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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합니다_권향수 작가

우연히 밤하늘에 둥근달을 보게 되면 습관처럼 잠깐 소원을 빌게 된다. 어릴 적 보름날밤 가마솥 안 그릇에 쌀을 담아 촛불 켜시던 어머니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은 깊은 사랑이었던걸 내 아이들을 키우면서 점점 더 닮아간다. 세상의 엄마들이 다 그러하듯이- 어머니의 눈빛이 내 얼굴에 담겨지고, 그 옛날 꿈꾸던 추억을 더 곱고 순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어머니의 둥근 달, 지천으로 피어있는 해바라기와 키 작은 꽃들- 착한 집들이 소담히 마주하고,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작은 새는 어쩌면 부부, 연인, 자녀 일수도....

나의 그림은 인연이 되어 만나는 모든 사물들을 형상화하여 소박한 민화 느낌으로 단순하게, 자유롭게, 조금은 모자란 듯 표현하고자 했다. 어머니가 나에게 그랬듯이 내가 내 딸(아이들)에게 최고의 아름다움과 소중하고 귀한 행복한마음이 내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한 보따리선물 되어 잠시나마 추억과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어 행복하고 여유로운 미소가 번지기를 소망해본다.

- 작가 노트

 

권향수 KWON HYANG SOO

 

현재 : 서묵회 회원, , 한국미협한국화분과위원

개인전 및 초대전 : 14회

2019년

오월의햇날 고양문화재단 갤러리누리

현대아산병원 갤러리 초대전

2020년 5월 보바스기념병원 초대전

2020년 8월 부산아트페어전 외 다수

 

 

재료적인 순수성 및 주관적인 조형미 추구

 

회화에서 재료는 조형적인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물감의 재료적인 특성, 즉 물성이 조형적인 모색에 일정한 역할을 한다. 유채물감이 특유의 발색 및 기름성분으로 인해 질감 표현에 유리하고, 수채물감은 투명성이 높고 제작시간이 짧듯이, 물감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물성은 화가의 조형적인 사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크릴 물감은 발색이 억제되는 편이지만 빨리 마르기에 작업하기에 편리하다. 그래서일까. 근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는 화가들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권향수도 최근 작업에서 아크릴 물감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무엇보다도 물에 녹여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물감 자체의 순색을 그대로 사용한다. 물감 통에서 조그만 대롱으로 물감을 짜내어 캔버스에 붙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굵은 실줄 같은 물감의 자국이 화면을 가득히 덮는다. 붓을 사용하여 묘사하는 대신에 대롱으로 형상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현대회화에서 간헐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롱만을 사용하는 일은 흔치않다. 표현도구가 달라지면 그 도구가 가지고 있는 표현적인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기 마련이다. 그의 작업은 굵고 가느다란 띠 또는 점과 같은 무수한 이미지의 집적이라는 독특한 화면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묘사기법과 확연히 다른 표현방식과 순색이 지어내는 표정은 담백하면서도 간결하다는 인상이다.

이는 일종의 소박파적인 이미지 및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혼합색이 아니라 순색의 나열이기에 전체적인 이미지가 선명하고 산뜻하다. 혼색에서 오는 탁한 기운이 배제됨으로써 순수한 색채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더구나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한 간결한 형태해석으로 인해 시각적인 인상이 명료하다. 어떻게 보면 아동화와 같은 단순하면서도 천진무구한 세계를 보는 듯싶기도 하다. 이러한 몇 가지 조형적인 특징으로 볼 때 소박파적인 요소가 두드러진다.

