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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 신작 무용극 <잉크(Ink)> 아시아 초연충돌과 연대가 공존하는 인간 무의식에 대한 탐구
잉크(INK) 공연사진_(c)Julian Mommert (1)

‘무대 위의 시인’이라 불리며 전세계 무대에서 고유한 입지를 구축한 그리스 연출가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의  신작 <잉크>가  아시아 최초으로  국립극장(5.12-14) 무대에 오른다.

 파파이오아누의 내한은 2017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서 <위대한 조련사 (The Great Tamer) 이후 6년 만으로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가 직접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잉크>는 태곳적 요소이자 우주의 기원인 물을 주소재로 해 독창적 무대 미학을 펼쳐낸 작품이다. 2020년 이탈리아 토리노 댄스 페스티벌 초연 후,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 시학의 정수” “동시대의 신화” 등의 찬사를 받았다. 규모를 확장하고 새로운 음악을 입혀 밀도를 높인 작품은 2023년 1월 그리스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 이탈리아‧캐나다‧헝가리를 거쳐 아시아 무대로는 국립극장에서 가장 먼저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잉크>의 콘셉트 설정부터 연출과 무대·의상·조명디자인까지 맡은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는 연출가⸱안무가⸱디자이너⸱배우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르네상스맨이다. 순수 미술을 전공해 화가·만화가로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그는 로버트 윌슨⸱피나 바우쉬를 만나며 창작 영역을 회화에서 공연으로 옮기게 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을 맡아 그리스 신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무대로 전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대표작 <2><스틸 라이프(Still Life)><트랜스버스 오리엔테이션(Transverse Orientation)>이 세계 각국에 초청되어 주목받은 가운데, 2017년 한국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위대한 조련사(The Great Tamer)>는 전 세계 9만 명이 넘는 관객을 만나며 그해 유럽 연극상(Europe Prize)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의 무대는 한 편의 시나 추상화를 보는 듯한 미감이 특징이다.

 

 ‘화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아닌 곳에서 시가 탄생한다”

 

라고 말하는 그는 일상의 소박한 소재로부터 사유와 상징, 은유로 가득한 시적이면서도 그림 같은 무대를 만들어낸다. 

 

 

또한 인체의 변형과 왜곡, 조형적 결합을 통해 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구현해내기도 한다. <잉크>에서도 인간의 신체와 시각예술을 결합하는 이러한 디미트리스 특유의 무대 언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위대한 조련사(THE GREAT TAMER)>(2017) SPAF2017 _아르코예술극장 _ (c)Julian Mommert

한 편의 야상곡처럼 다가오는 작품에는 SF‧공포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이리언><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의 공상적 장면, 과학자 니콜라스 테슬라의 실험이나 베트남 전쟁으로 숨진 태아의 충격적 이미지가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일본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춘화 속 문어 형상, 아들을 잡아먹는 크로노스를 그린 명화, 파도를 지휘한 타데우스 칸토르의 퍼포먼스 등 미술사의 요소를 오마주한 장면들은 관객의 감각을 선명하게 일깨운다.

 

작품은 완전한 어둠 속, 물줄기가 보슬비처럼 무대 전체에 흩뿌려지는 가운데 두 남자가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와 해리스 프라굴리스가 더블캐스팅으로 번갈아 연기하는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인물은 슈카 호른이 연기하는 벌거벗은 채, 갓 태어난 듯 에너지 넘치는 인물과 충돌한다. 서로를 끌어당기면서도 밀어내는 듯한 이들의 움직임은 아버지와 아들, 또는 연인 같기도 하고 외면하고 싶은 어두운 내면과 사투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일견 적대적으로 보이지만, 아슬아슬하게 연대하고 공존하는 이들의 관계는 현실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관객에게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해 무수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편, 5월 14일(일) 공연 종료 후에는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가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다.

2023.5.12-5.14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Ink

공연명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 <잉크(Ink)>

일시

2023년 5월 12일(금) ~ 5월 14일(일)

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주요

제작진

콘셉트·연출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 Dimitris Papaioannou

출연진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 Dimitris Papaioannou

해리스 프라굴리스 Haris Fragoulis

슈카 호른 Šuka Horn

제작

투웍스(2Works)

관람료

R석 60,000원, S석 40,000원

관람연령

20세 이상 관람

소요시간

65분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해외초청작 <잉크>

거장 안무가의 신작 <잉크> 아시아 초연

그리스신화·문학·역사·철학·과학을 총망라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를 구축한 예술계 거장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가 6년 만에 내한한다. 신작 <잉크>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다.

