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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갤러리] 나를 탐색하는 시간_이소정 작가ourselves or myself

이소정 작가의 작품세계는 섣부르게 알아차릴 수 없는 난해한 면을 담고 있다. 자극적 색채의 천 조각은 무심한 듯 공간을 압도하고 있으며, 오브제와 색채 간의 결합이 미치는 시각적 충격은 긴장감과 함께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오브제를 통한 현대 생활문화의 차용과 강렬한 채색의 결합으로 묘하게 조율된, 계획적이고 선택적이면서 자율적이고 즉흥적인 이미지의 파편들이 뒤섞여 상호 작용한다. 원시적이고 야만적 에너지가 넘치는 강렬한 보색의 충돌, 자율적이고 거친 붓질은 초기 표현주의적 추상 양식으로 인간의 원초적 생명력과 감정의 표현일 것이며, 작가 자신의 무의식 깊이 감춰진 분리된 개별성에 대한 불안과 소외감으로부터 발현된 예술적 의지로 확장된 조형적 언어이다. 색을 통한 순수한 시각적 추상성은 인간 내면의 깊은 울림이며 작가 자신의 진솔한 감정의 표출이며 회화적 충동이다. 오직 캔버스 위에서 주관적이고 능동적 자율성으로 발현된 “감정이입으로서의 추상성”인 것이다.

현대 산업화의 유물론적 과대한 욕구는 개인적 정서에 큰 변화와 예술적 가치의 다변화를 불러일으켰으며, 작가의 주관적 감정을 통해, 비가시적 공간의 새로운 심리적 공간으로 창출되어왔다. 심리적, 감성적, 시간적 공간의 표현방식은 작가의 지극히 냉철한 내적 교감이며 철학적 깊이와 이해를 통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시각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다양한 의견, 소음과 불균형 등 외부세계와 대중의 소용돌이 속에서 느끼는 불안과 낯섦, 그리고 혼란스러운 감정과 개인화의 정서적 결핍이 미치는 심리적 비극은 작가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통해 치유되며, 더욱 대담하고 거친 감각적인 오브제의 선택과 강렬하고 폭발적인 작가의 주관적이고 의도적인 색의 조율을 통해 색채의 생동감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찾아 나선 ourselves or myself 이야기는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불안한 정서적 소외감으로부터 탈피하고 자아실현을 꿈꾸는 무의식적 욕구이며,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려는 순수한 의지이며 이는 곧 우리들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다. 외부세계에서 찾아낸 타자들과의 상호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교감의 긴장감과 혼란스러움을 회화적으로 결합해 자신의 내적 상처를 치유하는 폭발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독일 표현주의 회화에서 “내면의 불안”과 “정신적 두려움”을 표현하기 위해 비사실적 색채와 추상적 요소를 사용했다는 주장처럼 현대 회화에서의 내적, 심리적 공간의 표현으로서 색의 자율성은 더욱 극대화되었으며 예술의 심미적 감정은 예술가의 창의성을 확장했다. 이소정 작가의 경쾌한 색채의 강렬한 에너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정서적 감정 털기 즉,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우리들 또는 나“ 라는 이중적 코드는 인간 감정의 절대 고독에 대한 작가 자신의 내면을 향한 여정일 것이며 예술적 감성에 불을 지피는 작가의 예술적 의지일 것이다.

 

- 서양화가 김미화

 

 

 

 

Who am I ?

What is my true image that I always feel differently?

 

하나의 화폭은 각각의 오브제로 채워진다. 채색도, 표현도, 느낌도 다르지만 각자 가진 온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완성작으로 태어날 때,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서로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이는 나와 가장 맞닿아있는 이야기이다.

캔버스와 물감으로 이야기하는 이가 화가라지만 나의 캔버스에는 물감 그 이상의 것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허심부터, 찢어진 종이와 신문지, 패브릭 조각 따위가 그것이다. 가장 진솔한 나를 표현할 때 나는 하나의 오브제, 하나의 물감으로 이 이야기를 충족시킬 자신이 없다. 이 하나하나가, 모두가 달라 보이는 각자가 모두 나라고. 나 스스로의 모습은 이토록 가지각색의 다양함으로 채워져 있다고. 그렇기 때문에 이 안엔 내가 있으면서 내가 없기도 하다. 혹은, 내가 아닌 바로 당신이 존재할 지도 모르겠다. 다른 어느 곳이 아닌 바로 내 안에.

돌이켜보면 내 삶의 절반 정도는 나와 내 주변의 조화를 유지하는데 소비해왔다. 그러나 정작, 보이는 조화를 좇아가다 놓치게 되는 건 내 안의 균형이었다. 때문에 캔버스를 마주하는 시간만큼은 나를 그리는 다양한 오브제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각각의 모습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색채와 촉감을 가졌지만, 결국 하나의 작품이 되고 하나의 시리즈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이 또한 진정한 나 스스로를 찾아온 여정임을 알게 된다. 이 이야기는 결국, 진짜 myself를 찾아온 내가 스스로를 이야기하는 수줍은 성토의 장이다. 부끄럽지만 진실 된 목소리가 끝내 당신에게 닿아, 각자의 내면을 이루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작가노트 중에서 -

 

 

이 소 정 (Lee So Jung)

 

 AAF싱가폴아트페어(독일화랑 소속) 등 13회

 타쉬켄트 비엔날레 본전 참가 외 LA, 오사카, 도쿄, 파리, 싱가포르, 상하이,

칭따오, 시카고, 마닐라, 하노이, 북경, 인도, 베트남, 캐나다 등 20 여 회

단그룹전: Chennai Chamber Biennale (Lalit Kala Akademy/인도) 등 200 여 회

2010-2016 BIAF 초대작가, 2012 구복예술촌 레지던스 입주작가 등

tn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비구상 부문 각 입상 외 다수

 

현 : 한국미술협회 회원

마산미술협회 이사

경남여성작가회 회원

가톨릭미술협회 회원

크레아트 회원

뭄바이 비엔날레 초대작가

첸나이 비엔날레 초대작가

Asian Art Academy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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