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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차(茶)와 도자(陶磁)에 특별한 사랑_이현숙 (주)통도컬렉션 대표“도자박물관 세워 한·중 도예 가치 높이고 싶다”

흙과 불의 만남 도자(陶瓷). 자연에서 비롯되어 오랜 시간 숙성되어 진한 맛과 깊은 멋을 발산하는 차(茶)와 도자는 닮았다. 햇차를 우려내는 신선한 맛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부드럽고 깊어지는 발효차인 보이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의 종류만큼이나 도자의 종류도 다양하게 분류되고, 진중한 다도의 세계는 도자공예와 통한다. 도예는 차를 담는 그릇이기도 한 도자의 실용성은 물론 흙으로 빚어 불로 소성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예술작품이기 때문이다.

도자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 콜렉션한 작품을 모아 박물관을 만들고 싶어 하는 ㈜통도컬렉션의 이현숙 대표. 그의 도자 사랑은 알고 보면 골동품을 유난히 좋아하던 취미에서 비롯된다.

결혼 후 시아버지께서 소장하던 도자작품을 물려받아 취미를 삼으면서 재미가 붙었고, “사랑하면 알게 된다”는 조선 선비의 말처럼, 공부를 하게 되고, 이후 수집을 계속하며 감상을 즐겼다.

중국 이커란의 화첩을 비롯해 작가 미상의 조선 초기 평생도 8폭,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의 도자기들....백년 이상 된 보이차와 이것이 담겨 있는 차함과 백주(바이지오)를 담은 주함 등이 있다. 도자기의 작가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도자기는 관요를 타겟으로 수집했고, 차는 흑조풍호상단에서 황실에 납품한 진품들로 진귀한 것이라고 한다.

이대표는 “백주를 담은 청화백자함 등의 정교하고 화려한 솜씨를 볼 때, 백주 역시 황실에서 마시던 것이라고 사료된다. 가격은 옥션 등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을 필두로 너무 다양하고 일반적 거래가격을 생각해도 그 가치는 대단하지만 거래건수가 미미하므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당대 최고의 화원과 도공들이 만든 작품들이기에 예술적 가치는 그 시대별로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는 것. 소장품 중 국내작품으로는 백자호를 최고가로, 중국 작품으로는 건륭시대 분채대반(세수대야)을 최고가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대표가 특별히 아끼는 도자 작품은 건륭시대 보이차를 담은 범랑 사각 자기이며 이는 개인적으로 보이차를 좋아하기 때문인데, 황실에서 선물이나 황제 시음용으로 준비한 화려한 도자기다.

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경남 양산의 통도사(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앞 통도호텔과 더불어 박물관을 조성해 많은 이들과 함께 도자 작품을 즐기고자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도자기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고 특별한 소장가들끼리만 은밀하게 거래하며 즐기고 있는 현실을 타파하고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고 거래가 양성화 될 수 있도록 하고싶다.”고 말한다.

또한 “그러기 위해 은밀한 감정을 받아 거래하다보니 믿을 수도 없고 불신받고 있는 한국고미술품감정의 대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끼리 정보를 나누고 감정이나 박물관건립을 위한 자료 확보를 하고 싶은 목적으로 모두에게 공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한발 나아가 이 모든 작품들을 국내외 시장에 널리 알리고 국력에 비해 저평가된 우리의 예술품과 도자기의 가치를 높임으로서 산업자원으로 발전시켜야한다. 또한, 건전한 예술품거래문화를 개척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사진제공 K-ART국제교류협회

 

 

청화백자함과 자사함, 청나라

 

▶ <보이차를 담은 자사함, 청화백자함과 법랑함>

광서 16년~26년 19세기 말에서 20세기초 서태후가 섭정 시, 보이차를 좋아하던 서태후의 명으로 전국적으로 보이차를 보관시키게 하였는데 황실에서는 억조풍호상단을 통해서 보이차를 납품받아서 식음하던 최상품 산차이다. 보이차를 위 차함에 넣어 보관하던 것을 홍위병사태 때 황실관리인이 숨겨두었던 것을 세월이 지나 그 후손을 통해 30년전 시아버지께서 중국으로부터 가져오신 것이다. 세월이 110~120년 정도 흐르다보니 차함과 뚜껑을 밀폐하기위해 찹쌀이나 밀납으로 보이는 재료로 완전 밀폐하였음에도 수분이 빠지고 자연 숙성이 됨으로서 차의 양은 약 30~35%정도 남아있다. 차맛은 아주순하고 향은 농축되어 아주 진하다. 우려서 음미하면 다 따라 마실 때까지 계속 같은 맛인데 매우 깊다.

 

청화백자 죽조문병, 조선 (靑畵白瓷 竹鳥紋甁), 조선(朝鮮)

▶ <조선  청화백자 죽조문병>

이 백자에는 명문이 몇 줄 있는데, “흥무이십오년임신칠월일(조선개국일) , 상락부원군 김사형(태조이성계의 사돈 김사형), 순충구의개국공신(순하고 충성스럽고 오래된 의로운 개국공신 )“이라고 쓰여 있다. 이 뜻은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사돈인 김사형에게 태조 이성계가 개국을 기념하여 내리는 도자기“라는 뜻이다. 그려진 그림은 대나무와 매화와 새이다. 청빈한 선비라는 뜻의 대나무와 매화 개국을 기념하는 새( 새벽을 여는 닭일 수도 있고 새 소식을 가져온 까치일 수도 있는 )가 그려진 도자기이다.

최초 소장자는 모스님이 약 10년 전 일본경매장에서 구입하여 국내로 반입하였으며 당시 안동김씨 문중의 회장을 찿아 갔었는데 회장은 매우 반갑게 이 백자를 반기었다. 그런데 스님이 150억원을 제시하여 구매하라했더니 회장께서는 박물관을 지어 다른 작품과 같이 공동운영하자하여 서로 합의를 보았다. 이를 추진 중에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버리게 되어 후임회장이 취임 하게되고 다시협상을 시작했다. 현금 150억원을 들여서 진품일 경우 구매하겠다하여 모스님이 모고미술협회에 감정을 의뢰하였더니 진품으로 판정되었으나 당시 고미술협회 회장이 얼마에 판매하느냐고 물어서 모스님은 아무 생각없이 150억원에 판매한다하였더니 그렇다면은 일반감정비 70만원으로는 곤란하고 현금 5000만원을 줘야 바로 감정서를 주겠다고 요구하여 스님은 팔게 되면 줄 수 있어도 당장은 곤란하니 차용증을 써주겠다 했는데도 안된다하며 감정서를 안써주었다. 이에 스님이 안동김씨 문중회장에게 이렇다하니 회장이 먼저 사주면 감정서를 받아오겠다고 사정하게 됐었다. 이에 회장은 감정서 없이는 계약할 수 없다고 없던 일로 하자했다. 억장이 무너진 스님은 이것을 들고 밤 10시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주변에 있는 공원의 벤취에 앉아서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그 자리에서 이 자기를 깨어버리고 양산통도사로 돌아갔는데, 그날 한국전통도자기를 재현하는 단야요를 운영하는 유길삼선생이 알게되어서 그 즉시 그분이 새벽에 그곳에 가서 파편들을 주워서 복원하여 소장하고있었다. 그후 평소에 저와 친분도 있고 평소 건전한 소장문화를 갖자는 의미로 통도컬렉션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분채 화훼조수초문대반 , 청나라 대청건륭년제
청화백자 운용문병, 청나라 강희년제 (靑畵白瓷 雲龍紋甁)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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