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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도서 3월]

 

계를 넘어 세계무대에 각인되다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
박선욱 저 | 삼인

 

“윤이상은 남한과 북한, 동양과 서양의 

두 세계에 몸담아온 특이한 존재였다. 

그는 서로 다른 체제와 이념 사이를 거닐었다. 

기나긴 여정의 끝에서, 그는 음악을 통해 

동양과 서양을 하나로 잇는 다리가 되었다. ” 

― 본문 중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지원평가에서 수차례 1위를 차지했던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중단 위기에 처했다. 왜 윤이상에 대한 평가는 정권의 성향에 따라 이처럼 파란만장한 부침을 겪어온 것일까?

윤이상은 정치적인 면에서 남한과 북한의 경계에 서 있었으며, 사상적인 면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서 있었다. 또한 음악 기법상으로는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의 경계에 서 있었다.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간절히 염원했던 민족주의자이기도 하고, 동양과 서양을 잇는 화해와 평화의 음악을 작곡한 예술가이기도 하다.

여러 다층적인 차원의 경계에 서서 어떤 합일 혹은 융합과 상호 보완의 경지를 개척해온 이가 바로 윤이상이다. 윤이상의 어머니는 ‘상처 입은 용’이 나오는 꿈을 그의 태몽으로 꾸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상처 입은 용은 윤이상의 일생을 상징하는 인생의 복선이 된다. 그는 음악가로서 성공을 거두지만, 그의 삶은 굴곡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윤이상은 끝내 그리워하던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윤이상에게 남한과 북한은 다른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조국이었다. 그랬기에 그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마 그 사건이 그의 발목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으리라. 윤이상은 다시 독일에 돌아간 뒤에도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동백림 사건에 관해선 함구한다.

그가 입을 연 건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이 벌어지고 나서다. 해외에서 민주화투쟁을 벌이던 김대중에게 영감을 받은 그는 1974년 광복절에 일본에서 동백림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해외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앞장선다.

 

 

외로운 도시 :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올리비아 랭 저 / 김병화 역 | 어크로스 | 원제 : The Lonely City

시, 에세이, 소설, 영화, 그림…… 수많은 예술작품에서 사랑 다음으로 가장 많이 다뤄진 주제가 바로 고독이 아닐까? 예술 비평 저술로 ‘제2의 리베카 솔닛’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작가’로 주목받는 올리비아 랭이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 나섰다.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로부터 시작한 이 내밀하고도 대담한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외로움들의 조용하지만 눈부신 연대를 발견하게 된다.

 

 

명화보기 좋은날: 내 가방 속 아주 특별한 미술관
이소영 저 | 슬로래빗

마음이 피곤한 날, 열정을 찾고 싶은 날, 누군가 그리운 날, 자신감이 필요한 날, 혼자 있고 싶은 날, 사랑하고 싶은 날, 감성을 키우고 싶은 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명화 보기 좋은 날이다. ‘예술이 멀고 어렵다고 핀잔하지 말자.’는 저자의 말처럼,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단 한 권의 책으로 전 세계의 미술관에 다녀올 수 있다. 네이버 포스트 인기 작가인 ‘빅쏘’ 이소영은 미술 교육가, 전시 해설가이자 미술 칼럼니스트로 바삐 활동하는 중이다.

 

 

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찬란한 청춘의 첫 번째 홀로 여행
김미림 저 | 성안북스

청춘에게는 ‘나 홀로 여행’이 필요하다. 부모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하여 한 사람의 성인이 될 준비를 할 원동력이 될 나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매 순간 더 깊게 몰입하여 오직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청춘에게 나의 내면을 돌아보고 더욱 발전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인 ‘나 홀로 여행’을 권한다.

 

 

위작의 기술: 어둠 속 미술 세상을 홀리다
노아 차니, 오숙은 공저 | 학고재 | 원서 : The Art of Forgery

미술품 위조는 생명을 위협하지도 않고, 부유한 개인과 얼굴 없는 기관에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웬만해선 피해자도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위조가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역사를 바꿔 쓰려 한 불순한 위조 사례를 보면서 저자는 사기극에 연루된 위작에 더 이상 독자들이 환호하지 않기를 바란다. 가짜라는 진실이 밝혀진 작품도 가치있다고 여기는 인식이야말로 위조꾼들이 바라는 바이므로.

 

 

판타스틱 리코더
염은초 저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MBC 마리텔의 리코디스트 염은초. 그녀가 초등학교 3학년 우연히 만난 리코더의 마법 같은 소리에 반해 스위스, 영국 런던 등지에서 리코더로 박사까지 따낸 당찬 신예 리코디스트의 음악 이야기와 그동안 페이스북 등 SNS에서 화제가 되었던 영상들과 악보를 모았다. 수 십 가지 종류가 있다는 리코더만큼이나 다양한 음악, 무대, 채널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옛이야기 희곡집

오판진 저 | 정인출판사

연극의 장에서 옛이야기가 더 활성화되어 옛이야기의 유익함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곡 텍스트의 형태로 구성되어 연극으로 구현되는 우리 옛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연극과 국어 관련 강의를 하며 아시테지 평가단을 비롯해 어린이문화연대 비평모임, 서울연극협회 평가단 등에 활동하며 연극 발전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요나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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