공연의 콘셉트 설정과 연출부터 무대·의상·조명디자인을 맡는 동시에 직접 무대에 오르는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는 연출가⸱안무가⸱디자이너⸱배우를 넘나드는 르네상스맨이다. 아테네 미술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해 화가·만화가로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그는 일본 현대무용 부토(舞踏)와 에릭 호킨스 안무 테크닉을 접하고 연출가 로버트 윌슨, 안무가 피나 바우쉬를 만나며 창작 영역을 회화에서 공연예술로 옮겼다. 1986년 ‘에다포스 댄스 시어터(Edafos Dance Theatre)’를 창단한 후 17년간 피지컬 시어터·무용·퍼포먼스를 결합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으로 명성을 쌓으며 공연예술계에서 점차 주목받기 시작한다.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아 그리스 신화와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연출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무대 위의 시인’으로 불리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개척한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의 무대는 절제미와 단순미, 독보적 상상력과 초현실적 미학이 압권으로 꼽힌다. 인체와 시각예술을 결합해 한 편의 시나 추상화를 보는 듯한 미감을 선사하는 그의 작품은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강렬한 이미지로 그려내며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비춘다.

 대표작 <2><노웨어(Nowhere)><스틸 라이프(Still Life)><트랜스버스 오리엔테이션(Transverse Orientation)>은 유수의 극장과 축제에 초청되어 찬사를 받았으며, 2017년 한국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위대한 조련사(The Great Tamer)>는 내한 공연 당시 “몽환적인 한 편의 시를 본 느낌이다” “인간 나아가 역사에 대해 새롭게 환기시키는 마법을 부렸다”와 같은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작품은 전 세계 38개 도시에서 9만 명이 넘는 관객을 만나며 유럽 연극상(Europe Prize) 특별상을 수상했다.

 

<잉크>는 2020년 9월 이탈리아 토리노 댄스 페스티벌(Torinodanza Festival) 초연 후,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 시학의 정수”(라스탐파), “동시대의 신화”(L’opera in casa), “초현실적인 흡인력”(Cahiers des Arts) 등의 찬사를 받았다. 수정과 보완을 거쳐 규모를 확장하고, 그리스 출신의 작곡가 코르닐리오스 세람시스(Kornilios Selamsis)가 새롭게 음악을 입혀 밀도를 높였다. 2023년 1월 그리스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한 <잉크>는 이탈리아‧캐나다‧헝가리를 거쳐 한국 관객과 만난 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그 명성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절제의 미학을 사랑한 무대 위의 시인,

 검은 잉크로 영혼의 시학을 쓰다

<잉크>는 태곳적 요소이자 우주의 기원인 ‘물’을 핵심 소재로 한다. 인류 역사에서 수 세기 동안 사용된 ‘잉크’가 ‘물’과 뒤섞여 흐르며 인간의 죽음과 삶, 사고와 감정을 써 내려가는 시적인 순간을 포착해 무대에 펼쳐낸다. ‘화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가 탄생한다”라고 말하는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는 일상의 소박한 소재로 시적인 예술을 창조하는 운동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가난한 예술)’에 오랜 시간 관심을 가져왔다. <잉크> 역시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정원용 호스, 플라스틱 판넬, 테이블과 의자, 유리 항아리, 천으로 만든 문어 정도가 전부인 무대에서 배우의 신체 변형․왜곡․결합만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을 연출한다.

 

‘절제의 미학’을 누구보다 잘 담아내는 대가답게 공연은 단순한 여백의 순간으로 가득하지만 시각적 충격은 오히려 강렬하다.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 한 편의 야상곡처럼 다가오는 작품에는 SF·공포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이리언><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의 공상적 장면,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전기 실험이나 베트남 전쟁 고엽제로 인해 숨진 태아의 충격적 이미지가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초현실주의·표현주의 회화 등 미술사적 요소도 가득하다. 일본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춘화의 문어 형상, 명화 속 아들을 잡아먹는 크로노스, 엘 그레코가 바라본 톨레도의 칠흑 같은 하늘, 파도를 지휘한 타데우스 칸토르의 퍼포먼스 등을 오마주 한 장면들은 섬광 같은 강렬함으로 보는 이들의 감각을 선명하게 일깨운다.

 

컨템포러리 그릭 아티스트가 그려내는 동시대의 신화

충돌과 연대가 공존하는 인간 무의식에 대한 탐구

<잉크> 공연 사진 ©Julian Mommert

자신이 ‘컨템포러리 그릭 아티스트’임을 강조하는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에게 그리스 신화와 시간이라는 속성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주제 중 하나다. <잉크>는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대 간의 끝없는 투쟁과 사랑이라는 인간 전형을 탐구한다.

