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비야 공원 독립운동의 현장 방문, 재일 한인들의 기상과 역사 확인

- 일본, 중국지역 민족대표 20명 속속 위촉, 내년 3,300명 세계 네트워크 구축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역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고, 

한일 관계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박남수)의 전세계적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지역 민족대표들을 위촉하기 위한 위촉식이 1월 12일 재일민단사무실(민단)과 동경YMCA회관(한인회)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번 위촉식에서는 일본 지역의 공동대표로 오공태 민단총단장과 이옥순 한인회 명예회장 등 2명, 민족대표 8명 등 총 10명에 대해 위촉장을 전달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위촉식에는 한국에서 박남수 상임대표과 이갑산 공동대표, 박길수 사무처장, 권호성 문화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공태 단장은 “2.8독립선언 기념식에 매년 참석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 역사에 대해 일본의 교포들도 더 잘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옥순 명예회장은 “100주년을 맞아 ‘민족대표’로 위촉된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민족대표의 역할과 3.1운동 100주년 사업이 지향하는 바를 좀더 명확하게 알려 주시면, 주변에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남수 상임대표 등은 12일 정오부터 동경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민단 신년회에 참석해 일본과 조선민단의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취지와 일정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저녁 7시부터는 동경시내 야스카신용협동조합 빌딩 7층에서 개최된 재일본 한인회 신년회에 참석해 한인회 임원 및 국내외 인사들과 교류하며 3.1운동 100주년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남수 상임대표는 “이번 일본 지역의 민족대표 1차 위촉을 끝으로 2016년 목표로 했던 중국, 미국, 일본 지역의 민족대표 위촉식이 마감됐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의 2차, 3차 조직 및 여타 지역에 대한 조직 확장을 통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이 전 세계 한인사회에 뚜렷한 조직적 기반을 마련하고, 3.1운동의 세계사적인 의의를 조명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번 답사를 통해 일본 황궁 바로 인접한 히비야 공원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재일 한인들의 기상과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가 널리, 드높이 현창되도록 하는 것도 100주년의 주요 과업임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갑산 공동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부산 일본영사관앞 소녀상 설치와 관련하여 재일본 한인교포 사회가 대단히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확인하였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활발한 전개를 통해, 한일 관계는 물론 동아시아가 평화의 세기를 맞이하도록 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임을 확인하였고, 이를 위해 공동노력을 펼쳐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게 된 것이 큰 성과”라고 총평했다.

13일에는 재일본 유학생들이 2.8독립선언을 전개했던 동경YMCA회관과 선언서를 배포하고 3.1운동 1주년 기념식을 전개하였던 히비야공원 등을 답사하였다. 기미년(1919) 2월 8일 일본 동경 일대 조선인 유학생 600여 명이 최팔용, 전영택, 서춘, 김도연, 백관수, 윤창석, 이종근, 송계백, 김상덕 등을 중심으로 회합하여 독립선언서를 발표함으로써 3.1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히비야 공원에서는 2.8독립선언 나흘 뒤 이달 등을 중심으로 한 유학생들이 다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려다가 13명이 체포되면서 해산되었으며,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조선인 유학생들에 의한 독립운동이 전개되었던 근거지다.

일본 답사단은 그 밖에도 민단회관 2층과 3층에 마련된 재일본 조선인 사료전시관을 둘러보며 일본 현지에서 차별과 감시 속에서도 민족정신과 민족적 정체성을 보존해온 교포들의 삶과 문화를 공부하고 민족운동 관련 사료를 수집하였으며, YMCA회관 5층과 6층에 마련된 2.8독립선언기념관을 둘러보고 자료를 수집했다.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이에 앞서 2월 7일, 재중국 한인회 신년회가 개최되는 중국 000에서 이갑산 공동대표 주재로 중국 지역 민족대표 위촉식을 거행했다. 중국지역에는 이광평 3.13운동기념사업회장과 이숙순 000회장이 공동대표로 위촉되어 있으며, 이번에 000등 9명을 ‘민족대표’로 위촉하고, 내년(2017)에는 33명 이상으로 조직을 확장하기로 하였다.

박길수 사무처장은 “일본과 중국 지역의 민족대표 위촉으로 지난 2016년 10월 미국 서부지역 민족대표 26명을 비롯하여 해외 지역의 민족대표는 모두 46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016년에 모두 330명의 민족대표를 위촉하였고, 2017년에는 해외에는 330명 이상의 민족대표를 위촉하고 국내의 지역별, 계층별로도 충분히 안배하여 총원 3300명 이상으로 확장함으로써 100주년 기념사업이 명실상부하게 ‘범민족적’ 사업으로 전개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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