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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의 다큐가 던진 질문조은 감독, 33년간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본 '가난'에 대하여_<사당동 더하기 33>

이번 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 확산세에 한 차례 연기에 이어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OTTP(웨이브)와의 협업으로 온라인 상영 중심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총 180편 중 96편(장편 57편, 단편 39편)이 상영됐다. 특히 올해는 주목할 만한 3편의 다큐멘터리 <보드랍게> <보라보라> <사당동 더하기 33> 이 화제가 됐다.

위안부 할머니의 생을 입체적으로 탐문한 박문칠 감독의 <보드랍게>와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기를 담은 김도준-김미영-김승화 감독의 <보라보라>는 올해 가장 ‘정치적인’ 다큐멘터리로 꼽혔다.

그리고 사회학자 조은 감독의 33년간 한 가족의 역사를 좇으며 대물림되는 빈곤 문제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사당동 더하기 33>은 지금 이 시대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담론을 제기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조은 감독

조은 동국대 교수는 재개발로 철거되기 전 1986년 경 사당동 정금선 할머니 가족과 만난 이후 25년 동안 가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사회학’을 고민해왔다. 현장 연구 조교들의 일지와 수많은 메모와 인터뷰, 녹취, 영상 등 25년 동안 켜켜이 쌓인 기록들이 책의 바탕이 됐고, 이 가족에 대한 기록은 연구자 자신과 사회학 연구에 대한 성찰적 기록이기도 했다. 만남이 22년째 되던 해에 <사당동 더하기 33>이라는 영상물을 만든 바 있다.

한편, 조교수는 인류학자 오스카 루이스가 멕시코 빈민 가족을 추적해 펴낸 <산체스네 아이들>을 염두에 뒀다고 하며, “인간과 사회라는 인문학적 대상을 자연과학적 방법으로 풀이할 수 있느냐는 고민이 이런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빈곤 연구, 새로운 사회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영우 기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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