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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2] 포스트 코로나! 국내 공연 문화 패러다임 바뀌어야 한다!“공연의 온라인 시장은 커질 것”

 

‘Covid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몇 달째 세계 전방적으로 ‘언택트(untact)’하는 동안 ‘#at_Home’ 이란 해시태그로 세계 유명 예술단의 공연이 스트리밍으로 이어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지는 랜선 공연 소식은 페북친구들끼리 유대감으로 공유되며 실시간 소식들이 속속 올라왔다. 페북을 통해 전해진 랜선 공연에 대한 후기와 랜선 공연을 즐겨 본 매니아들에게 질문을 던져 소감과 포스트 코로나 전망에 대해 탐색했다.

 

공통 질문

Q1. 이번 랜선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Q2. 해외 유명 공연 및 여러 국내 랜선 공연 등을 보면서 특별한 소감이 있다면?

Q3. 코로나 이후 예술계 및 삶의 전반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에 비추어 공연예술에 대한 전망이라면?

 

 

지금 이곳의 공연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는 불안감이다. 다수의 제작극장은 공연 스티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NT Live의 기세는 여전해 블로거들은 친절하게 NT Live 길라잡이까지 제공한다. 이런 것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기회삼아 아직은 무었이라 구체적으로 특정 할 수 없는 어떤 것들로 공연 생태계에 변화를 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직면하게 될 것 같다. 모든게 다 불확실한 지금 이곳에서 목적없는 절박함만 가득하다. - 김광보(서울시극단 단장)

 

 

스트리밍 공연을 즐겁게 챙겨 보고 있지만 극장에서 객석에 앉아 있을 때와는 달리 집중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다. 생생한 무대의 현장감이 전해지지 않는다. 코로나 이 시기가 빨리 회복될 것 같지는 않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려본다. - 김경민 (랜선 관객)

 

 

‘Covid19’ 재난으로 세상이 멈춘 듯 홀로 집콕하며 랜선 공연을 관람한다. 해외 유명예술단체의 우수한 공연이 넘쳐나게 많이 올라와 즐겁게 관람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을 때, 국내 공연 단체들에게 더욱 좋은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고 본다. 관객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이인애 (무대디자이너)

 

 

 

 

“공연의 온라인 시장은 커질 것”

이단비 (방송작가, 무용칼럼니스트)

 

Q1. 이번 랜선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함부르크발레단 존 노이마이어 안무작 <베니스에서의 죽음(Death in Venice>. 공연을 보는 내내 이 작품의 베이스가 된 토마스 만의 소설과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의 1971년 영화까지 모두 중첩이 돼서 한 덩어리로 다가왔던 작품이다. 토마스 만의 소설과 영화에서는 말러의 생애와 음악이 중요하게 쓰였고, 특히 영화 전반에 흐르는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가 아주 강하게 각인돼 있는 상태인데 이 안무작에서 주인공의 직업을 안무가로 바꾸고 음악을 바흐와 바그너의 음악을 쓴 점이 신선했다. 존 노이마이어의 예술적 고집과 자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고 무용작품에서 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주인공 구스타프 아센바흐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 베니스를 떠나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이 온통 빼앗겨 버린 한 미소년 때문에 그곳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이 작품은 또 한 번 스스로에게 인문학적 질문을 던진다. 죽음을 불사할 정도로 나 자신의 혼을 빼앗아 버리는 것은 무엇인가. 전염병이 창궐하고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줄다리기해야 하는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아름다움과 예술에 도취한 한 아티스트, 염색을 하고 분칠을 해도 돌이킬 수 없는 젊음, 삶을 붙들고 싶은 순간에 죽음을 맞게 된 상황, 이 모든 것이 응축된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 베니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아센바흐의 모습은 탐미주의 그 이상의 질문들이 들어있다.

Q2. 해외 유명 공연 및 여러 국내 랜선 공연 등을 보면서 특별한 소감이 있다면?

(해외 및 국내 공연의 비교 등을 비롯해..)

국내외 단체에서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좋은 작품들을 많이 오픈했고, 덕분에 이 기회에 무용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SNS를 통해 소개를 하고, 무용 공연장을 자주 찾지 않는 사람들도 작품을 보고 긍정적인 반응들을 내놓으니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었다. 이번에 랜선으로 작품들을 접한 사람들이 향후 무용 공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반면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체감했다. 국공립 단체, 규모가 큰 단체들은 그동안 축적해온 작품들을 풀 수 있었지만 작은 민간단체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현재는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공연들이 매일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 시점에 작품을 내놓아도 과연 사람들이 민간단체의 공연을 선택해서 볼지도 의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공연계는 이전보다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은 크지만 과연 그 수혜가 작은 민간단체까지 돌아갈 수 있을까.

 

3. 코로나 이후 예술계 및 삶의 전반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공연예술에 대한 전망이라면?

