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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ee Life, To see The World!_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4년만에 돌아온 라이프 사진전

사진과 사진가, 본다는 것은 무수한 장애물을 허물고 세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다. 2013년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으로 시작해 2017년 ‘인생을 보고, 세상을 보기 위하여’에 이어 2021년 ‘더 라스트 프린트’ 라는 주제로 <라이프 사진展>이 4년 만에 돌아와 삼부작 시리즈의 마지막을 완성한다. 1,000만 장의 방대한 사진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프>지 아카이브에서 20세기, 우리가 함께한 순간과 사람, 보이는 것과 그 뒤에 가려진 이야기가 담긴 100장의 사진을 엄선했다. 지난 두 번의 전시가 격동의 시대와 역사에 남겨진 인물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는 우리의 삶에 보다 가까운 일상을 포착한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선동하거나 미래를 자극하기보다는 혼란한 현재와 불안한 미래에 맞설 여유와 원동력이 될 신선함과 아름다움을 보이고자 했다.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가 소개하는 작품들은 첨예한 논쟁 끝에 살아남은 사진들이다. 헤밍웨이나 스타인벡과 같은 작가들이 기사에 참여하게 될 경우엔 더 복잡한 신경전을 거쳐야 했다. 수개월 동안 아프리카 사막을 누비며 촬영한 수천 장의 사진 중에 단 3~4 장만 쓰이는 경우도 허다했고, 카파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처럼 사진이 모두 소실되고 남은 사진이 흔들린 11장뿐이라 기사의 제목에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라고 써야만 한 적도 있었다. 시대를 막론하고 바래지 않는 인간의 가치를 담은 기록이자 포토 저널리즘의 무게를 알지 못한 채 뛰어들어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탁월한 사진가들이 함께 이룩한 업적이다.

 

5.11-8.21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To see Life, To see The World!

본다는 것은 무수한 장애물을 허물고 세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에서는 100 장의 작품과 더불어 <라이프>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사진가 8명을 조명하는 ‘BIG 8’ 섹션을 통해 <포토에세이>와 주요 기사, 빈티지 잡지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BIG 8: 창간호부터 마지막까지 <라이프>지와 함께한 스냅샷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 알프레드 에이젠슈태트 Alfred Eisenstadt, 명성과 죽음을 모두 <라이프>지와 함께 시작하고 끝냈던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자신이 경험한 진실을 지면에서 그대로 구현하고자 끊임없이 편집자들을 괴롭혔던 완벽주의자 유진 스미스 W. Eugene Smith, 거대한 전쟁과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인간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 데이비드 더글러스 덩컨 David Douglas Duncan, 윈스턴 처칠의 입에서 시가를 빼앗아 버린 유섭 카쉬 Yousuf Karsh 와 같은 당대 최고의 사진작가들은 <라이프>지와 함께 일했고, 그로 인해 명성과 업적을 쌓아 올렸다. 창간호의 표지를 장식한 최초의 여성 종군사진기자 마가렛 버크-화이트 Margaret Bourke-White, 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뛰어난 작업을 남겼던 니나 린 Nina Leen, 흑백의 갈등이 고조되기 이전부터 활동했던 고든 파크스 Gordon Parks 와 같은 흑인 사진가의 다층적인 작업은 <라이프>지가 포토 저널리즘을 위해 시대를 앞서간 노력의 결과물이다.

 

라이프 매거진, 디지털 시대에 남겨진 가장 아날로그적인 기록.

1936년 창간된 사진잡지 <라이프>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진 잡지로 기억된다. 창간 1 년 만에 100 만 부를 발행했고, 전성기에는 세계 곳곳에서 총 1,350만 부 가량을 찍어냈다. 정기구독자수만 800 만 명에 이르렀던 <라이프>지는 텔레비전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로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라이프>지는 제 2 차 세계대전을 사이에 둔 격동의 시대를 목격했다. 그들의 카메라는 메마른 순간을 기계적으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시대의 본질을 웅변으로 증명하고 낱낱이 파헤치는 데 열정, 시간, 돈 그리고 어떤 이들은 자신의 생명까지 바쳤다. 그들이 남긴 작품은 반복되는 역사의 교훈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시대와 삶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준다. 참혹한 전쟁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천진한 어린이의 일상, 올해 유행할 패션에 대한 통속적인 기사들을 몇 페이지를 건너지 않고 함께 담을 수 있었던 <라이프>지의 폭넓은 주제는 서로를 각각의 자유로운 개인으로 인정하고, 또 공존했던 이들이 함께 이룩한 인간의 삶에 대한 총체적인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 LIFE Magazine 라이프 매거진

: 1936년 11월 23일, <타임>지의 설립자 헨리 루스에 의해 창간되어 2000년 5월까지 발간된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 잡지로, 포토 저널리즘이라는 표현의 상징과 같은 미디어였다.

사진과 사진가, 본다는 것은 무수한 장애물을 허물고 세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

<라이프>지는 사람들이 세상을 읽던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바꾸었다. 그들은 ‘종합적이고 사색적이며 흥미 있는’ 주제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깨우고, 그들의 관심사와 몰두하는 문제들을 다루었으며, 어렵게 생각되었던 과학과 예술을 강력한 이미지와 함께 보다 직접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라이프>지에 보관된 1,000만 장의 사진기록은 지난 세기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자,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

 

5.11-8.21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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