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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et- 왈가닥 '카타리나'의 현모양처 만들기국립발레단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

 

존 크랑코 안무의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원작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여가는 과정의 갖가지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발레 작품 중 극히 드문 코미디 발레의 대표작으로 구부정한 어깨에 팔자걸음, 왈가닥 캐릭터에 주먹질과 발길질 등 우아하고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발레의 틀을 깨면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존 크랑코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왈가닥 카타리나와 그녀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의 팽팽한 공방전을 발레 무대에 생생하게 옮겼는데, 그의 여러 발레 작품 중에서도 특히나 원작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하며 무용수에게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고 탁월한 내적 심리 묘사로 호평을 받았다. 무용과 연기가 완벽하게 결합된 작품이다.

 드라마 발레 안무의 특징을 살려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적인 요소와 사랑이야기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상황들을 교차시키며 인간 내면의 다양한 심리를 무용수들의 표정과 마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또한 고전 발레에 자주 등장하는 공주가 아닌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남자를 때리고 물어뜯는 왈가닥 주인공 카타리나의 모습과 예쁜 모습만 보여주지만 내숭덩어리 동생 비앙카를 통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객석에서는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극의 중심에 있는 카타리나-페투르키오 외에도 비앙카-루첸시오 커플을 통해서 루첸시오가 동작을 하나씩 선보이고 비앙카가 그것을 따라면서 이루어지는 파드되도 주목해 보는 재미를 준다.

안무가 존 크랑코는 1961년, 뷔르템베르크 주립극장 이사장으로부터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어 1973년 작고할 때까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드라마 발레’라는 장르로 많은 작품들을 안무하였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존 크랑코를 일컬어 ‘드라마 발레의 대가’라고 부르는데, 이는 <말괄량이 길들이기>(1969)를 안무하기 전, <로미오와 줄리엣>(1958), <한여름 밤의 꿈>(1960)등 셰익스피어 원작의 작품들을 만들며 감각적인 안무와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갖기 때문이다. 이후 존 크랑코는 <오네긴>, <법열의 시>, <트레이시스> 등과 같은 드라마발레 작품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안무가로 남았다.

국립발레단 레퍼토리 중 하나로 재공연되는 이번 무대는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고난이도 테크닉과 함께 연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타리나역에 김지영, 신승원, 박슬기, 페트루키오역에 이재우, 이동훈, 김기완, 비앙카 역에 김리회, 심현희 박예은 등이 출연한다. 지휘는 제임스 터글가 맡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러닝타임 125분(1막 55분/ 인터미션 20분 / 2막 50분)

4.19-22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탈리아의 부호 밥티스타에게는 두 딸이 있다. 첫째 카타리나는 심술궂은 성격으로 동네에서 유명한 말괄량이, 동생 비앙카는 젊은이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는 요조숙녀이다. 호르텐시오, 루첸시오, 그레미오 세 명의 구혼자가 비앙카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고 선물을 건네자, 카타리나는 비앙카의 선물을 빼앗아 약을 올리고 구혼자들에게 분풀이를 한다. 그런 첫째 딸이 걱정스러운 아버지 밥티스타는 카타리나가 결혼을 할 때까지 비앙카를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카타리나에게 혼쭐난 뒤 술집으로 향한 세 명의 청년은 술에 취해 빈털터리가 된 페트루키오를 발견하고, 그를 카타리나와 결혼시킬 계획을 짠다! 과연 카타리나와 페트루키오는 결혼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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