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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stage] 우리는 어디를 향하는가?<멜리아스 일루젼 MELIES ILLUSION [To the moon]: 달에 도착>

“이 작품은 일종의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 그리고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다.”

2020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개막작 <멜리에스 일루션>은 마술을 통해 모험을 시도하는 작품이다. 피사체를 촬영하여 이미지로 만드는 시네마토그래피(cinematography)를 마술적 관점으로 다뤘던 영화감독이자 마술사인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es)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한다.

한정된 시간성에서 잉태된 인간의 욕망, 그 안에서 주술과 마술, 철학과 종교, 과학과 예술이 탄생했다. 영화는 그 시간성을 다루는 기술인 동시에 매체이자 일종의 차원이다. 뤼미에르 형제는 시간을 기록하고 저장하는 수동적인 현실에 머물렀지만, 멜리에스는 적극적으로 시간을 조작하고 가공해 시간성을 초월한 능동적 가상을 탄생시켰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얽히고 재조합되는 동시에 사실과 허구가 혼재하는 영화의 모습은 마치 가상과 현실이 중첩되어 각 개인의 맥락 속에서 연결되고 융합하여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동시대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멜리아스 일루젼>은 아미 정해져 있는 과거의 재현이 아닌, 서로 다른 시간의 분절된 개체들이 각자의 해석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는 ‘생성’의 경험을..나아가 그 경험을 통해 피동적인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인 생산자로서의 시선과 태도에 초점을 둔 프로젝트이다. 어쩌면 우리는 어느 특정한 시간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른다. 그 부동의 시간들이 서로 부딪혀 공명하고, 움직임이 시작될 때, 우리는 어디를 향하는가?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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