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문화도시 박람회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정되는 도시다. 문화 예술,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를 창조하고 융합하며, 문화의 가치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진화한다. 문화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문화 기반과 역량을 강화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문화도시는 2019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4곳이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그 중의 공주 문화도시는 제3차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스스로 함께하는 시민, 삶을 품은 유산, 미래 기억도시 공주’라는 비전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용어의 모호성과 불분명한 사업 방향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올해 2023년 ‘시민의 삶이 역사가 되는 현장, 미래 유산도시 공주’로 슬로건을 수정·보완하며 지역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교육, 문화 예술, 전통 3개의 콘텐츠를 중점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비전 체계의 구체화뿐만 아니라 문화 시스템 구축, 문화 상생 문화산업화의 3개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정책 연계 협력망 구축, 법·제도적 기반조성, 시민관계망 형성, 문화도시 인력양성, 미래유산 조성으로 6개의 전략과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시민이 함께 곳곳에 문화가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사업을 박차고 있다.

공주 문화도시는 예비 문화도시에서 옛 읍사무소, 공주하숙 마을 등의 문화적 도시재생 공간을 기반으로 감영대 일대 문화 예술 거리 조성을 통해 지역의 문화 특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며, 지역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역의 문화적 발전을 도모해왔다.

특히 법정 문화도시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변화함에 따라 공주 문화도시센터는 주민들의 역량을 기르고 전문 인재로 양성하여 미래유산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현장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 양성 사업은 일반적인 주민이 전문예술인으로 역량을 갖추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적인 문화상품 개발과 판로개척 등 재능을 공유하며,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중간조직협의체와 공주 정책 미래유산위원회, 유사 기관들의 사업 연계 및 협업을 통해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사업계획과 문화정책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면서 공주시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지역의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공주그림상점로’ 사업이 있다. 과거에 지역예술인들의 활동무대가 되었던 공주 사대부고 앞 감영길 일대를 문화 예술 테마거리로 조성하여 5개의 갤러리를 중심으로 미술장터가 매달 1회 일주일간 개최한다. 이 사업은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예술가에게는 작품 판매를 통한 지속적인 작품 활동과 발표의 기회를 받게 된다. 반면에 소비자에게는 문화 예술 향유와 저렴한 가격으로 미술 테크의 기회가 제공되는 셈이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감영길 일대의 상점 쿠폰이 지급되기 때문에 사업이 진행 중에는 지역 상점들의 수입도 많아진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공주그림상점로 사업은 판매작 528점과 431,000,000원이 판매되었다.

게다가 미래유산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교육의 도시, 공주대학교를 거점 공간으로 2회째 개최하는 ‘웰컴투신관동’ 거리 축제는 문화도시의 중심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들의 거리공연과 마술쇼, 풍선 놀이, 전통 놀이, 퍼레이드 등 공주대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생활문화동아리로 구성하여 공연한다. 대학로 인근의 주변 상인들과 함께 먹거리를 제공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하면서 주변 상가들은 평소보다 꽤 많은 수입을 내고 있다.

이렇듯 공주 문화도시는 문화를 통해 공주시의 인구감소와 구조변화에 대응하며, 공주시 이미지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와 사회를 활성화하는 성과는 거두고 있다.

공주시는 전통 공예와 문화 예술이 발달한 곳이다. 이에 따라 역사적 문화유산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주 문화도시는 주민들을 위한 거점형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민간형 문화 누림 공간, 청년을 중심으로 한 청년 공간 등 지역민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다. 문화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는 문화도시로 인정받고 싶은 것이 문화도시 센터 담당자로서 갖는 포부다.

앞으로 공주 문화도시는 공주시가 가지고 있는 인구소멸이라는 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민과 문화의 공유, 협력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낼 것이며,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로 정착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이수연 (공주문화재단 문화정책팀)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박사

현, 공주문화관광재단 문화정책팀 근무

전,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총괄과 근무

전,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팀 근무

STN, 에너지경제 충청 문화 예술 전문기자·칼럼니스트 활동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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