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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삶은 인생의 선물'_김남식 현대무용가김남식 현대무용가 · 안무 · Dance Troupe-Da 예술감독

 

말이 없는 무용(舞踊 Dance)는 때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함께 어울려 리듬을 타고 춤을 추는 사이에 사랑이 싹트고 신뢰와 우정이 피어나기도 한다. 현대무용 안무가들의 무용치유프로젝트는 유럽과 국내에서도 여러 안무가들에 의해 꾸준히 진행되어왔다. 2017년 EIDF(EBS국제다큐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에 선정된 ‘아흔살의 블랑슈(A Young Girl in Her Nineties)’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와 춤을 추는 안무가에 대한 20분 가량의 다큐 영화가 상영됐다. 이 영화의 얀 코리디앙 감독은 “촬영 둘째 날부터 블랑슈 할머니에게 감정의 변화가 나타났고,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영화는 춤에서 비롯되는 몸이 가진 기억과 감각을 상상하고 불러내어 따뜻한 기억을 전한다. 

마침, 가정의달 5월에 '마음치유무용극'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

 현대무용 안무가 김남식은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영상, 음악, 사진을 곁들인 마음치유무용극 <내 이름 아시죠?>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무용극은 청소년 자살 방지 프로그램 공연으로 공연예술을 통해 청소년 자신의 삶과 자아를 올곧게 직시하는 과정으로 확장, 예술 피드백 프로그램을 완성한다. 무용 예술을 통한 사회적 책임과 새로운 유형의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무용가 김남식은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프로젝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꿈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삶은 인생의 선물’ 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

 

Q. 특이한 제목이 눈길을 끕니다. 프로젝트 <내 이름 아시죠?>가 모예요?

문명화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아직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오명 아래 청소년 40%가 한번 쯤 자살을 생각해 보았다(2015 교육과학 기술부 통계)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혼자만의 의지로는 해결되지 못함을 이해시키며,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자신의 행동과 의식을 전환시키고자 하는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와 무용치료사,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만든 공연 프로젝트입니다.

 

서시_with 임채욱 작가

-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나요?

자살을 시도하고 고민하던 그들에게는 이름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인생이며 하나의 우주입니다. 꿈을 잃어버리고 희망을 포기한 우리 시대의 청소년들... 그들에게 자신은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미래에 찬란하게 꽃 피울 인생의 선물임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청소년들의 자의식 강화를 위한 과정으로 자신의 이름 3행시 써보기, 얼굴 그리기, 감각과 감정을 콘트롤해 자신을 설명하기, 춤추기, 편지, 이름 외쳐보기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시도합니다.

 

- 음악과 그림, 문학 작품 등의 융합무대예술은 어떻게 구현되나요

애니메이션 <UP>의 한 장면 속 엄청난 풍선에 매달린 집 한 채, 뱅크시의 작품 풍선을 날려 보낸 어린 소녀 – 두 개의 이미지가 중첩되어 생명력 강한 자연현상들이 무대 위로 나타납니다. 영상과 3D 입체적인 2겹의 배경막을 이용한 아날로그적 홀로그램 구현, 꿈틀거리는 어린 생명이 보이고 이어서 날개짓 하는 움직임의 남성 무용수.. 그리고. 니카라과의 시인 ‘루벤 다리오- 생명과 희망의 노래’ 가 성악가 박유현의 음성으로 울리는 프롤로그로 시작해 4장의 구성으로 전개되고 에필로그에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프리다 칼로의 ‘Viva La Vida’ 의 이미지가 무대를 채우며 희망의 장이 펼쳐집니다.

 

 

- 무용의 사회적 역할과 더불어 공연의 기대효과라면

예술과 의학, 무용과 정신과 전문의와의 협업으로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예술 피드백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임효정 기자

 

 

 

김남식

(한양대무용학 박사)은 1992년 한양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세계 20개국 80여 도시에서의 해외공연을 진행, 현재까지 약 10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안무했다. 창의적인 무대연출 기법으로 인간 움직임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반영하는 현대무용가다. ‘2015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2015)에 초청된 한호 작가의 <영원의 빛-동상이몽>의 그랜드오프닝 퍼포먼스에 안무와 예술감독을, 2015년 4월 한국 최초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전’(미국워싱턴 내셔널갤러리 주관, 예술의전당)에 초청되어 주제공연 <Red Room>을 발표했다. 그의 안무는 세계적인 문학(살로메 , 지킬 & 하이드, 태양의 돌. 시계태엽 오렌지)작품들을 소재로 작업과 회화적인 소재( 반 고흐, 프란시스 베이컨, 마크 로스코, 말레비치 등)를 움직임으로 재해석한 경험으로 차별화된 예술적 행보를 보여준다. 2021년 현재까지 <댄스투룹-다>의 대표, 예술행동 프로젝트인 <꽃피는 몸>의 대표직을 수행하며, 정신질환 환자들과 함께하는 <멘탈아트페스티벌>의 예술감독과 <예술과 재난 프로젝트>의 움직임교육과 무용 담당교수를 하고 있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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