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간 매일 열리는 작은 살롱음악회 형식의 하우스콘서트(대표: 박창수)가 예술가의집(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청사)에서 <줄라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0년 ‘베토벤’을 시작으로 2021년 ‘브람스’, 2022년 ‘바르톡’을 주제로 진행했다. 특정 기간 집약적으로 연주하는 포맷을 통해 작곡가가 치밀하게 사유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을 함께 듣고, 이들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 공연 유튜브 생중계 

‘2023 줄라이 페스티벌’의 테마는 프란츠 슈베르트다. 31년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1,000여 곡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을 남긴 작곡가 슈베르트의 주요 작품을 연주하며 그의 음악적 발자취를 따라간 이번 페스티벌은 7월 1일, 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김재원)가 연주하는 교향곡 5번과 8번 ‘미완성 교향곡’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연주자 37명으로 공간 절반이 꽉 채워질 오프닝 공연에는 단 40여 명의 관객만이 함께할 수 있다. 7월 31일 피날레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1곡 전곡을 연주하는 10시간의 릴레이 공연이 펼쳐져 슈베르트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을 흐름을 집중적으로 감상하게 된다.

이 밖에도 피아노 솔로와 포핸즈곡, 실내 기악곡, 주요 성악곡 등이 7월 한 달간 매일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신수정, 이경숙, 문지영, 박재홍, 김도현,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백주영, 김다미, 첼리스트 심준호, 플루티스트 윤혜리, 바리톤 박흥우 등 한국 음악계의 중추 역할을 하는 연주자뿐 아니라 신진 연주자들의 무대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13세(한재윤, 2010 년생)부터 81세(신수정, 1942년생)까지 다양한 세대의 연주자 184명이 대거 참여하며 연주자와 관객이 한데 모여 슈베르트의 작품을 연주하고 듣는 ‘슈베르티아데(슈베르트의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모여 그와 함께 열었던 작은 음악회)’를 형성한다.

더하우스콘서트는 2002년 7월 12일, 작곡가 박창수의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집을 떠나 다양한 공간으로 이전하며 하우스콘서트 돌풍을 이어갔고, 현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Homepage: blog.naver.com/julyfestival | www.thehouseconcert.com

02-576-7061

하우스콘서트 주인장이자 예술감독 박창수

정규 하우스콘서트 외에도 전국 문예회관에 하우스콘서트 형식을 접목한 프로젝트 ‘하우스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을 론칭, 발전시키며 지역 문화 활성화 및 공연 문화계 인식 개선에 도전 앞장서 왔으며, 매년 여름마다 내용과 형식을 진화시킨 자체 페스티벌을 병행하며 기초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2002년에 시작해 올가을 제1,000 회 하우스콘서트(10월 10일)를 앞둔 더하우스콘서트가 21년간 지속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에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정규 하우스콘서트를 한 달 동안 매일 이어지는 공연으로 확대하고 작곡가의 생애와 작품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줄라이 페스티벌’도 바로 그러한 도전의 연장선에 있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으로 시작해 피아노 소나타 21곡 전곡으로 끝을 맺는다.

-입장료 | 3 만원 (*예외 : 7.1 오프닝, 7.31 피날레는 각 10 만원)

-예매 및 문의 | 더하우스콘서트 02-576-7061, blog.naver.com/julyfestival

2023 줄라이 페스티벌 ‘주요공연’ 일정

■ 오프닝 – 교향곡 제 5 번 & 제 8 번 “미완성 교향곡”

일시 : 7/1(토) 오후 5 시

연주 : 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지휘 : 김재원

■ 피날레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21 곡) 릴레이 콘서트

일시 : 7/ 31(월) 오후 12 시 시작(약 10 시간 소요 예정)

연주 : 이경숙, 이민정, 김희재, 김도현, 최형록, 소냐 바흐,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등

■ 피아노 솔로 작품 주요 연주

피아노 솔로는 매주 수요일에 연주되며, 하루에 여러 작품이 연주됩니다. (작품별로 연주자 상이)

7/5 (수) 즉흥곡, D.935 / 김정자

7/12(수) 방랑자 환상곡, D.760 / 김도현

7/19(수) 악흥의 순간 , D.780 / 정지원

7/26(수) 즉흥곡, D.899 / 문지영

■ 피아노 포핸즈 작품 주요 연주

피아노 포핸즈는 매주 월요일에 연주되며, 하루에 여러 작품이 연주됩니다. (작품별로 연주자 상이)

7/3(월) 헝가리 디베르티스망, D.818 / 박재홍, 정지원

7/10(월) 네 손을 위한 환상곡, D.940 / 김송현, 신수정

7/17(월) 오리지널 테마에 의한 8 개의 변주곡, D.813 / 박종해, 박진형

7/24(월) 알레그로 A 단조, D.947 (“인생의 폭풍우”) / 하인애, 안미현

■ 기악 실내악 주요 연주

7/2(일) ‘시든 꽃’ 주제에 의한 변주곡, D.802 / 윤혜리(Flute), 김상영(Piano)

7/6(목) 8 중주 F 장조, D.803 / 웨인 린, 김지윤(Violin), 진덕(Viola), 홍승아(Cello), 유이삭(Double Bass),

김우연(Clarinet), 김현준(Bassoon), 이석준(Horn)

7/9(일) 피아노 3 중주 제 1 번, D.898 / 웨인린(Violin), 이원해(Cello), 박재홍(Piano)

7/13(목) 현악 5 중주, D.956 / 윤여영, 고상균(Violin), 황택선(Viola), 임재성, 남정현(Cello)

7/14(금) 피아노 5 중주, D.667 (“송어”) / 문지원(Violin), 에르완 리샤(Viola), 이성빈(Cello),

조용우(Double Bass), 김희재(Piano)

7/16(일) 피아노 3 중주 제 2 번, D.929 / 한수진(Violin), 강승민(Cello), 문지영(Piano)

7/22(토) 현악 4 중주 제 14 번, D.810 (”죽음과 소녀”) / 콰르텟 21

7/23(일)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574 (“그랜드 듀오”) / 김다미(Vioiln), 진영선(Piano)

7/27(목)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D.821 / 심준호(Cello), 추원주(Piano)

■ 성악곡 주요 작품 연주

피아노 포핸즈는 매주 화요일과, 29 일(토)에 연주되며, 하루에 여러 작품이 연주됩니다.

7/4(화) 슈베르트와 괴테 : ‘하프타는 이의 노래’, ‘가뉘메트’, ‘툴레의 임금’, ‘나그네의 밤 노래’ 등

7/11(화) 슈베르트와 뮐러 : 연가곡 ‘겨울 나그네’,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발췌 연주

7/18(화) 슈베르트 in 1828 : 슈베르트가 생을 마감한 1828 년에 작곡된 연가곡 ‘백조의 노래’ 등 연주

7/25(화) 슈베르트와 리스트 : 슈베르트의 가곡 오리지널 버전과, 같은 곡의 피아노 버전(리스트 편곡) 연주

7/29(토) 슈베르트의 잘 알려진 가곡들 : 이 밖의 슈베르트의 잘 알려진 가곡 연주

줄라이 페스티벌 히스토리 (2020 ~ 2022)

2012 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7 월 페스티벌을 펼쳐온 더하우스콘서트의 축제는 매해 기간과 장소 등 범위를 달리하며 성장, 발전해왔으며, 2020 년 팬데믹을 기점으로 하여 ‘줄라이 페스티벌’로 재탄생했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시작으로 한 작곡가를 주제로 삼아 진행되고 있는 줄라이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조명, 탐구하며 매년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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