그의 작업은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하나는 자연을 소재로 하는 풍경화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조형을 추구하는 구성적인 작업이다. 자연을 소재로 하는 작업에서는 원색적인 이미지와 단색조의 이미지로 구분되는데, 색채이미지의 차이는 시각적인 인상에서도 완연히 다른 입장이다. 원색적인 이미지의 조합은 화려한 발색 및 색채대비로 인해 강렬한 인상이다. 이에 반해 단색조의 작업은 회색조로 일관함으로써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들 두 가지 패턴의 작업은 상반되는 색채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조형적인 해석에서는 동일하다. 무엇보다도 형태해석에서 자연풍경을 아주 단순하고 간결하게 압축함으로써 시각적인 이해가 명쾌하다. 아동화처럼 왜곡되고 과장되는 형태미는 유쾌하고 자유로운 감정을 유도한다. 현실적인 풍경을 환상적인 이미지로 변환하는 그 조형감각이 즐겁고 흥겨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거의 동일한 점과 선으로 이어지는 작업과정은 장인의 손길처럼 기술적인 숙련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집중이 요구된다. 손과 마음이 흔들리면 전체적인 안정감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롭고 흥겨운 기분으로 작업하는 붓과는 다른 엄격한 내적질서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마치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심상에 맺힌 정해진 이미지를 따라가는 절제된 행위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어쩌면 작품에서 풍기는 정갈하고 고요하며 정갈한 시각적인 이미지는 이처럼 자기절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특히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산과 나무가 아주 단순하고 명료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실재하는 수많은 자연물상을 산과 나무의 이미지에 함축시킴은 물론 생명의 아름다움을 담는데 의미를 둔다. 비록 구체적인 물상 하나하나의 형태는 존재하지 않을지언정 산과 나무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통해 자연이 지닌 생명의 아름다움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작품에 따라 인물을 점경 형태로 배치하여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세상을 지향한다.

자연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구성적인 이미지의 추상적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성적인 형식의 작업은 일차적으로 평면적이고 구성적인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여 그 위에 흰색의 아크릴 물감을 거미줄 모양 또는 그물 모양의 선으로 화면을 촘촘히 덮어가는 방식이다. 여기에서는 평면적이고 원색적인 색채 구성과 그를 덮는 흰 선이 지어내는 독특한 조형적인 구조를 통해 순수추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한다. 물론 순수한 추상적인 이미지를 포함하여 과일이나 그 밖의 현실적인 소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색채대비 및 조화 그리고 형상의 재해석이라는 방식으로 순수한 조형세계를 추구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그는 붓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묘사방식의 틀에서 벗어나 무언가 새로운 재료 및 도구 그리고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새로운 조형적인 질서를 산출해내고자 한다.

- 신항섭(미술평론가)

 

 

주요경력

2008년

작은 작품 미술제 "숲의 경계보다"전(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갤러리)

한국 미술의 빛 초대전

브라질 살바도르 바히아 대학초대전(아름다운 지구촌을 위한 긴 여정

 

2009년

고양 국제 아트페어-고양국제 꽃박람회 전관

한중일 현대미술 교류전(파주시 헤이리 진화랑 청개구리화랑)

인사동 아트페어 우수작가상 수상

경향신문사 오늘의 작가상 수상

2010년

한국미술협회전

행복나눔기획전-유나이티드갤러리

인사동아트페어 -갤러리 라메르외

2011년

한일 현대미술교류전-파주 헤이리 금산갤러리

2012년

파주미술협회전-교하아트센트

한국현대미술의장 기획초대전-인사동 서울미술관 외

 

2013년

인사동 한국미술관 중견작가 초대전

HKC BUDGET 홍콩, Art noon gallery2914 전시

부산 BEXCO 전시

정전 60주년 기념 DMZ 도라산역 전시외

 

2014년

고양국제호수 만화축제

크리에이티브 월드아트 지상작가 움찬 나래 100인전, 서울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터

부산 BEXCO 비아프 초대전외

 

 

2015년

유월의 옥빛전, 서울 인사동 갤러리 올

인도첸나이 비엔날레

아트 경주 contemporary art fair, HICO 경주화백 컨벤션 센터

제 13회 내포현대 미술제, 홍주문화회관

싱가폴 아트페어(Singapore bank art fair)

2015 다므기전시, 광주광역시 비엔날레 전시관

부산 국제 아트페어 초대전

 

2016한국의부채전-인사동한국미술관 일본오사카갤러리

SOAF전--코엑스홀.

중국베이징아트페어.

경기의사계 아름다운산하전-의정부예술의전당

2017 년

소리나는그림전-중앙일보미주본사갤러리

SCAF-롯데호텔 소공동 본점 전시외

2018년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전-관훈동포토하우스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개최기원 영월산수 남북 미술전

미국 중앙일보LA지사 초대전

부산벡스코BAMA 전시

2019년

오월의햇날 고양문화재단 갤러리누리

현대아산병원 갤러리 초대전

2020년 5월 보바스기념병원 초대전

2020년 8월 부산아트페어전 외 다수

 

세계평화 미술대전운영위원

인천계양서화미술대전심사위원

현대조형미술대전 운영위원및심사위원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

정선 아리랑 미술대전 심사위원

의정부 회룡미술대전 심사위원

2015~2017년

강릉 단오서화 미술대전 심사위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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