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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노로 쓰는 가을 시’pianist 크리스티안 짐머만 Krystian Zimmerman vs. 예프게니 키신 Evgeny Kissin

 

 

 

10월의 클래식 무대는 피아노의 선율로 무르익어간다. 한국 클래식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과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한국을 찾아 팬들을 설레게 한다.

2003년 이후 15년 만에 내한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지휘자 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교향곡 제 2번 ‘불안의 시대’를 연주한다. 작품 완성 후 초기에는 번스타인이 직접 피아노 독주 부분을 연주하기도 했던 이 곡은 짐머만과 깊은 인연이 있는 작품이다. 그는 번스타인이 직접 이 곡의 지휘자로 나섰던 공연에 독주자로 함께 하였는데, 이 경험은 그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번스타인의 70세 생일기념 공연을 포함하여 그들은 몇 차례 공연을 함께 하였고, 번스타인은 짐머만에게 그가 100세가 되는 해 이 곡을 다시 한번 연주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 말을 전하고 얼마 뒤 번스타인은 고인이 되었지만,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마침내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번스타인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연주에는 영국 클래식 음악의 선구자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핀란드 출신의 명장 에사 페카 살로넨과 함께 내한해 10월 18일(목)과 19일(금), 양일간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18일에는 한국계 연주자로는 최초로 BBC 신세대 아티스트 (BBC Radio 3 New Generation Artists)에 선정되는 등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협연자로 함께하고, 19일에는 짐머만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예프게니 키신은 네 번째 내한 리사이틀로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 녹턴과 슈만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를 연주한다.

키신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 여겨지고 있다. 열두 살에 모스크바 공연으로 처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16세에 유럽 무대에 올랐고, 18세에는 카네기홀 데뷔에서 관객과 평단을 충격으로 몰고 간 공연을 선사한다. 객석에서 이 공연을 지켜본 유명 피아니스트가 “나오는 건 웃음 밖에 없었다”고 허탈하게 얘기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키신의 내한 공연은 항상 화제를 몰고 왔다.

2006년 리사이틀은 공연 한 달 전, 2009년은 티켓 판매 개시 5시간, 2014년은 일주일 만에 매진되었고, 세 공연 모두 그 해 예술의전당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하였다. 그의 공연장은 언제나 로비에서라도 연주를 들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긴 사인회 줄로 예술의전당 로비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이번 공연의 전반부는 당초 베토벤 ‘함머클라비어’ 소나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공연 전체의 구성미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키신의 의견에 따라 슈만 소나타 3번으로 변경 됐다. 또한 쇼팽 녹턴 2곡도 추가 된다. 과거 세 번의 내한 공연에서 한번도 연주한 적 없는 슈만 프로그램은 분명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의 아쉬움을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후반부는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로 채워진다. 뉴욕 타임즈가 “극강의 테크닉과 풍부한 예술성의 완벽한 조화”, 텔레그라프가 “아름답게 반짝이는 명징함”이라 극찬했던 그의 연주가 러시아 감성과 만나 폭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수민 기자

THE MOVE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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