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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황금> 오페라 문턱 낮췄다화제와 논란 속, 다음 작품 기대

 

아힘 프라이어 특유의 회화적 연출 호응

<라인의 황금>에 대한 리뷰는 대체로 긍정적이고 좋은 편으로 나타났다. 언론은 국내 초연한 무대에 대한 호평과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고, 아힘 프라이어 연출 특유의 동화적, 우화적 표현이 흥미와 이해를 북돋워 어려운 오페라 문턱을 낮췄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유희적 의상과 분장에 대한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렸고, 한국 성악가들의 역량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면은 처음 보는 오페라임에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가 작품 이해를 도왔고, 흥미진진한 무대는 160분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또한 비평의 다각적인 해석이 논란의 중심에서 화제가 되어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이다. 호평의 분위기 속에서 논란의 발단이 된 것은 한국바그너협회 유정우 회장이 중앙일보에 게재한 리뷰 기사에서 비롯됐다.

“우려는 상당 부분 현실로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우선 프라이어 특유의 감각적인 무대 미술은 훌륭했다. 무대 전면에는 투명한 막을 설치하여 시종일관 영상과 그림을 투사하는데 그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무대장치의 움직임은 전혀 없이 막에 투사되는 그림의 변화에 장면 전환을 전적으로 의존한 것은 지나치게 단조로웠다. 무엇보다 이번 프라이어 무대의 문제점은 아이디어가 진부하다는 것이었다. 라인 강물의 흐름을 묘사하는 첫 장면부터 바닥에는 반지를 상징하는 원이 그려지고 대부분의 장면은 그 위에서 펼쳐진다. 반지의 권력과 욕망이 극 전체를 지배한다는 이런 시각적 상징은 이미 1950년대부터 수많은 프로덕션에서 사용되어 온 터라 이제는 식상할 따름이다. 또한 조명은 극의 맥락과 상관없이 불필요하게 분 단위로 변화하는 까닭에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였고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일관성도 없었기에 향후 ‘발퀴레’부터는 상당 부분 정리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

또한 피날레에서 라인강의 처녀들을 무대 맨 앞에 배치한 것도 그들의 가창이 끝난 다음 바로 터져 나와야 할 중요한 ‘칼의 동기’가 묻히는 결과를 초래하여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

가장 큰 문제는 분장과 가면, 의상 그리고 동작에 이탈리아 전통 관대극 ‘콤메디아 델 라르테’를 응용한 것이었다. 아무리 우화적인 분위기를 가진 <라인의 황금>이라 해도 바그너가 그렇게도 거부하였던 관습적인 이탈리아 극의 스타일에 해석을 의존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었다.“

  • (한국 바그너협회 회장)

 

이에 대해, 온라인 웹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클래식 갤러리에서 아이디 ‘oo’ 을 쓰는 회원 갤러거는 긴 장문의 후기로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취향이 갈릴 수도 있는 연출이지만, 나는 대단히 만족하고 봤다.”며, 여러 가지 우화적인 상징에 대해 취향저격으로 재미있게 봤지만, 그것은 결코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단순한 1차원적인 것들에 대한 인상일 뿐, 반지의 세계관을 해석하는 시각은 여러 가지 있지만, 아힘 프라이어의 <라인의 황금>은 단 한가지 키워드, ‘욕망’ 이라는 것에 집중되었음을 강조했다.

“라인의 황금으로 만든 반지가 상징하는 것을 결국 욕망이며 욕망에 휩싸인 자는 결코 행복할 수도 없고, 파멸의 길로 간다는 말년에 바그너가 빠졌다는 불교적 세계관이기도 하다.”며, 스크린의 사용으로 아힘 프라이어는 “동그란 타원형 안에서 보여주는 반지의 세계는 한 개인의 내면과 인식체계를 하나의 우주로 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밖에 회화적인 연출 기법에 대해서도 “하나하나의 의미나 상징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미술 작품을 볼 때 관객 인식적 감정’이 중요한 형태의 연출로, 무슨 의미냐고 뜯어보는 대신 그걸 한 덩어리로 접하고 받는 내 감정을 더 중요시 여기듯이 이 연출도 그러한 과라는 것. 그리고, 이게 전달이 잘 되면 그 미술적 색채, 상징, 기호만으로도 작가의 의도를 이해 할수 있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이 후기들이 공유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회제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각 개인들의 생각과 의견들이 퍼져나가며 또 다른 비평을 만들고 계속적으로 한동안 화제가 됐다.