첫째, 공연의 온라인 시장은 커질 것이다. 랜선공연의 물꼬가 이미 트였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그 움직임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무용단체들과 극장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연 두 가지 모두를 병행해서 운영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 이야기는 랜선공연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고서는 무료 공개가 아니라 온라인 티켓 판매 등 별도의 수익처가 될 거라는 뜻이다. 오프라인 공연장이 좌석별로 다른 금액이 매겨지는 것처럼 온라인 공연도 하나의 좌석처럼 여겨질 것이고 그에 따른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둘째, 공연의 온라인 시장이 정착된다면 아티스트와 저작권, 온라인 스트리밍에 따른 별도의 출연료와 안무료 등 새로운 협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셋째, 공연의 영상 촬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체나 극장들도 많지만 그동안 공연 촬영을 기록용으로 생각하고 대처해 왔던 곳도 많다. 문화예술 방송 프로그램을 하면서 필요한 공연 영상을 해당 단체에 요구했을 때, 저화질에 풀샷 위주로 촬영된 것만 있어서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영상 촬영 장비와 기술의 업그레이드, 촬영 인원 보강 등 새로운 구조를 짜게 될 것이다. 댄스필름 시장은 더 커지게 될 거라고 본다.

 

 

 

 

랜선 공연의 플랫폼 열리길!

류은희(독문학자. 공연애호가)

 

Q1. 이번 랜선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국내 공연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新, 시나위> 연주이고, 해외는 영국 내셔널발레단의 <Broken Wings>

 

 

Q2. 해외 유명 공연 및 여러 국내 랜선 공연 등을 보면서 특별한 소감이 있다면?

이번 코로나 펜데믹으로 ‘오페라의 유령’이나 ‘Broken Wings’, NDT의 발레, 베를린앙상블의 연극 등 해외 유명 공연을 찾아보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잘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즐겁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청중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매우 인상 깊었다. <新, 시나위>는 원일 감독과 각 음악팀의 감독이나 작곡가가 함께 전통국악을 이야기하며 연주하고, 대중음악 장르들과 서양음악의 흥을 국악으로 풀어내는 참신함과, 무대공연과는 다른 친근함에 즐겁게 감상했다.

 

Q3. 코로나 이후 예술계 및 삶의 전반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포스트 코리아에 비추어 공연예술에 대한 전망이라면?

랜선으로 국내와 해외의 여러 공연을 보면서 새로운 무대, 새로운 해석의 작품과 예술 경향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러면서 왜 이런 예술공연은 이미 완결된 공연인데, 영화처럼 다운받아 볼 수 없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 플랫폼이나 다른 가능한 방법으로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한편, 랜선으로 유명 공연을 보면서 느끼는 아쉬움도 있다. 화면 속의 공연이 영화장면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실제 공연이나 연주회 장에서 느낄 수 있는 나만의 특별한 감흥을 가질 수 없는 것이었다. 한 작품을 만나러 가는 길은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서, 공연을 기다리면서 시작되지 않는가. 그래서 코로나 위기가 끝나고 공연이 재개되면 다시 공연장을 찾을 것이다.

 

 

 

현장성이 전달될 수 있을까?

 

김면지 (예술숲 대표)

 

Q1. 이번 랜선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SAC On Screen – 백건우 리사이틀’ 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실제 무관객 콘서트 실시간 스트리밍은 아니지만 1인 구성에 영상보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였기 때문에 적절하였다고 생각되고 백건우라는 거장이 연주하는 작품이기에 관객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Q2. 해외 유명 공연 및 여러 국내 랜선 공연 등을 보면서 특별한 소감이 있다면?

거대 자본의 투입에 따라 랜선공연의 퀄리티가 많은 차이를 좌우한다고 느꼈다. 특히 SAC On Screen의 경우는 결국 공연예술의 현장성이라는 부분이 편집으로 인하여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러한 거대 자본과 4-7개월이라는 제작기간에 편당 1억원 이라는 제작비용이 투입되는 공연의 경우에만 영상의 고퀄리티를 담보할 수 있다고 본다. 공연을 실황으로 중계한다면 현재 공연예술계가 진행하는 최소 카메라인 3대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으며 카메라 전환 등 다양한 인력의 충원이 강제 될 수 밖에 없으며 편당 2천의 공연예산을 받기도 힘든 공연예술계는 이러한 편당 1억 원 이상의 영상 제작비가 투입되는 작품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현상들은 거대자본을 가지지 못한 극단, 악단, 예술단들은 더 이상 콘텐츠로 승부할 수 없으며, 이러한 작품들은 팬층이 두텁지 않은 작품들이 사장될 수밖에 없도록 변할 것이라고 느꼈다.

 

3. 코로나 이후 예술계 및 삶의 전반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포스트 코리아에 비추어 공연예술에 대한 전망이라면?

 

공연예술의 현장성이 랜선 공연으로 전달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가장 큰 변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현장성은 사실 랜선공연으로 전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장 중계의 대표적인 스포츠인 축구와 비교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축구의 경우는 구단 운영비용의 상당수를 티켓 판매로 충당하며 중계권을 거대 방송사에 판매하여 일부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는 공연예술계가 현재로써도, 티켓 판매로 제작 및 운영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계권을 판매하는 것도 아닌 직접 영상을 제작, 또는 중계해야 되는 현실은 그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축구 중계가 가지는 장점은 중계영상을 전부 관람하지 않고 하이라이트만 보더라도 과정과 결과를 쉬이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인데, 공연은 단순한 하이라이트만으로 과정과 결과를 쉬이 유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차이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현장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예술가 및 예술단체들은 이러한 작업을 진행 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말 극소수의 작품이 아니고선 대부분 실패할 것이며, 또한 성공작 역시도 또한, 극장과 같이 거대자본의 플랫폼 안에 기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공연예술은 말 그대로 실제 행해지는 공연으로써 발전되어 더욱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의 현장성을 느낄수 있는 공연으로 발돋움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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