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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파우스트’와 서사무가의 만남_서사무가극 <발푸르기스-욕망의 기원>경기소리꾼 최수정의‘서사무가극’
최수정콘서트 <노래&가락 II 꽃본듯이> &#9400;나승열

메피스토펠레스, 만신(萬神)으로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 올랐다

 경기민요 소리꾼 최수정이 지난 5월 28일(토)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신작 ‘서사무가극 <발푸르기스–욕망의 기원>’을 선보였다. 괴테의 ‘파우스트’의 스토리를 원안으로 한 ‘서사무가극 <발푸르기스–욕망의 기원>’은 굿양식의 연극적 확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무속적인 서사와 그에 부합하는 음악의 구성의 적합도를 실험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12월 26일과  27일 양일간 다리소극장(홍대입구역 청연문화공간 JU)에서 다시 공연한다.

‘발푸르기스’를 자본주의 시스템에 길들여진 인간의 도시적 욕망이 팽배한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메시스토펠레스’를 서사무가의 ‘만신’과 접신하는 ‘화자(話者)’의 역할로 분하여 소리꾼 최수정이 이야기를 풀어가며 다채로운 편성의 음악과 안무가 담겼다.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며 서울남산국악당이 공동주최했다.

‘서사무가(敍事巫歌)’는 줄거리를 갖춘 서사 양식에 속하는 무가(巫歌)로 오랜 기간 전승하면서 같은 서사문학인 고전소설과 판소리에 영향을 주며 다양한 형태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대본‧작곡‧연출을 맡은 작곡가 황호준은 굿에서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 극적 양식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희적인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본&#8231;작곡&#8231;연출 황호준 &#9400;안재경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생명에 적대적인 욕망의 상징들을 굿의 거리별로 풀어내고 이를 통해 우리 공동체가 잃어버린 결핍을 들여다 보며, 인간의 욕망을 발생시키고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적으로 정교하게 제도화된 자본주의 시스템이 과연 지속가능한 문명적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황호준은 창작노트에서  " 서사무가극 ‘발푸르기스 - 욕망의 기원’ 은 굿양식의 연극적 확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무가와 공수를 통한 서사와 그에 부합하는 음악 구성의 적합도를 실험한 작품입니다. 생명에 적대적인 욕망의 상징들을 굿의 거리별로 풀어내고 이를 통해 우리 공동체가 잃어버린 결핍을 들여다 보며, 좀 더 나아가 구조적으로 정교하게 제도화 된 자본주의 시스템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문명적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 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그는 "언어는 만신의 ‘무가’와 ‘공수’를 통해 구사되고, 장면은 서울굿의 여러 ‘거리’들을 변용해서 양식화 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추상적 메타포들이 교차되는 속에서 서사가 흐르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1인극으로 진행되는 만큼 배우가 3인칭 화자와 1인칭 역할을 오가는 방식에 있어서 판소리나 연극과는 다른 방식을 찾아 구현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음악은 가창 반주의 기능은 최소화 하고, 공간을 지배하는 정서를 음향적으로 구현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안으로 삼았지만 창작과정에서 대부분 덜어내었고, 직접적 연관성은 거의 없을 정도로 흔적만 조금 남아 있는 정도입니다. 여전히 이 작품을 어느 정도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공연이 ‘서사무가극’ 양식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라고 말한다.

 

황호준은 창극, 뮤지컬, 오페라 양식의 확장을 실험하는 대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작가로서도 인상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수정콘서트 <노래&가락 III Light of Soul> &#9400;나승열

최수정은 서사성이 강한 무가와 연희소리에 능하며, 경기소리의 일반적인 음색과 다른 저음이 섞여 있는 그녀만의 음색이 서사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소리꾼이다.

구성진 목소리와 타고난 성음의 소리꾼 최수정은 2011년 첫 앨범 ‘경기민요: 빛이 있는 소리’를 발표한 바 있다. 최수정은 자신이 깨닫고 성찰하고 있는 바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자연의 생명력에서 전해오는 사랑의 메시지를 민요에 담아 전하고 있다. ‘서사무가극 <발푸르기스–욕망의 기원>’에서는 끊임없이 생성되는 현대사회의 욕망속에서 단절되고 있는 관계를 메피스토펠레스와 만신을 오가며 풍자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최수정은 故안비취 선생을 비롯하여, 전숙희, 이춘희 선생을 사사하였으며 KBS서울국악대경연 금상, (사)국악협회 경서도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 KBS국악대상 민요상을 수상한 바 있는 중견 소리꾼이다. 최수정은 경기민요와 잡가에서부터 메나리, 서도소리에 이르기까지 가창의 폭이 넓은 소리꾼이다.

특히 경기 무가의 표현이 탁월하며 불가와 비나리 그리고 연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가창의 영역을 확장해왔다. 한편, 최수정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소리꾼이기도 하다. 주 종목인 전통 경기소리를 바탕으로 전통과 창작을 넘나들며, 다양한 형태의 기악 반주와 협업을 통해 실험적인 무대를 적극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음악계의 이슈를 선도하고 있다.

 

 

 

▢ 출연진

무가, 공수 : 최수정

피아노 : 송지훈

타악 : 박천지, 전계열

피리 : 천성대

바이올린 : 조아라

일렉트릭기타 : 임선호

 

▢ 제작진

대본, 작곡, 연출 : 황호준

음악감독 : 박천지
안무 : 채리희

무대감독 : 송주관

조명감독 : 박현정

음향감독 : 소부용 이정면

영상감독 : 권혁수

의상디자인 : 최수정

분장디자인 : 박효정

 

- 공연순서


1장
01 여는 소리 - 비나리
02 창조1
03 창조2

2장
04 부정거리
05 만수받이
06 공수1 - 세 모녀 이야기
07 본향 노랫가락
08 공수2 - 대감공수

3장
09 공수3 - 대감의 정체
10 공수4 - 너희가 바라는 것
11 대감타령
12 공수5 - 무감각을 가져다 주마

4장
13 발푸르기스
14 빛의 몰락
 

 

* 황호준 

대표 작품

창극 <메디아>  오페라 <아랑>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무용극 <바실라> 국악관현악 <바르도>

 

2013 KBS국악대상 작곡상 수상

2019 대한민국작곡상 수상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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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iriray kkiriray 2023-01-06 16: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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