이제 서막의 문이 열렸고, 향후 2부 <발퀴레>, 3부 <지그프리트>, 피날레 <신들의 황혼>까지 대장정을 완주로 이끌어 가기위해서는 제작 현실의 난관들이 많다. 조직력을 강화하고, 재원 확보는 물론 지적된 부분에 대한 보완과 심도 있는 새로운 해석의 깊이와 음악(관현악)의 강화, 그리고 연출력의 향방이 좌우한다 할 것이다.

임효정 기자 / 사진 WorldArtOpera / ⓒ Sang Hoon Ok

 

 

아힘 프라이어 연출의 <라인의 황금>은 감상이 편치는 않았다. 북유럽 신화 속의 세계로 안내하는 첫 장면 이후 동화적이고 우화적으로 비틀어놓은 무대는 황금과 절대반지의 권력문제를 다루면서도 우리 인간이 사는 미트가르트(대지), 객석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지 않았다. 바그너의 작품 중에서 인간사회의 돈과 정치권력의 구조를 첨예하게 엮어낼 수 있는 테마 임에도 무대는 신들의 세계와 니벨룽족의 지하세계가 수직적이고 평면적인 구조에서 오가는 것에서 그쳐버린 인상이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바그너가 오페라와는 차별되는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의 아리아를 포기하고 각 등장인물의 개성에 어울리는 동기음형과 가사를 주었는데, 연극대사처럼 끊이지 않는 노래에서 모순에 찬 다양한 감정의 기복이 독일어로 잘 살아나지 않았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전 4부작을 한국 공연을 위해 제작하는 것은 대단한 기획이며, 무조건 응원하고 싶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한국과 독일의 성악가와 예술가들의 교류 차원을 넘어서 북유럽과 게르만 신화라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 청중인 우리의 삶에 피부로 와닿는 새로운 해석으로 바그너의 음악이 전해지길 기대한다.

ㅡ 류은희 (독문학자, 번역가)

 

 

이전에 한국 공연했었고, 영화 <반지의 제왕>도 이 작품 통해 착안한 걸로 알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다. 이번에 제대로된 사운드, 현대화된 조명, 무대 설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후 작품도 기대된다.

- 김연우(사업가)

 

여태까지 이 작품을 10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볼 때마다 같은 내용인데 참 새롭다. 오늘은 좀 더 새로웠던 게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 이태리 속담에 ‘좋은 시작은 일의 반이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에 오페라 역사가 새로 시작했고, 좋은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제 반 남았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의 수고에 감사하고, 덕분에 참 행복한 공연 봤다.

- 이연호(성악가)

 

 

처음으로 보는 오페라인데, 자막과 무대를 번갈아보며 집중이 어려웠으나 음악의 몰입도가 높았고 스토리도 재미있었다. 내년에 후속작 나오면 좋은 기회에 관람하고 싶다.

  • (음악영화음식 블로거)

 

휴식 없이 160분이라는 긴 시간이었지만 감정이 변화하는 시점을 캐치해 움직임을 잘 잡아주었고 음악, 분위기 역시 좋았다. 개인적으로 연출과 의상이 아쉬웠으나 연기, 음악이 훌륭했다. 앞으로 제작될 2막의 시도가 더욱 기대되는 오페라다.

  • (대학생 블로거)

 

  • 라인의 황금> 제작사 월드아트오페라단의 감사 편지

기대했던 역사적인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전야 <라인의 황금>이 성공리에 올라갔습니다. 그 누구도 확신하지 않았고 어렵다고 하는 바그너 오페라에 좌석점유율 80% 이상이라는 새로운 성공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에 몸과 마음을 싣고 <발퀴레>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에스더 리(월드아트오페라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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