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그리고 감성적 넘버의 그로테스크

창작 뮤지컬 <그날들>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4주간의 앙코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故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초연부터 재연까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공연에 이어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민영기 등이 출연해 극 중 20년이라는 시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입체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또한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인 무영 역에 오종혁, 지창욱, 손승원이 열연함은 물론 FT 아일랜드의 이홍기와 비스트의 양요섭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손꼽힌다.

특히 양요섭은 뒤늦게 합류해 뉴 페이스로 공연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2막에서 풀려나가는 미스터리한 퍼즐과 故김광석의 노래, 근사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칼 같은 안무, 그리고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적 앙상블 등이 관객을 무대에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장유정 연출이 전하고 싶었다는 ‘지켜주지 못한 사람에 대한 미안함, 그 미안한 마음을 가진 이에게 전하는 위로’의 아날로그 감성이 무대에 펼쳐진다.

2.7-3.5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치유의 순간, 음악의 시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올해 동숭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앵콜 공연을 한다.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을 뮤지컬 넘버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음악적인 부분에서 평단과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또 다른 매력으로 꼽히는 피아노 연주와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현악 4중주는 무대 위에 자리하며 고품격 라이브 연주로 극의 감동을 더하고 마치 클래식 공연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공연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 주는 힘과 작품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절망에 빠져 있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선물 같은 공연이 될 전망이다.

또한 초연 캐스팅 그대로 돌아오며 더욱 깊어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예술가의 고뇌를 완벽하게 표현한 박유덕과 깊이 있는 연기로 사랑 받아 온 안재영이 함께하며 그의 심리를 치료하는 니콜라이 달 박사 역에는 다양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김경수, 안정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의 소유자 정동화가 함께하며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단 6주간의 앵콜 공연! 치유의 순간을 놓치지 말자.

2.4-3.12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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