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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수장고 속 미술품을 가까이서... 국립현대미술관(MMCA) 청주관 개관대형 마트 같은.. 국내 첫 창고형 미술관, 공사판 진입로 등 준비 미흡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 속에 보관되어 있던 현대미술의 진품들이 열린 창고형태로 개방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를 겸한 국립현대미술관(MMCA) 청주가 12월 27일 공식 개관한 것.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소재 옛 연초제조창(담배공장)을 577억 원 들여 재건축한 청주관은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연면적 1만9천855㎡, 지상 5층 규모다. 수장공간(10개)과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조사연구 공간인 라키비움 등으로 구성됐다. 

 

연초제조공장이었던 이곳은 2004년 가동 중단된 이후 방치되다가 2007년부터 재건축 공사를 거쳐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재생공간 프로젝트의 예는 영국의 화력발전소였던 테이트 모던, 기차역이었던 파리 오르세미술관 건립의 사례 등에서 착안했다. 청주관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인데, 통상 미술관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 등은 출입제한 구역인데,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점은 이곳의 특징이다. 개관에 앞서 26일 언론에 공개한 청주관은 ‘개방형 수장고’ ‘보이는 수장고’ 와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마련됐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1만 점의 3인치 회화 작품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상을 만들어내는 청주출신 작가 강익중의 대표작 <삼라만상>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전시의 시작을 알린다. 

 

 

수장고 안으로 들어가면 김복진의 미륵불,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 김종영의 ‘작품 58-8’, 송영수 ‘생의 형태’, 권진규의 ‘선자’니키 드 생팔의 ‘검은 나나’, 서도호의 ‘바닥’, 백남준의 ‘데카르트’ 등이 줄지어 빼곡이 들어차있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 포함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1,300여 점과 미술은행 소장품 600점이 현재 청주관으로 옮겨져 있다. 2020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2천700점과 미술은행 소장품 500점까지 추가로 들어오면 총 5천100여점이 배치된다.

 

2층의 ‘보이는 수장고’에는 이중섭 '호박' 김기창 '아악의 리듬' 박래현 '영광' 김환기 '초가집' 등이 창을 통해 보인다. 관람객들은 유리창으로 보존과학실에서 유화 보존처리 과정과 분석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5층 기획전시실의 개관특별전인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12.27-2019.6.16.)에는 강익중, 김수자, 임흥순, 정연두 등 작가 15명의 회화와 조각, 영상 23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전 세계 8개 도시에서 촬영된 김수자의 <바늘여인>이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은 1,200여점의 드로잉 작품이 거대한 은하계의 형태로 구성된 김을의 <갤럭시>가 시각의 향연을 펼치며 대미를 장식한다. 내년 6월 개관특별전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현대회화의 모험>이 이어지고, 2020년에는 이중섭, 김환기 등을 망라한 근대미술 걸작전이 예정되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역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지역 미술관, 작가 레지던시 등과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장엽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장(청주관 개관추진단)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작품과 관람객의 직접적인 만남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이냐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이 있었고, 개방형 수장고, 보이는 수장고는 큐레이터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장고 미술관인 청주관의 개관은 현대미술을 접하기 쉽지 않았던 청주 인근 지역 관객들에게 현대미술이이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 제공과 학생들의 교육용 체험학습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재 미술관 인근이 온통 공사 진행 중이어서 주변이 복잡하고 진입로와 안내판 등이 미비한 채 개관을 하게 되어 안전에 대한 대비책 등이 시급히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 · 사진 임효정 기자 / 청주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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