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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근대 미술의 생성과 흐름<프렌치모던: 모네에서 마티스 까지,1850-1950> 展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French, 1840–1926), 밀물 Rising Tide at Pourville, 1882년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6 x 32 in. (66 x 81.3 cm),  Brooklyn Museum, Gift of Mrs. Horace O. Havemeyer, 41.1260

: 브루클린미술관의 모더니즘 컬렉션

아람미술관이 4월 7일 재개관한다.

브루클린미술관 명작초대전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전 (4.7-6.14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은 미국에서 최초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었던 브루클린 미술관의 유명한 유럽 컬렉션 중 59점의 회화, 조각 등 대표적인 작품들로 현대미술의 출발로 여겨지는 모더니즘의 전개 과정과 미술사의 혁명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정통 미술사의 맥락을 근간으로 구성됐다.

프랑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국제적인 모더니즘 예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크기, 소재, 미술사조로 구성되어 있는 회화 및 조각 작품들은 프랑스에서 태어나거나 또는 공부했고 활동했던 화가들이 제작한 작품들이다. 총 45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여기에는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폴 세잔(Paul Cezanne),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에드가 드가(Edgar Degas), 앙드레 드랭(André Derain), 장 레옹 제롬(Jean-Léon Gérôme), 오거스터스 존(Augustus John),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Gabriele Munter, 오딜롱 르동(Odilon Redon), 피에르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에두아르 뷔야르(Edouard Vuillard)가 포함된다.

총 4개의 섹션으로 자연주의(naturalism)에서 추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변화과정을 따라가면서 19세기와 20세기에 현대미술을 정의한 연속적인 아방가르드(avant-garde)를 보여준다. “풍경(Landscape)”, “정물(Still Life)”, “인물(Portraits and Figures)”, “누드(The Nude)”로 구성된 주제는 관객들로 하여금 시대와 재료를 넘어서 각각의 사조를 비교하는 동시에 같음과 다름을 찾아 볼 수 있다.

 

 프랑스 모더니즘(French Modern)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근대 예술, 정치, 과학 및 문화를 포함하는 모더니즘은 서유럽과 북미뿐만 아니라 서구는 물론 이와 대척점에 섰던 많은 국가들까지 포함하여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역을 지배하게 되었다. 이는 개인주의의 발달, 산업혁명의 결과로 등장한 자본주의 완성과 중산층의 등장, 도시화, 기술 및 정치적 진보의 가능성에 대한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1848년 유럽을 뒤흔든 빈 체제에 반대하는 전 유럽적인 자유주의 운동을 근간으로 하는 프랑스 2월 혁명과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3월 혁명에서 비롯된 “유럽혁명”으로부터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 프랑스는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급격하고 두드러지게 변화를 유도했다.  회화는 왕정의 몰락으로 로코코 화풍이 저물고 신고전주의와 사실주의, 낭만주의가 등장했으며 이후 이런 ‘거울회화’에 대한 반발로 인상주의가 나타났다. 이즈음 화가는 예술가로 인정받으며 부와 명예를 얻기 시작했고, 역사화를 비롯해 풍경화, 초상화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처럼 변화의 시기일수록 예술은 치열하고 새로워지며 발전한다. 이 시기에 파리를 중심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했는데 대담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리얼리즘(Realism), 인상주의(Impressionism), 후기인상주의(Post-Impressionism), 상징주의(Symbolism), 야수파(Fauvism), 입체파(Cubism), 초현실주의(Surrealism) 등이 등장하면서 모더니즘의 역사를 열어나갔다.

 

장 프랑수아 밀레

 

장 레옹 제롬

<프랑스의 모더니즘의 대가들-후기 인상주의와 이전>(Paintings by Modern French Masters: The Post Impressionists and Their Predecessors) -1921, 브루클린미술관

 

