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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사랑과 죽음을 노래하다_<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DIOF>오페라에 질문하다_동․서양의 ‘죽음’은 어떻게 다르게 인식되나?

"OPERA & HUMAN"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의 주제는 ‘OPERA&HUMAN(오페라와 인간)’이다. 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베르디의 <리골레토>.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만국립교향악단이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베르디의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 2009년에 초연한 창작오페라를 보완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 <능소화 하늘꽃> 등 고전과 창작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가 준비돼 있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등 2편으로 준비된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무대장치 등이 사라진 대신 음악자체에 집중하는 콘서트오페라다. 무엇보다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1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Deutche Opera Berlin)과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Mörbisch Operetta Festival)이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준비하고 있다.

 

 

사랑하는 내 딸이 죽다니!_ <일 트로바토레>

개막작 <리골레토>는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 중기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리골레토>는 ‘여자의 마음’ 등 산뜻한 멜로디의 아리아로 대중들에게 유명하지만, 내용은 주인의 권력 뒤에 숨어 귀족들을 비꼬는 것을 즐기던 궁정 광대 리골레토가 사랑하는 딸을 유혹한 자에게 복수하려다 불행히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된다는 비극을 담고 있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헨드릭 뮐러가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리게 된다.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과 피에로 테라노바가,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이, 만토바공작 역은 테너 데니즈 레오네, 그리고 김동녘이 맡아 열연한다.

이탈리아어, 2시간 30분 / 10.12-14

 

 

죽음을 바라보는 3가지 시선_<일 트리티코>

삼면화(三面畵)라는 뜻의 ‘일 트리티코 Il trittico’는 푸치니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세 편의 단막오페라 모음으로, 죽음에 관한 다양하고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푸치니는 아내의 불륜을 참지 못한 남편이 내연남을 살해하는 비극 <외투>로 ‘지옥’을, 낳고서 한 번도 안아보지 못한 아이가 몇 년 전 죽었음을 뒤늦게 알고 목숨을 끊는 수녀의 이야기 <수녀 안젤리카>로 ‘연옥’을, 한 부자의 죽음과 유산을 차지하기 위한 유족들의 다툼을 그린 희극오페라 <잔니 스키키>로 ‘천국’을 표현해 삼부작을 완성했다. 지휘는 아달베르토 토니니, 연출은 제임스 로빈슨.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대만 국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손잡고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이탈리아어, 총 3시간 / 10.26-28

 

사랑을 위해 조국과 목숨을 버린 연인들_<아이다>

세 번째 전막 오페라는 베르디의 <아이다>이며, 역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제작 작품이다. ‘청아한 아이다’, ‘이기고 돌아오라’, ‘개선행진곡’ 등 유명 아리아와 합창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 작품은 성악․관현악뿐만 아니라 합창과 발레의 비중을 높여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그랑 오페라 Grand Opéra'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회수 연출, 미네소타 오페라의 부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의 지휘, 그리고 아이다 역의 이화영, 김라희, 암네리스 역의 양송미, 최승현, 라다메스 역의 루디박, 이병삼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전문합창단 외에 10여명의 시민합창단이 오디션을 거쳐 선발돼 참여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어 2시간 30분 / 11.3-4

 

조선판 사랑과 영혼 <능소화 하늘꽃 Immortal love>

축제의 폐막작이자 창작오페라인 조성룡 작곡 <능소화 하늘꽃>. 2009년 <원이엄마>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바 있는 창작오페라를 새롭게 탄생시킨 이 작품은 1990년대 안동지역에서 발굴된 420년 전의 미이라와 편지 한 통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창작오페라 연출가인 정갑균과 중국 텐진 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백진현 등이 이끌어가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앞으로 창작오페라를 대표 브랜드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국어, 2시간 / 11.10-11

 

 

Opera Concertante

축제 두 번째 주에는 전막오페라를 대신하여 오페라 콘체르탄테 두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콘서트오페라라고도 부르며,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라고 설명할 수 있다. 무대세트가 아닌 오케스트라를 무대 위에 배치하고 성악가들이 한편의 오페라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콘서트처럼 연주하는 것. 시각적 효과를 줄이는 대신 음악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서구에서는 일반적인 오페라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선보일 단체는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Deutche Oper Berlin)와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Mörbisch Operetta Festival)이다. 작품은 각각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Der fliegende Holländer>(독일어, 3막 / 10.17) 그리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Die fledermaus> (독일어, 3막/ 10.19) 다.

 

 

 

angela_gheorghiu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10주년 콘서트

Luciano Pavarotti 10th Anniversary Concert

 

주중에는 매주 한 편씩 ‘소극장오페라’를 시리즈로 100석에서 400석 사이의 여러 극장을 통해 <리타>, <이화부부>, <팔리아치>, <헨젤과 그레텔> 등 총 네 편을 순차적으로 올린다. 그밖에 축제의 시작은 대규모 야외 무료콘서트로, 축제의 마지막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한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을 앞세운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하는 파바로티 서거10주년 콘서트’로 마련해 균형을 잡았다. 오페라대상 시상식에 이어 진행될 이 콘서트는 파바로티의 기일에 이탈리아에서 먼저 공연하고 이어 진행되는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이 된다. 프로그램은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 ‘카루소’, 오페라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등 유명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다. 그 외에 ‘백스테이지 투어’, ‘전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한요나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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