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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_그 이름 윤동주!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의 해, 문화계 재조명 활발

영화, 음악, 뮤지컬, 합창, 낭독극 등 문화계 재조명 활발

2017년은 한국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로 문화계 각층마다 시인을 재조명하는 작업들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과 서거 72주기를 맞아 시인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전국적으로 펼쳐져 한국인이 윤동주 시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연초부터 문인들이 주축이 된 학술회, 강연회가 열렸다. 포문은 서울시인협회가 열었다.

 

1월 11일, 서울시인협회는 ‘윤동주 100년의 해’ 선포식을 열고 5차에 걸친 ‘윤동주 문학여행’을 비롯해 7대 사업을 발표했다. '윤동주 시의 재발견' 작업, '윤동주 100년의 생애와 100편의 캘리그라피' 전, '윤동주 생애' 전, '윤동주 서시 여름시인학교', '윤동주 시비공원' 조성, '윤동주 연구' 등이었다. 2월에는 시인 30여명과 함께 윤동주가 일본 유학가서 시 작품을 쓰며 짧은 생애를 마친 발자취를 찾아 문학투어(2.16-18)를 떠났다. (본지 3월호 p.19-21 게재). YMCA도쿄에서 추모의밤 행사와 윤동주 시인이 유학한 릿쿄대, 도시샤 대학과 우지강 일대를 돌며 헌화했다. 올해 마지막 행사로 12월에는 청년 윤동주 27세 마지막 흔적을 따라가는 현해탄 건너 일본 시모노세키-윤동주가 최후를 보낸 후쿠오카형무소까지 ‘후쿠오카 문학투어’를 떠난다.

한국문인협회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 공동 주최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회’는 1월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는데, '윤동주 시인의 시에 나타난 종말론적 희망', '역사의식과 민족정신', '저항적 시대 예언자로서의 삶'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는 2월 16일, 72주기 추모식을 시작으로 5월 기념음악회, 12월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윤동주를 조명했다.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담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윤동주' DVD와 USB를 내놓기도 했다.

한국시낭송교육원에서는 3월 2일 울산 CK아트홀에서 문학 콘서트를 열어 19편의 시를 낭송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영화계에서도 영화 <동주>(2016)측이 메가박스에서 특별상영회를 열었다.(2.15-19) 영화 <동주>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 이어 제25회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제37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백화점에서도 문화 마케팅행사가 열려 AK플라자는 2월, 고객 대상 3천명에게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기념 노트를 또, 300명에게 시집 ‘별 하나에 시’를 선물했다.

또, 멀리 중국 연변에서도 4월 2일, 주문련, 주박물관, 연변윤동주연구회가 공동주최하고 연길시 이담문화원이 주관하는 “별의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조선족전통문화 한마당”이 주박물관에서 펼쳐져 윤동주의 시구절로 퍼포먼스를 하고 조선민족문화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체험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또, 음악계에서도 활발한 행사가 이어졌다. 4월에는 성악가(베이스) 김대영이 윤동주의 시를 노래한 앨범 ‘별헤는 밤’을 발매했고, 5월 1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네오아르떼가 기획한 작곡가 15명이 참여한 음악회 ‘시인 윤동주를 위하여’가 4회째 성황리에 열렸다. 창작가곡의 보급과 저변확대를 위해 시작한 클래식융합무대는 이번에 ‘시인 윤동주를 보다’를 입체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남녀뮤지컬 배우를 스토리텔러로 세우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하고 무용수들의 몸동작으로 극의 전개를 더욱 실감나게 했다.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장면

 

공연계에서도 서울예술단이 3월,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3.21-4.2 예술의전당)를 2012년 초연에 이어 4번째 무대를 올렸다. 절망의 시대 시를 쓰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우리말을 통해 순수한 영혼을 지켜려 시대에 저항한 젊은 시인의 고뇌와 삶을 표현해 한 편의 서정시 같은 무대로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3월 공연에 이어 11월 23일, 일본 릿쿄대학교에서 열린 '새로운 과거로의 여행:다큐멘터리와 무대에서 만나는 윤동주'라는 기념행사에 참여해 심포지엄과 단편영화, 시극 상영에 이어 <윤동주, 달을 쏘다.> 갈라 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릿쿄대에서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갈라 공연

이 날 릿쿄대 측는 "윤동주의 삶을 그린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윤 시인에 대한 기억을 인문학적으로 돌아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으며, "행사를 통해 시인이 살았던 시대를 돌아보고 일본의 젊은이들이 당시의 사람들이 안고 있었던 괴로움과 아픔을 이해한 뒤 후세에 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이 연극 무대에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시적으로 이야기하고(3.17-4.3 동숭아트센터), 창작뮤지컬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4.6-16 30스튜디오)는 ‘서시’를 새롭게 단장한 작품으로 시인이 후쿠오카형무소에 수감되어 죽기 하루 전 일을 상상해 만든 무대로 시에 음악을 입혀 피아노에 맞춰 시를 노래하는 뮤지컬이다.

츨판계와 도서관의 활동도 왕성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복간본 발간과 더불어 윤동주의 다양한 시집과 노트 등도 출판되고 전국의 각 도서관에서도 낭독 및 콘서트가 열렸다. 남산도서관에서는 윤동주의 시와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북콘서트를 비롯해 도서전, 이청옥의 윤동주의 시로 쓴 캘리그라피전, 강연회 등을 열었다. (4.11-5.31) 특히 서대문도서관에서는 5월 10일부터 7월말까지 ‘윤동주, 읽다 쓰다 걷다’ 사업으로 강연회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윤동주 관련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했다. 윤동주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에서는 5월 18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음악회 ‘새로운 길’이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연말 막바지까지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기념행사는 이어진다. ‘별이된 시인 윤동주 탄생백주년 紀念展’(11.29-12.13)이 인사고전문화중심(구 화봉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주시립예술단(전주시립합창단)은 우수작품 앙코르공연으로 ‘윤동주 탄생 100주년 음악극’을 12월 1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윤동주의 시에 작곡가 이용주가 곡을 붙여 만든 작품으로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극단이 함께 출연하는 전주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으로 지난 7월에도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창작레퍼토리 기획공연으로 극단 서울공장과 공동제작해 시와 음악이 있는 낭독극의 복합극 형태로 <윤동주를 기억하다>(12.27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많은 다양한 행사가 열렸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서울시인협회의 네 번째 앤솔로지에는 ‘청춘’이라는 주제로 실려 있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 시인의 삶과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가혹한 시대를 살면서도 순수한 시정을 잃지 않았던 시인의 작품 속에 흐르는 시정신이라고 한다. 시대는 다르게 변했지만 시인이란 영원한 ‘청춘’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로 열정을 잃지 않고 삶의 고통을 지혜로 승화시키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유자효 시인은 "윤동주 시인은 결코 죽지 않고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있어 암울한 시대를 맑게 하라는 깨우침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시인의 순결한 시정신이 이제 100주년을 넘어 더욱 생생히 전해옴을 실감하게 된다.

 

임효정 기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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