 브루클린미술관과 인상주의

인상주의 미술을 미국에 처음 소개한 것은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이다. 100년 전인 1921년 브루클린미술관은 <프랑스의 모더니즘의 대가들-후기 인상주의와 이전>(Paintings by Modern French Masters: The Post Impressionists and Their Predecessors)전시를 개최해 미국민들에게 인상주의 미술을 소개했다. 미술관은 대중들에게 이들을 소개하기 이전 이미 수십 년 동안 프랑스 모더니즘 작품을 수집하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 이 전시를 두고 당시 미술잡지 Art News는 “이 나라의 위대한 공공 미술관이 모더니즘 예술에 대한 공식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1921년 브루클린미술관의 <프랑스의 모더니즘의 대가들-후기 인상주의와 이전>(Paintings by Modern French Masters: The Post Impressionists and Their Predecessors) 전을 두고 사진작가이자 아방가르드 한 갤러리스트였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는 “가능할까? 미술관에서? 그것도 미국의 미술관에서..정말로 이루어졌다... 나는 방 한가운데 서서 큰 희망을 느꼈다.”라고 브루클린 미술관의 인상파 전시를 두고 이상과 같이 술회했다. 그는 미국의 미술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에드가 드가(Edgar Degas), 폴 세잔(Paul Cezanne),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와 함께 전시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와 테오도르 제리코(Theodore Gericault)의 작품을 포함하여 모더니즘의 획기적인 변화를 목도했다.

 

브루클린미술관

 브루클린미술관의 모더니즘 컬렉션

1848년의 혁명과 함께 싹트게 된 자유주의적인 정치사회적 개혁의 시대에서 시작된 소위 19세기의 프랑스 작품들은 제 2차 대전의 여파까지 잘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부분적으로 자본주의와 산업 성장에 영향을 받아 개인과 국가에 대한 새로운 정의는 음악과 문학에서부터 시각과 공연 예술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모든 측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이 시기 브루클린 미술관은 미국의 어느 미술관보다도 먼저 발 빠르게 시대의 변화와 미술의 변신을 간파하고 인상주의 작품 수집을 시작했다. 실제로 파리는 당시 미국에서 떠오르는 현대 미술 컬렉터들의 주 목적지였다. 파리에 도착한 브루클린 미술관의 첫 큐레이터인 굿이어(William Henry Goodyear)와 미술관 이사장인 힐리(A. Augustus Healy)는 브루클린의 거부 제당업자 인 헨리 해브마이어(Henry Havemeyer)와 필라델피아의 화학자 알버트 반즈(Albert Barnes)등 야심만만한 컬렉터들과 함께 인상파 작품들을 구입 소장했다.

피에르 르누아르

기증으로 이루어진 모더니즘 컬렉션: 유럽 르네상스와 고전주의 회화 작품들이 점점 희귀해지고 비싸질수록 미국의 주요 미술관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이에 브루클린 미술관은 비교적 가격이 낮은 프랑스 모더니즘 작품으로 눈을 돌려 작품을 수집했다. 이후 프랑스 고전주의 미술 작품수집의 열정은 제 1차 세계 대전으로 일시적으로 멈춰졌지만, 1920년대에 다시 살아났고 가격도 올라갔지만 미국의 미술관들은 여전히 이런 고전적인 작품에 열광했다. 하지만 1921년 브루클린 미술관의 관장 윌리엄 헨리 폭스(William Henry Fox)가 프랑스 작가들의 대담하고 현대적인 그림에 집중했고 그렇게 해서 마련된 것이 100년 전의 <프랑스의 모더니즘의 대가들-후기 인상주의와 이전>(Paintings by Modern French Masters: The Post Impressionists and Their Predecessors) 이었다. 당시 전시작품의 대부분인 122점을 딜러이자 컬렉터인 디크란 켈레키안(Dikran G. Kelekian)으로부터 대여해 왔다. 이후 1936년 부임한 큐레이터 우나 존슨(Una Johnson)은 1969년까지 33년간 일하면서 매우 훌륭한 프랑스 모너니즘 작품들을 수집했다. 또 브루클린에서 설탕업을 하던 미술관과 장시간 강력한 유대 관계가 있었던 호라스 해브마이어(Horace Havemeyer)와 그의 아내 도리스(Doris)도 제 2차 세계 대전 중에 미술관에 많은 작품을 기증했다. 그들이 기부한 프랑스 모더니즘의 많은 작품 중에는 이번 전시에 출품된 오딜롱 르동(Odilon Redon),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모네(Monet)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그의 어머니 루이진(Louisine)에게 상속받은 작품이었다. 이후 모더니즘에 열광하는 또 다른 컬렉터 윌리엄 제이콥스 주니어(William K. Jacobs, Jr.)는 1964년 이번 전시에 출품된 라울 뒤피(Laoul Dufy)의 야수파 풍경화를 기증한 후 40년 뒤, 다시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가브리엘러 뮌터(Gabriele Miinter), 마크 샤갈(Marc Chagall) 등의 작품을 포함하여 프랑스 모더니즘 작품 컬렉션을 기증했다. 또 1967년, 필라델피아에서 남편의 반즈 컬렉션을 구성한지 얼마 안 되어 그의 부인으로 브루클린 출신인 로라 반스(Laura Barnes)는 그녀가 처음 미술을 감상을 배웠던 브루클린 미술관에 자신의 컬렉션 중 피에르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카임 수틴(Chaim Soutine), 앙리 마티스(Matisse)의 작품을 기증했다. 이후 1984년 아이리스와 제랄드 캔토(Iris & B. Gerald Cantor)가 60여점의 로댕의 작품을 기증해 브루클린 미술관을 프랑스 모더니즘의 뛰어난 보고로서 완성시켜 주었다.

