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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Line Up_play] 국립극단, 동시대 연극의 은유적 서사주목받는 연출가들의 신작 풍성, 새로운 실험들, 배리어프리, 사회 현실 풍자....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_외관 전경

국립극단 공연작 20편 기대된다

주목받는 연출가들의 신작 풍성

인기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새로운 실험들 ‘SET UP 202’ <알려지지 않은 … 자이툰 파스타>, 1인극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로봇> 전통굿 <당클매다>

배리어프리 <로드킬 인 더 씨어터> 동성애자와 사회현실 장편 대서사시<엔젤스 인 아메리카>

 

 

2021년 국립극단의 연극 라인업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인기작, 동시대 이야기를 무대 위에 효과적으로 구현해 내는 주목 받는 연출가들의 신작, 이제껏 국립극단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작품 등 골고루 균형감 있게 구성됐다.

 

2021년 첫 작품은 2월 조광화 연출의 <파우스트 엔딩>으로 포문을 연다.

2월 26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2.26-3.28) 작년 봄 공연 예정이었던 작품으로 연출가 조광화가 재창작·연출하고 배우 김성녀가 ‘파우스트’ 역할을 맡아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연습 중 김성녀 배우의 부상으로 올해 선보이게 됐다.

국립극단 역사상 3명의 연출가에 의해 각기 다른 프로덕션으로 공연된 대작으로 조광화 연출의 4번째 <파우스트 엔딩>에서는 동시대적인 재해석과 특유의 명료하고 화려한 미장센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 9일부터는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무대에 오른다. 2020년 한 달간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립예술단체 공연 중단 지침으로 인해 단 일주일간 공연하며 많은 연극팬들의 아쉬움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는 ‘온라인극장’의 고도화된 영상화 사업을 병행하여 대면 관객뿐 아니라 온라인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최근 연극상을 휩쓸며 자신만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두 연출가 구자혜, 신유청의 신작도 기대할 만하다.

비주류에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해 온 차세대 예술가 구자혜의 신작 <로드킬 인 더 씨어터>(10.22-11.14)는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소외된 자연과 동물의 죽음을 극장에서 구현한다. 장애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장애공연(배리어프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신유청의 신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11.26-12.26)는 미국의 현존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으로 초연 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유수의 상을 휩쓸었다. 2부로 구성된 작품을 합치면 장장 7시간 30분이라는 대서사시로, 12월에 1부, 2022년 2월에 2부로 나누어 공연할 계획이다.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반동성애적 분위기의 사회 속에서 신체적, 심리적으로 버텨야 했던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현실적인 정치사회와 천사가 현실을 넘나드는 은유적 서사로 풀어냈다.

한편, 한국 문학계에 퀴어 서사 열풍을 일으킨 박상영 작가의 소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올해 제작 공연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2020년 낭독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으며, 관객 피드백을 토대로 완성도를 높였다.

4월 15일부터 5월 9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한편 이 작품은 국립극단이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주제와 형식의 공연을 묶은 프로젝트 ‘SETUP 202(가제)’의 일환으로, 같은 기간 소극장 판에는 초청작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로봇>이 국립극단 마당에는 <당클매다>가 공연되어 서계동 국립극단 전체가 실험과 도전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새로운 시도들에 도전하고 동시대와 호흡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한다. 성소수자, 로봇 시대의 연극, 테크놀로지 기반의 융복합 예술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제들이 서계동의 빨간 극장에서 경쾌한 페스티벌 형태로 펼쳐진다.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로봇>은 미래의 로봇 배우라는 설정을 통해 급격한 기술 발달 속에서 연극에 대해 되묻는 1인극으로, 시리즈 두 편을 연달아 공연한다.

2020년 ‘하지맞이 놀굿풀굿’ 쇼케이스로 탄생한 <당클매다>는 우리의 전통 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빛과 음악으로 가득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던 국제 교류 사업도 다시 추진한다. 벨기에 리에주 극장과 협업을 통해 한강 원작, 셀마 알루이 연출의 <채식주의자>, 배요섭 신작 <스트레인지 뷰티>(가제) 등을 벨기에 현지에서 먼저 선보인다.

 

5월에는 한중연극교류협회, 국립극단, 주한중국문화원의 공동주최로 [중국희곡 낭독공연] 3편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중국 현대희곡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이고, 공연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기획으로 2018년 첫선을 보인 후 올해로 4회를 맞는다. 중국 연극계에서 ‘중국의 마지막 고전시인’으로 불리는 이원희 작가 왕런제(王仁杰)의 1990년 작품 <진중자>를 이자람이 작창, 출연하며 <노인과 바다> <이방인의 노래>등으로 함께 호흡한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가 연출한다.

2011년 공연되었던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는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원작(The Stones)을 우리 현실에 맞게 재창작한 작품이다. 소년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에 운전자가 숨진 사건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5.21-6.13)

그리고, 벨기에 리에주극장과의 장기적인 공동제작사업의 첫 번째 공동제작으로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무대화한다. 시적이고 우화적인 분위기와 그 이면에 현실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다양한 폭력의 형태를 그려 여성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원작을 벨기에의 배우이자 연출가인 셀마 알루이가 각색·연출한다. 벨기에 리에주극장과의 공동제작사업 두 번째 공연으로 ,스트레인지 뷰티(가제)>(12.6-12.11)는 ‘미의 기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양국 예술가들의 워크숍을 통해 논의, 구성하여 무대화한다.

<휴먼 푸가>, <노래하듯이 햄릿> 등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미학을 선보여온 배요섭 연출가가 한국과 벨기에 두 나라 문화의 조우로 발생한 공동 의식을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2021년 벨기에 리에주극장 초연 후 2022년 국립극단 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2021 국립극단 공연 프로그램

공연명

일정

장소

주요 창작진

파우스트 엔딩

2.26.-3.28.

명동예술극장

원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재창작·연출 조광화

X의 비극

3.12.-4.4.

소극장 판

작 이유진 연출 윤혜진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4.9-5.9.

명동예술극장

원작 기군상 각색·연출 고선웅

SET

UP

202

(가제)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4.15.-5.9.

백성희장민호극장

원작 박상영 각색 김연재 연출 임지민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로봇

소극장 판

작·연출 정진새

당클매다

서계동

야외마당

구성 EASThug 연출 고동욱

중국희곡

낭독공연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5.12.-5.16.

명동예술극장

원작 류전윈 각색 모우선 연출 윤시중

장 공의 체면

작 원팡이 연출 이준우

진중자(陳仲子)

작 왕런제 창본작가·작창 이자람

연출 박지혜

소년이그랬다

5.21.-6.13.

백성희장민호극장

원작 톰 라이코스 & 스테포 난쑤

극본 한현주 연출 남인우

SWEAT 스웨트

: 땀, 힘겨운 노동

5.28.-6.27.

명동예술극장

작 린 노티지 연출 안경모

박본 신작 (제목 미정)

6.23.-7.18.

백성희장민호극장

작·연출 박본

만선

9.3.-9.19.

명동예술극장

작 천승세 윤색 윤미현 연출 심재찬

SPAF 초청공연1, 2

10.4.-10.10.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미정

로드킬 인 더 씨어터

10.22.-11.14.

명동예술극장

작·연출 구자혜

엔젤스 인 아메리카

11.26.-12.26.

명동예술극장

작 토니 커쉬너 연출 신유청

채식주의자

12.6.-12.11.

리에주극장(벨기에)

원작 한강 각색·연출 셀마 알루이

스트레인지 뷰티(가제)

12.6.-12.11.

리에주극장(벨기에)

작 공동창작 연출 배요섭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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