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people
[Cover Story] 일상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_Eva Armisen행복을 그리는 화가 _에바 알머슨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의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 한다. HOME(집)을 주제로 꾸며진 전시장은 8개의 ROOM(방)으로 구성되며 작가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진 소소한 일상을 담는다.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감정, 생각, 기억들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나아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작가는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즐거운가를 깨닫고 소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과 행복감을 직접 경험하기를 권하며 그림을 통해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나에게는 보호소(shelter)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림을 그릴 때면 안정적인 느낌이 들고, 또,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

                 

 

에바 알머슨_그녀의 그림은 화사한 꽃들과 화려한 색과 빛으로 가득한 세상이다. 그림 속에서는 온유하고 사랑스러운 행복감이 충만해 두렵고 불안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림은 현실의 불안과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하게 해주는 보호소와 같다. 그녀에게 그림은 또 다른 의미의 집이다.

 ‘집(home)’을 주제로 한 이번 서울 전시에서 에바 알머슨은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서울의 일상이 녹아 있는 그림과 제주 해녀와의 특별한 체험을 그림에 담았다. 그녀는 "웃지 않는 하루는 잃어버린 날과 같다."고 말하며, 우리 곁에 머무는 일상 속에서 사랑을 느끼고 행복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일 성황인 전시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 관객을 다시 찾은 에바 알머슨을 지난 2월 23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展은 3.31 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Q. 이번 한국 전시가 뜨거운 반응으로 성황인데, 소감은

굉장히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와서 남녀노소가 다같이 즐기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 당신의 하루 일상은 어떤가

특별하지는 않은데 매일 매일이 똑같지는 않다.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날도 있고, 대개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일찍 일어나면 산책을 하곤 한다. 스튜디오 가는 날 혹은 전시가 있는 날도 있고, 집에 있는 경우에는 아들과 딸들이랑 같이 식사를 하고, 스튜디오를 가서 8-9시간 가량 머문다. 작업실 장소가 자연 속에 있어서 일하다가 중간에 산책을 나가기도 하는데 그 시간이 아주 행복한 시간이다. 해외 전시 투어를 가게 되면 보통 2주 정도 머무는데, 1주 정도는 전시를 하고 1주 정도는 세계 곳곳을 여행 하는 편이다. 외국에 가면 돌아다닐 곳을 찾는데,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시장이나 현지의 일상적인 장소를 선호하는 편이다.

 

together

- 한국에서는 주로 어떤 곳을 가봤나

한국은 많이 왔었는데, 한가람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인사동, 북촌, 그리고 동대문, 한강 등을 가봤다. 대구, 부산 등에서도 전시로 매우 바쁜 편이다.

 

-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했는데, 일상이 늘 행복하지만은 않을텐데, 행복감을 느끼는 특별한 순간이 있나

보통 ‘어떤 특별한 순간’이라기보다는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마음이 평온하고 편안한 시간이 좋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나에게는 보호소(shelter)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림을 그릴 때도 안정적인 느낌이 들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 행복감을 느낀다.

 

- 일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매일 매일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것도 행복하고 편안하게 집에 있는 것도, 또, 살고 있는 곳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서 그 곳에 머무는 시간도 좋다. 자연에 머물고 있으면 자연이 영감을 주니까 좋다. 주변에 야생동물이 많아서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고, 사계절이 있어서 자연 풍경이 바뀌는 것도 특별한 감흥을 준다.

 

- 요즘 생각하는 화두가 있는가? 삶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와우! 철학적인 질문이다.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일과 삶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것도 개인적으로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화가로서 하고 싶은 일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 예술가에게 있어서 고향(출생지)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고향(사라고사)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는지?

고향을 어릴 때 떠났는데, 17세에 바르셀로나로 대학을 가면서 이사를 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향에 대한 레퍼런스를 얻는다. 대체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종종 어릴 때를 떠올리면 행복한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도 종종 사라고사를 가게 되면 편안하고 보호받는 느낌이 든다. 사라고사에서도 작업을 많이 하는데, 고향의 거리를 걷다보면 영감이 많이 떠오르기도 한다

- 제주 해녀 작업을 했는데, 해녀에 대한 특별한 인상이나 엄마와 연관되는 인상이 있는지

매우 흥미로웠다. 우도에서 얼마 간 함께 지내며 영화 촬영도 했는데, 해녀는 독립적인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녀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들(해녀들) 사이의 유대감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강인한 여성들로 자연생태적인 삶이 굉장히 좋았다. 비록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과 충분히 교감할 수 있었다. 여태껏 해온 특별한 프로젝트중 하나로 기억된다. 그 결과물 또한 굉장히 자랑스럽다.

 

- 해녀 작업을 보면 엄마와의 특별한 교감이 있는 것 같다

부모님으로부터 사랑받으며 많은 지지를 받아서 자신감을 갖고 살아오는 데 힘이 됐다. 지금도 동생 크리스티나와 파트너로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신뢰할 수 있어서 든든하다. 어머니가 현재 사라고사에 살고 계셔서 자주 만나곤 하는데, 나의 어머니는 강인한 여성으로 장애아들을 돕는 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로부터 얻는 메시지가 있다면 독립성을 잃지 말라는 것인데 실제로 지금도 영감을 많이 받는다.

 

- 올해 다른 계획은

유럽과 아시아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홍콩, 리스본, 발렌시아 등.

 

- 그림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화가라는 직업이 문이 많이 열려있는 분야로 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 있고 책을 출간할 수도 있어서 새로운 일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일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만,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비행기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를 좋아했는데, 혹, 페인팅이 필요한 전용기를 구입하게 되면 연락달라~!

 

임효정 기자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효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