아트쇼 코엑스

2015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2012 단원미술대전 (단원미술관, 안산)

서울메트로미술대전 (서울메트로미술관)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5 경향미술대전

 

 

 

White story 50호 Acrylic on canvas 2020 (2)

흰색의 고유성과 상징성

_모든 색의 바탕이 되는 색은 흰색이다.

흰색은 무채색이지만 그 자체로도 다체로운 스펙트럼을 형성하며 회화예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흰색은 고유성과 상징성에 두루 접근하는 작업이다. 자신의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흰색과 도형으로 표현하는 주관적 추상회화이다. 그래서 첫눈에는 흰색으로 구성한 무채색 추상회화로 보이기 십상이다. 흰색은 미묘한 색채의 변화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흰색의 의미를 보여준다. 더불어 놓이는 색채면들이 흰색의 성격을 복돋아주는 샘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공생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다.

- 전준엽, 일요신문 게재 글 中

 

 

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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