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 국내 첫 전시,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展

에드워드 호퍼 국내 첫 전시,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展서울시립미술관,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공동기획

이수민 기자
승인 2023.04.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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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푸른 저녁, 1914

기묘하고 낯선 분위기와 장소에 대한 감각적인 인상은 에드워드 호퍼(1882-1967 미국)를 현대적 표현의 고독한 예술가로 특정 지우며 전형적 미국 정신을 상징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에드워드 호퍼, 철길의 석양, 1929

미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로 도시와 교외의 풍경들, 소시민들의 일상적 모습을 담은 호퍼의 풍경화들은 현대 도시의 경험을 복원하며 주유소, 호텔 방, 가로등, 식당, 카페, 상점, 기차역 등을 통해 장면마다 선명한 색채와 연극적 조명의 분위기가 낯선 느낌의 소외감을 뚜렷하게 나타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에드워드 호퍼 첫 대규모 국내 전시로 2023 해외소장품 걸작전《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를 2023년 4월 20일(목)부터 8월 20일(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 휘트니미술관과 4년가의 협의과정을 거쳐 드디어 성사된 국내 최초의 호퍼 전시다.

에드워드 호퍼, 오전 7시, 1948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등 작가의 삶의 궤적을 따라 구성되어,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를 거듭하며 작품의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65년에 이르는 화업을 돌아본다.

이젤에 기댄 에드워드 호퍼, 사진_조지 플랫 라인스, 1950

2019년 《데이비드 호크니》의 성공적 개최 이후 해외 유수의 미술 기관과 협력하여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세계적 명화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해외소장품 걸작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60여 점의 작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의 자료 110여 점을 선보인다.

에드워드 호퍼, 자화상, 1925-30

이층에 내리는 햇빛, 1960

에드워드 호퍼, 작은 배들, 오건킷, 1914

뉴욕 휘트니미술관은 에드워드 호퍼의 초기작, 대표작, 미발표작까지 3,000여 점의 소장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 4,000여 점을 보유한 작가의 최대 규모의 소장처이다.

호퍼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나타난 팝 아트와 신사실주의에 영향을 끼쳤고, 1967년 호퍼는 뉴욕의 작업실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가 죽은 후 아내 조세핀은 그의 작품 삼천여 점을 휘트니 미술관에 기증했다. 그리고 조세핀도 열 달 후 숨을 거두었다. 호퍼의 작품은 마크 로스코와 같은 화가뿐만 아니라 알프레드 히치콕, 마틴 스콜세지 같은 영화계 거장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다.

4.20-8.20 서울시립미술관(S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