 

막이 오르면 완전한 어둠 속, 물줄기가 보슬비처럼 흩뿌려지며 벽과 바닥에 닿는 소리만이 들린다. 작품은 검은 옷을 입고 물에 흠뻑 젖은 채 모습을 드러낸 남자가 그 아래에서 낯선 존재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와 해리스 프라굴리스가 더블캐스팅으로 번갈아 연기하는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인물은 벌거벗은 채 갓 태어난 듯 에너지 넘치는 젊은 남자를 연기하는 슈카 호른과 충돌한다. 성숙해 보이는 남자는 공연 내내 무대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길들임에 저항하는 젊은 남자는 몸을 숨겼다 드러냈다 하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서로를 끌어당기면서도 밀어내는 듯한 움직임은 아버지와 아들, 또는 연인 같기도 하고, 외면하고 싶은 어두운 내면과 사투하는 우리 모습과도 닮아있다. 일견 적대적으로 보이지만, 기묘한 변증법으로 뒤얽혀 아슬아슬하게 연대하고 공존하는 이들의 관계는 아버지를 거세하고 자식을 삼킨 크로노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현대의 신화로서 동시대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질적 요소들이 충돌하는 동시에 현실과도 밀접하게 맞닿은 작품은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무수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 <잉크주요 해외공연 연혁 

2020년 9월

 

이탈리아 토리노 댄스 페스티벌

2020년 9월

 

이탈리아 아페르토 페스티벌

2021년 4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댄스 페스티벌

2021년 7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취소)

2023년 1월

 

그리스 아테네 콘서트홀

2023년 2월

 

이탈리아 트리엔날레 밀라노

2023년 2월

 

이탈리아 이퀼리브리오 페스티벌

2023년 3월

 

캐나다 유진 씨 극장

2023년 5월

 

헝가리 국립극장

 

콘셉트·연출·출연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노(Dimitris Papaioannou)

 

1964년생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 안무가, 배우이자 무대·조명·의상 디자이너까지 겸하는 전방위 예술가이다. 어린 시절 그리스의 저명한 화가 야니스 차루키스(Yannis Tsarouchis)를 사사한 아테네미술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미술계에서 활동을 시작해 화가이자 만화가로 먼저 인정받은 디미트리스는 일본 현대무용 부토와 에릭 호킨스 안무 테크닉을 접하고 연출가 로버트 윌슨, 안무가 피나 바우쉬를 만나며 창작 영역을 회화에서 공연예술로 옮겨오게 된다.

1986년 ‘에다포스 댄스 시어터(Edafos Dance Theatre)’창단, 17년간 피지컬 시어터‧실험무용‧퍼포먼스를 결합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그 중 <메데아(Medea)>는 통념에 저항하는 단체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낸 상징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거듭났다. 이후 수천 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스펙터클부터 내밀한 소품까지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였으며, <2><노웨어(Nowhere)><스틸 라이프(Still Life)><트랜스버스 오리엔테이션(Transverse Orientation)><잉크(Ink)> 등은 아테네의 언더그라운드 소극장부터 에피다우로스 고대 원형극장, 올림픽 경기장,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의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전 세계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2017년 한국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위대한 조련사(The Great Tamer)>는 전 세계 38개 도시에서 9만 명이 넘는 관객을 만나며 유럽 연극상(Europe Prize) 특별상을 수상했다.

‘무대 위의 시인’이라 불리는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는 일상적인 소재로부터 사유와 상징, 은유가 녹아든 시적이면서도 그림 같은 무대를 만들어낸다. 절제미와 단순미, 독보적 상상력과 초현실적 미학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이 유수의 극장과 축제에 초청되어 그리스 공연예술의 정수를 알리는 가운데, 전 세계 공연계가 그의 다음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출연┃해리스 프라굴리스(Haris Fragoulis)

아테네 출신의 배우이자 감독으로, 공연예술과 영화를 아우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테네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그리스 국립극장 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한 후, 그리스 극단 ‘쿠르스크(Kursk)’의 창단 멤버로 <렌츠><보이체크><오셀로> 등을 연출했다. 명망 높은 연출가들과 협업하며 연극에 큰 관심을 두어 온 그는 그리스 국립극장, 아테네 페스티벌 등 굴지의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잉크>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2022년부터 프로덕션의 조연출로 참여하게 된 해리스 프라굴리스는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와 같은 역할로 월드투어를 함께한다.

 

 

 

 

출연┃슈카 호른(Šuka Horn)

독일 출신으로 12살 때부터 브레이크댄스를 배우며 무용을 시작했다. 코다츠 로테르담 예술대학 재학 중 태국 방콕의 ‘18 몽키 댄스 시어터(18 Monkeys Dance Theatre)’에서 인턴십을 수료, 졸업 후에는 노트르담 댄스아틀리에의 지원으로 솔로 작품을 발표했다. 2020년 그리스 아테네로 옮겨 가 <트랜스버스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와의 인연이 신작 <잉크>로 이어졌다. 현재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와 <잉크> 월드투어를 함께하며, 여러 학교와 축제에서 학생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움직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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