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를 꿈꾸었던 청년은 우여곡절 인생역정을 거치며 카메라를 들었다.

최원일 사진작가의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 사진전이 12월 22일(목)부터 2023년 1월 8일(일)까지 사초동 샤론홀 지하2층에서 열린다.

최원일 작가는 어디를 가서든 누구를 만나서든  폰이나 카메라를 들이대고 얼굴을 담았고, 자신이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쓰며 자기다운 모습이라 만족해하는 사람들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투자실패로 빚더미에 좌절한 그는 기억의 보완이자, 기피의 극복이자 사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사진작업을 모아 첫번째 인물사진전 <길 위에서 만난 사람> 으로 전시를 열게 됐다.
 

"돌아보면 계속 #어긋나는_삶 을 살아왔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씨 쓰는것을 좋아했는데 미술대신 건축을 전공했고, 건축설계를 꿈꾸었지만 재무설계를 하게 되었고, 열심히 일을해서 큰 성과를 내었지만 서툰 투자로 큰 손실을 얻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남아있는것은 엄청난 빚더미와 사람에 대한 불신,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그리고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경증의 #안면인식장애 였습니다. 
이름을 기억하는것은 고사하고 어디서 어떻게 알게된 사람인가를 기억하는것도 힘들어서 시작한것이 만난 사람을 #사진으로_남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번 사진전을 열며 카메라를 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진전에는 220명의 인물들 사진이 담겼다.

박재동 화가, 윤영미 아나운서,  이호성 연극배우, 이충렬 영화감독, 김덕용 화가, 신철 서양화가, 손현숙 민중가수, 화건 배우, 김준권 목판화가 등을 비롯해 문화계 인물이 다수다.

특히, 문화예술전문매거진 더무브 객원사진기자로 일하며 인터뷰 사진으로 찍은  성악가 고성현, 김복희 무용가, 이건용 작곡가, 심일권 코스모스악기사 전무, 이예린 플루티스트,  등 예술가들의 얼굴도 많이 담겼다.

그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표정속에서 길을 찾고, 길 위에서 세상을 만나는 사진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원일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졸업 
신세계백화점 인테리어 디자이너
푸르덴셜생명보험 executive LP
현재 go system 대표
더무브 객원 사진기자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