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등화 48.5x29.4 혼합기법 2016

제주 바당을 그릴 때 나는 늘 그림의 일부가 된다. 일단 그리고자 하는 풍경이 떠오르면 나의 생각과 느낌을 믿으며 시작한다.. 그리는 과정속에 많은 아이디어들이 솟아오르고 생각지도 못한 표현법이 섞여가며 그림을 완성해 간다. 화면에 바다와 포구가 그려지고 어선에 불빛이 들어오고 제주 바당은 다양한 색채를 품는다.

점점등화는 한밤중 바다에 많은 어선들이 출어하여 불을 밝히면 불빛이 수면에 반사하여 불야성을 이루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내가 작업했던 사라봉 작업실에서 내려다보이는 항포구의 밤 풍경은 늘 밤이면 불야성을 이뤘고 그 풍광을 수채화로 담아냈다.

자연을 사생한다는 것은 단순한 색채나 형태의 시각적 성질을 본뜨는 것이 아니라 묘사하고자 하는 대상의 본질적 의미나 아름다움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나의 풍경이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예술은 자연을 모방하지만 그것을 재현하지는 않는다. 누군가 예술가의 삶은 “내 것을 찾아가는 길이다.” 라고 한 것처럼 나도 그 길을 따라 가고자 한다.

-작가노트 中

안진희(安眞嬉) Ahn,Jin-Hee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및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판화과 졸업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졸업.

개인전 13회

단체전 및 초대전 다수

2020-1991 제주미협전 (제주.문예회관)

2020-2000 제주판화가협회전(제주.)

2020-1993 ‘백록담’-제주대학미술학과교수전(제주.문예회관)

2020-1998 제주표정전,(제주.서울)

2011 여성작가전(제주.도립미술관)

2010-1999 제주도미술대전초대.추천출품(제주.문예회관)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2회입선 5회, 제주도미술대전 대상2회 우수상.

현재 :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강사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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