브루클린미술관 내부

 브루클린미술관은?

뉴욕시  자치구인  브루클린에 자리한 52,000㎡ 미술관으로 뉴욕에서 3번째로 큰 종합박물관 성격의 미술관이며 약 150만점의 이집트, 이슬람, 동양의 유물과 유럽과 미국의 고전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소장품을 가진 미술관이다. 1895년 설립된 브루클린 미술관은 McKim, Mead와 White가 디자인한 아르누보 스타일의 건물에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관을 목표로 계획되어 개관했다. 1823년 처음에는 브루클린 도제 도서관 협회로 창립하여 각종 도서를 비롯하여 지도·드로잉·기계·농기구 등을 모아 배움의 터전으로 출발했지만, 1890년 브루클린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후 연구소는 브루클린 미술관, 브루클린아동미술관, 브루클린식물원, 브루클린음악아카데미 등 4개로 나뉘어 각각 독립된 건물에 입주해있다. 1913년부터 브루클린미술관이란 명칭을 사용하면서 지금의 위치에서 활동해왔다. 1898년 뉴욕으로 편입되기 전까지 독립된 자치도시였던 브루클린은 뉴욕보다 큰 미술관, 박물관을 세운다는 야심을 가지고 미술관을 계획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브루클린은 여전히 뉴욕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구이자 산업의 중심지이다. 브루클린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대부분이 농지였으나 이후 이스트 강을 따라 상업적인 선착장들이 많이 건설되면서 큰 도시로 변화하고 발전됐다. 이곳은 다양하고 독특한 100년 이상된 건축과 문화유산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곳이다. 미술관은 한동안 침체를 겪었지만 1986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관 건립을 목표로 미술관을 개조하여 1991년 아이리스 앤드 제럴드 캔토 오디토리엄을 개장하고, 1993년에는 서쪽을 증축해서 총 2,287㎡의 새 전시공간인 모리스 앤드 마이어 샤피로윙을 문 열었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1층에는 원시미술관으로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미술품이 종족별·지역별로 전시되어 있다. 이 옆으로 기획전시실이 회랑처럼 길게 자리하며, 1층 미술관 샵 옆으로 조각공원이 있다. 2층에는 미술 관계 도서들을 비치한 도서실과 이슬람관과 동양관, 판화·드로잉관이 있다. 3층 중앙에는 고전(그리스·로마·콥트)미술품들 전시실이, 그 옆으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이집트 미술관이 있다. 4층에는 의상과 염직, 장식미술품과 공예품이, 5층에는 19세기 미국 미술을 비롯해서 유럽의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알프레드 시슬레

이번 전시는 지역의 문화예술기관(미술관)인 고양문화재단(대표 정재왈) 아람미술관이 그간의 공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유수의 컬렉션을 보유한 브루클린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전시를 기획 유치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고양시민에게는 복지 차원에서 5천원의 관람료로 세계 유수의 전시 관람 기회가 제공된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구 미술사의 전환점이 된 시기의 작품들을 통해 유럽 근대 미술 즉 모더니즘의 생성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며 “고양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고양시가 ‘문화복지제공’이라는 공적책임을 다하고자 문턱을 낮춘 이 전시를 통해 예술과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람미술관은 ‘코로나 19’의 현재 위기경보상황을 고려해 운영시간인 10시부터 17시까지 30분 단위로 관람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한다. 자세한 내용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gy.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전화(1577-7766)로도 문의할 수 있다. 관람료 성인 만원, 청소년 및 어린이 8천원.

4.7-6.14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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