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News
[기획 ①] 한국뮤지컬, 양적 팽창 우선일까?_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기획_①한국뮤지컬 산업화의 향방과 과제

 

(사)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식에서 신춘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5개 뮤지컬제작사,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

“뮤지컬, 독립 문화산업 육성 위한 사업 펼칠 것”

양적 팽창 이전 국내 관객 서비스 마련 우선!

 

한국뮤지컬시장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규모 확대로 2021년 기준 전체 공연시장 매출의 76.6% (2021.1-11월, KOPIS 통계)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뮤지컬은 공연법상 연극 장르에 포함돼 독립적인 장르로 규정되지 못하고 있어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2021.1-11월 _KOPIS 통계

 

2021 _KOPIS

이에 지난 11월 26일(금) 오후 2시, 뮤지컬제작사 26개 단체는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회장 신춘수)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표명했다.

협회의 설립목적은 뮤지컬시장의 합리적인 제작시스템을 만들고 뮤지컬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마련 및 정책제안을 통해 뮤지컬 문화의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COVID-19로 인한 위기상황 속에 주요 뮤지컬 제작사들이 배우·스태프를 돕기 위한 기부콘서트를 기획하며 뮤지컬 제작사들로 구성된 독립된 협의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후 이사회와 창립총회를 거쳐 총 25개 회원사로 구성된 협회 출범을 마쳤다.

협회는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이사가 초대회장을 맡고, 고문으로 한국뮤지컬의 발전과 성장을 견인해온 프로듀서 1세대 ㈜에이콤 윤호진 총예술감독, ㈜피엠씨프로덕션 송승환 총예술감독, ㈜신시컴퍼니 박명성 예술감독, 에스엔코㈜ 설도윤 예술감독을 위촉했다. 협회의 부회장으로는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 엄홍현, ㈜신시컴퍼니 최은경 대표가, 비상임 이사로는 ㈜연우무대 유인수, 에스앤코㈜ 신동원, ㈜네오 이헌재, 에이치제이컬쳐㈜ 한승원, 라이브㈜ 강병원, ㈜에이콤 윤홍선 대표를 선임했다. 회장 외 임원의 임기는 4년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협회 회원사들은 뮤지컬이 아직 법률적인 근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뮤지컬 시장의 제작사들이 오로지 각자의 성장에만 주력하고, 뮤지컬을 독립된 산업으로 인식하지 못했으며, 공동의 목적을 설정하지 못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신춘수 초대 회장은 “한국 뮤지컬은 대형 뮤지컬 제작사를 중심으로 지난 20년 동안 양적 팽창을 이룬데반해 기획 및 제작환경을 정비하고 관련 제도를 마련할 여력이 없었다”며, “협회는 뮤지컬 시장의 존폐위기 속에 제작자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뮤지컬을 독립된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협회는 뮤지컬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출범식 직후에는 ‘한국뮤지컬의 발전과 콘텐츠 문화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대주제 하에 ‘한국뮤지컬의 산업화를 위한 제언(소주제)’를 시작으로 ‘K-Musical 포럼시리즈’ 첫회를 열었다. 협회는 매달 1회씩 포럼 개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출범식 단체 사진

포럼은 김승수의원(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공연법 개정을 통한 뮤지컬 산업 활성화 방안’과 지혜원 교수(경희대)의 ‘글로벌 문화산업으로의 뮤지컬 생태계를 위한 제언’ 등이 발제로 시작됐다. 

김승수 의원

김승수 의원은 “뮤지컬을 공연 산업의 한 분야로 독립적으로 정의해 향후 뮤지컬 지원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공연법상 정의 항목에서 규정된 음악, 무용, 연극 등의 장르에 뮤지컬을 독립장르로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뮤지컬은 국내 공연산업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4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현재 법률적 근거 부재로 국가 문화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뮤지컬을 공연법상 독립 장르로 정의하여 향후 뮤지컬 지원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법률안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김의원은 지난 3월부터 공연법 개정안을 상정해 현재 소위원회를 통과하고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의 규모와 비중을 고려할 때, 산업의 한 분야로 독립적으로 분류할 필요는 있다. 다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뮤지컬을 공연의 독립된 분야로 명시함에 있어서 뮤지컬의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토록 하려는 취지”를 감안할 때, 뮤지컬협회는 분리 독립을 주장하기 전,  뮤지컬의 해외수출이나 양적 팽창 이전에 짚고 넘어갈 선결과제를 점검하고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공연과 뮤지컬의 제도적 분리에 대한 산업의 분류와 예술 장르와의 경계는?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모호한 경계로 인한 명확한 기준 마련(지원분야의 준거, 창작뮤지컬의 구분 등) 도 필요하고, 국가재정 우선 투입에 대한 부분도 신중해야 한다.

또한, 국내 뮤지컬계와의 네트워킹과 관객에 대한 서비스 확충 등도 마련돼야 한다.

국내 뮤지컬업계가 놀라운 성장과 양적 팽창으로 전체 공연시장의 큰 비중을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객에 대한 서비스는 어떠한가? 

높은 관람료, 예술인패스 미적용 등도 제고되어야 한다.

뮤지컬제작사들의 기여도는 무엇인가? 

관객 서비스에 대한 점수는 얼마로 매겨질까?  등의 의문이 남는다.

또한 스타마케팅으로 인한 개런티 불균형의 문제, 상업뮤지컬과 창작뮤지컬의 균형 성장 등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국내 유일한 뮤지컬페스티벌인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와의 네트워킹도 고려해되어야 할 것이다.

신춘수 회장의 말처럼 지난 20년 동안 한국뮤지컬이 성장과 양적 팽창에 주력하느라 제작환경과 제도 마련에 힘쓸 여력이 없었다면, 이러한 제반 여건을 점검하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뮤지컬이 산업의 분야로, K-뮤지컬로 해외로 진출하기에 앞서 국내 뮤지컬 환경과 관객을 돌아봐야 할 때다.

 

임효정 . 이수민 기자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효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