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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열정, 사색하는 연주자_피아니스트 백혜선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아 <백혜선의 피아노독주회> 투어에 나선다.

8월 23일, 노원문화재단 창립기념 기획공연으로 노원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27일 티엘아이 아트센터, 30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을 거쳐 31일 하남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진다.

일본 사이타이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화려한 스케일,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는 연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백혜선은 연약하고 가냘픈 외모에서 오는 선입견을 깨고, 정교함과 음에 대한 컨트롤을 그대로 살리는 파워풀한 연주를 한다”고 전했다. 클래시컬 뮤직가이드포럼에서도 “백혜선은 음악 앞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음악 안에 감추어진 드라마를 이끌어낸다”라고 말하며 낭만음악의 탁월한 해석자라고 소개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미국 메릴랜드 윌리암 카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4년 6월 한국 국적을 가진 최초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자라는 기록을 남겼고 그 해 29세의 나이로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돼 음악계의 화제가 됐다.

또한,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에 라두 루푸 , 보리스 베레초프스키, 랑랑 , 엘렌 그뤼모 등과 함께 선정되었다. 런던 심포니, 모스코바 심포니, 워싱톤 내셔널 심포니,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필하모닉, NHK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했다. 현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 부산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2018년 9월부터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호쾌한 타건과 기교를 뛰어넘어 심오함과 섬세한 서정을 두루 표출하며 매 연주회를 통해 청중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감동을 주는 연주자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이번 연주회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녹턴 그리고 라벨의 라 발스까지, 피아노 애호가들의 마음을 흔들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의 <백혜선 피아노 독주회>는 1부 베토벤의 소나타, 2부 쇼팽의 녹턴과 라벨의 라 발스로 구성된다. 1부에서 백혜선은 베토벤의 음악을 섬세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독주회에서 연주할 베토벤의 소나타 18번 ‘사냥’(Sonata in E flat Major, Op.31 No.3)은 베토벤이 중기에 작곡한 곡으로, 청력을 거의 잃었던 상황이었음에도 곡 전체가 생기에 가득 차 있다. 2부는 쇼팽의 녹턴(Nocturn in E minor, Op.72-1, Nocturn in C# minor, Op.Posth.)와 라벨의 라 발스(La Valse)로 꾸며진다. 쇼팽의 녹턴은 낭만주의 시대 대표 아이콘으로, 이번 독주회에서도 여름밤의 낭만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일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은 <베토벤 시리즈 1> 이라는 타이틀로, 32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 제 1번, 2번, 16번, 18번 네 곡을 연주한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의 공연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피아니스트들에게 베토벤은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작곡가다. 관객들 앞에서 수 없이 연주했을 베토벤의 작품이지만, 이번에도 그녀는 다시 베토벤을 선택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악보 속에서 마주했던 어린 시절의 베토벤과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난 지금 마주하는 베토벤은 분명 다르다. 매번 베토벤을 연주하지만, 늘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세월이 주는 무게와 여유 때문일 것이다.

백혜선은 이번 공연의 부제를 ‘우아함과 유머’라고 붙였다. 베토벤서 의미가 있는 1번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인 2번을 연주이 빈에서 기초를 공부하고 최초로 쓴 본격적인 피아노 소나타란 점에하며, 2부에서는 밝고 쾌활하며 그 속에 해학과 유머를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16번과 요양지 하일리겐슈타트에서 강인한 투병의지와 불타는 창작열로 쓴 18번을 연주한다. 18번은 ‘사냥 소나타’라는 별명에 걸맞게 전반적으로 빠르고 활발한 선율이 매력적인 곡이다.

8.23 노원문화예술회관  /  8.27 티엘아이 아트센터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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